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촌부
작품명 : 화공도담
출판사 :
평어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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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감평을 말할 작품이 별로 없었다.문피아 감상정책은 갈수록 맘에 들지 않으니 더욱 그렇기도 하지만 말이다.하지만 좋은 작품을 두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야 말로 옛날 선비들만의 전유물은 아닐것이라 생각된다.
화공도담은 참 좋은 작품이다.
각박한 세상에 잊혀져 가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처음에 '그림'인줄 알았다. 하지만 내멋대로의 해석은 '아름다움을 보는 법'이 이작품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한사람이 별리의 고통을 알고, 겪어가지만, 그렇게 힘든 이별이 존재할지라도 삶은 '아름다움'을 논할 만한것이라 말한다.
이번편은 멋대로 말하자면 무협과 화공의 그림이 어울려지니, 몽환적인 신비로움까지 덧붙여진다.뭉클뭉클 피어오르는 하얀 안개속의 산사, 그리고 종종걸음을 걷는 동자승의 평화로움에 어깨에 화구를 짊어진 젊은청년이 길을 걷는 모습이 그려진다.
화공도담의 매력은 '아름다움을 보는 관점'이다. 사람의 마음이 천변만화로 변화를 일으키지만, 또 그럴 수 밖에 없지만, 내재된 기본적인 관점은 '배려'다. 누구를 위한 마음- 배려를 담은 '정'은 가슴을 먹먹하게 아려온다. 그 안의 사람에 대한 진한 배려-정 이 상대를 위하고,위하여 슬프지만 아름답다.
화공도담은 기본이 매우 튼튼한 글이다.가히 무협의 배경을 벗기고,문학작품으로 봐도 좋다. 대중문학의 저질화로 이제는 '개연성'이 있느니부터 챙겨봐야 하는 현 시점에서, 가히 '작품성'을 생각하게 할 만큼 깊이가 있으니 말이다.
화공도담의 스토리는 시종일관 옳고 아름다워서 읽는이로 하여금 '부드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작품이 독자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선물일 것이다.
'부드러운 미소'라는 아름다움을 건네준, 인간미가 진하게 우려나는 화공도담은 그러니 정말 좋은 작품이다.
'자명'아 너무 서러워 말아라. 삶은 고해의 연속이나, 너의 한폭의 그림이 완성되는 날 무한한 삶의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니.......
촌부님의 건필을 바라면서 감상을 마친다.
추신.
임준욱작가의 인간미가 있는 글과 더불어 촌부작가도 이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그의 발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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