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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The Stand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08.18 11:19
조회
953

제목 : 스탠드 The Stand, The Complete and Uncut Edition, 1990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재형

출판 : 황금가지

감상 : 2009.08.18.

“모르겠다. 나도,”

-즉흥 감상-

  미니시리즈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94’과의 만남 이후. 비록 불완전판이라지만 소설로도 이번 작품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제목으로 번역된 책은 찾을 길이 없고, 네 권도 아닌 여섯 권으로 재출판 된다는 소식에 한두 권씩 모은다는 것이 어느덧 생일을 두 번이나 거치고 말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결국에는 올해에 있었던 생일날. 애인님의 도움으로 하나의 묶음을 완성해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번 책에 대한 각종 경고(?)와 안내는 일단 넘기고, 한 밤중이나 다름없는 새벽의 시간 속에서 탈출을 부르짖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위협을 피해 탈주극을 벌였지만 결국 죽음의 손길을 벗어날 수 없었으며, 그런 그의 최후를 통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한 남자가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다들 ‘슈퍼 독감’으로 죽어나가는 마당에도 홀로 살아남아 실험 및 관찰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잠시, ‘다크맨’과 ‘마더 애비게일’의 꿈속의 부름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의 로드 무비가 연출되게 됩니다. 하지만 대 학살이나 다름없는 죽음의 파도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각각의 진영으로 몰려들게 되어 정착하게 되었지만, 그들은 진정한 삶을 향한 마지막 순례를 다시금 시작하게 되는데…….

  방금 위에서도 언급했듯 미니시리즈로 먼저 이 작품을 만나보면서 지겨웠던 한편 참으로 무시무시했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무삭제 완역판’이라는 언급마냥 엄청나게 생략되고 미묘하게 뒤바뀌어있는 이야기를 먼저 만나보고 말았구나!!라며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렇기에 읽으면서 메모한 부분을 여기에 적을까도 싶었지만, 그러한 차이점을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에 직접 각각의 작품을 통해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져봐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미래의 묵시록’으로 어떠한 파멸의 시나리오를 꿈꾸고 계시는지요? 길었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할 수 있을 감기록의 공식 1000회 동안 만나본 여러 작품들을 통해 어떠한 작은 것이라도 절대 값이 주어지게 될 경우 멸망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음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만나본 작품 중에서는 소설 ‘더스트 DUST, 1998’를 꼽아보고 싶다는 것은 일담 넘기고, 분명 읽는 내내 장대한 분량에 질리면서도 마침표를 만나기까지 한눈팔기가 무서웠었다는 것으로서 저자분과 역자분, 그리고 그동안 이 책을 선물로 주셨던 분들과 애인님을 마지막으로 소리 없는 감사의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사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대신하는 말이었는데요. 바로, ‘원이 열리다’와 ‘원이 닫히다’로 그런 표현과 함께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 또 다른 이야기의 문이 열리는 것 같은 암시를 마주하는 순간 연금술에서 말하는 ‘순환의 고리’가 연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말해준 미국의 ‘옥수수음모론(?)’을 통해 저자의 다른 작품인 ‘옥수수 밭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Corn, 1978’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어 볼 수 있었듯, 이번 작품은 ‘옮긴이가 펼치는 스탠드 음모이론’을 통해 새로운 시야를 확보해 볼 수 있었는데요. 말이 너무 길어지는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직접 작품을 통한 각자의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한 권을 뺀 다섯 권을 선물로 받았었으나 그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작년 생일 친구 녀석이 준 한 권과 이번 생일과 기념일로 예쁜 북파우치를 함께 선물로 주신 애인님의 책 두 권 뿐이었는데요. 앞으로는 선물로 책을 주신 분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흔적을 받아두어야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9.08.18 21:02
    No. 1

    무삭제판이라고 나와서 다시 읽긴 했는데, 처음에 읽으면서 흥미가 생기던 인물들만 읽히고 다른 인물은 안 읽히는 건 여전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9.12.31 23:04
    No. 2

    크크크크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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