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자하
작품명 : 남궁세가 소공자
출판사 :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소설을 막 다 읽고 나서 느낀 이 감정을...이 답답함을...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기에..
3일 동안 12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백수도 아니고 일을 하면서 나머지 시간에 꼬박 책만 읽어야 하니까...
무협소설을 만권 이상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에 더불어 처음부터 끝까지 질질 끄는 감상과 답답함에 욕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책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모든 진부한 설정은 다 넣고,,, 또 그 진부한 전개를 다 알고도 감정에 휩싸여 모든 것을 그리두면서,, 또다시 비극을 맞이하는 모습,,,,
마음을 터 놓지 못해서 ,, 서로를 믿지 못해서 계속 상처 받는 사람들.... 주인공 뿐만 아니라 ,,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다 그런 설정이다....
작가님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잘 알겠다.
'정'의 무서움,, 사람의 나약함,,,,,마음의 성장,,,
절대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또 한없이 정에 약하고 서로 믿지 못하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
행복하고 싶은게 모든 사람의 마음이지만 그게 이루어지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으로 절절히 표현하고 있었다.
좋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 몇 안되기에...
그러나 너무 답답하다... 무협이라면 볼 수 있는 시원함과 통쾌함,,, 그리고 밝음,,,,,,, 12권을 읽는 3일 동안 단 한 번도 그런 장면이 없었다. 어둡다.
책을 다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도중에 책을 읽다 말면 이 답답하고 찝찝한 마음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 작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어떠한지 사실 잘 모르겠다. 인터넷에 슬쩍 1분 정도 보니.... 작품을 좋아하고 높게 평가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은데... 내가 잘못 읽은 건가? 작품에 대한 기대가 너무 달랐나?
앞으로도 이 작품은 좋게든 나쁘게든 나에게 정말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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