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냉죽생
작품명 : 만천화우
출판사 : 뫼
문피아 연재작을 읽다가 문득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무협에서는 여러가지 무공들이 나옵니다.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무공들이 작가의 머릿속에서 창조되어 글로 표현됩니다. 이런 수많은 무공들 중에서 암기를 다루는 무공이 나올 때,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만천화우, 암기술의 최고봉이자 당가의 비전무공으로 등장하는 이 무공은 많은 무협소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 무공은 많은 작가들이 나름의 모습으로 묘사를 합니다만, 대부분이 많은 숫자의 암기가 적을 향해 날아가서 덮쳐든다라는 방식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제가 읽은 이 작품은 제가 본 수많은 무협소설 중에서 만천화우가 가장 멋지고 아름답게 표현된 작품입니다. 물론 작품 자체의 재미도 굉장합니다. 독특한 주인공과 기묘한 인물간의 관계, 무림의 상황이 어우러져 최고의 즐거움을 가져다 줍니다. 약간의 줄거리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주인공은 추남이며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 몸을 갖고 있지만, 강력한 암기술과 높은 의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인과 사별한 주인공은 나이어린 아들과 여제자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맺은 악연에 의해 아들이 납치당하고, 아들을 납치한 자들이 조건을 제시하여,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정사대전으로 혼란스러운 무림에 뛰어들게 됩니다. 주인공의 무공과 의술에 대한 수수께끼와 여제자와의 미묘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악연에 의한 굴레와 주인공의 정신적 장애가 잘 녹아들어 작품을 읽는 독자를 매혹시킵니다.
무협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을 여기에 씁니다. 만천화우를 묘사하는 글의 일부입니다.
<순간적으로 하늘을 하얗게 뒤덮은 은빛 편린들. 마치 맑은 밤하늘에 떠 있던 별들이 일시에 허공에서 떨어지듯, 소슬한 봄비에 활짝 핀 도화가 꽃잎을 떨궈 내듯 온 하늘이 은빛 편린으로 뒤덮였다.>
P.S. 상당히 옛날 무협소설이니 큰 도서관에서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은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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