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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무적을 읽고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
09.02.24 23:58
조회
2,871

작가명 : 청인

작품명 : 마포무적

출판사 : 발해

냉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포무적을 봤습니다만...... 확실히 재미는 있군요. 차가운 주인공도 마음에 들고 주변인물들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1권은 그냥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을 뿐이고, 2권에서 본격적인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데......

칭기즈 칸의 장보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계속 장보도 얘기만 하면 5권 정도로 조기종결될 확률이 좀 크군요. 뒷표지 설명에 장보도가 부각되었으니 아무래도 장보도 얘기만 하다 끝날 가능성이 좀 있는데, 제가 보기엔 충분히 수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읽어보고 괜찮은 글이라는 평가는 받고도 남습니다. 장보도 이야기, 특히 하남성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서 중원을 횡단하는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정말 좋을 듯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뭐랄까?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섬씽이 너무 빨랐다는 것?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만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진도가 지나치게 빠른 게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주인공 성격을 생각해 보건데, 아무리 상대가 하남일미라고 해도 그렇게 쉽게 욕정에 빠진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진 않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소설에서 주인공과 이렇게 빨리 섬씽이 나는 경우, 여주인공이 소설 중간에서 죽어버리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마포무적, 나쁘지 않는 글인데 그렇게 중간에 자충수를 두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볼 때 여주인공인 은미미는 성장가능성이 많은 캐릭터입니다. 그렇게 쉽게 죽이면 안 돼죠.

게다가 천검문의 인물들이 그렇게 쉽게 관부의 인물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관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분명히 나와있고 천검문 인물들도 분명히 알고 있는 부분인데 의도적으로 그것을 무시하는 게 좀 그렇지 않습니까?


Comment ' 1

  • 작성자
    Lv.5 료차
    작성일
    09.02.25 22:42
    No. 1

    의도적으로 무시하는건 여론에 어떻게든 조작을 하지 않겠습니까.
    당시 미디어플랫폼은 그 만큼 좁았을테니까요..
    객잔에 이야기꾼 몇 풀어놓고 천검문 인맥 쓰면 될 듯 한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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