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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개성상인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0.11.03 23:38
조회
2,114

작가명 : 오세영?

작품명 : 베니스 개성상인

출판사 :

아~주 어릴적부터 이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는데, 왠지 손이 안가서 안읽던 책이었습니다. 그 후 어느 도서관을 가든, 헌책방을 가든, 항상 눈에띄는데도 안읽었고, 결국 나중에는 오기(?)가 생겨서 안읽던 책이었는습니다. 근데 읽어보니 내가 왜 이걸 지금까지 안 읽었지? ㅠㅠ 하는 후회가....

이 소설은 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라는 400년전 그림에 나온 한국인 모델을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대서양시대가 열리고 서서히 쇠퇴하는 상업도시 베네치아, 30년 전쟁이 터지는 격동의 유럽에서 어째어째 유럽까지 흘러가게된 송상의 후예인 주인공이 재치와 포기하지 않는 근성, 그리고 적절한 운과 인덕으로 위기상황을 타파해나가며 결국 한 이탈리아 상관의 총수자리까지 오르는 과정을 디테일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중근세 상업을 소재로 한 소설을 한때 한창 많이 찾아봤는데 이 소설처럼 현실적이면서도 소설적으로 잘 묘사해낸 건 어디서도 못본거 같습니다. 특히 바티칸에 유리납부할때 벌어지는 법률공방 같은건 읽으면서 입이 벌어지더군요. 와~ 진짜 얼마나 자료조사를 했으면 이렇게 디테일하게...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실재 역사상 일어났던 사건들을 소재로 해서, 정치적 사건과 달리 잘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 경제적 힘의 암투가 일으키는 사건이 하나씩 에피소드가 되고 주인공이 이를 해결한다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베네치아가 당시 쇠락하던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뭔가 커나간다는 느낌보다 위기를 피해 살아남는 것을 중시하는 느낌이라 더 흥미진진해서 좋았습니다..

재미있는건 소설 초판본에는 과거이야기와 함께 현대(그러니까 한 80-90년대 이야기인듯) 종합무역상사의 주인공(과거 주인공의 후예인듯)의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펼쳐지는데, 개정판에는 현대판 이야기는 삭제했더군요. 현대판 이야기도 뭔가 일본 만화인 시마과장 생각이 나서 재밌긴 햇는데 사건 해결 방식이 너무 직감과 우연에 의존해서 좀 그렇기는 했습니다.

만약 경제, 상업 등을 소재로 한 판무를 쓰실 생각이 있으신다면 꼭 읽어야 할 소설로 추천드릴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0.11.03 23:45
    No. 1

    내용이 실했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었고요. 어릴적 읽은 책인데 아직도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는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d3884
    작성일
    10.11.04 00:32
    No. 2

    유럽에서 일본제 딱총이 좋다고 눈에 불을켜고 구하려고 드는 장면만 빼곤 다 좋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독행로
    작성일
    10.11.04 01:38
    No. 3

    후음...근데 제가 알기로 당시 일본 조총 기술이
    거의 세계 최고 였다고 들었는데,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아참,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저도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개정판 전꺼를 읽었네요...ㅎㅎ
    확실히, 이런 게 정말 환상소설이라고 불릴만한거 같습니다!!

    (고증 부분은 저도 정말 혀를 내둘렀던..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11.04 11:15
    No. 4

    저한테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정말 취향에 맞고 재밌는 소설이었어요.

    뭐 일본 조총 부분은 사실 그렇게 중요한 부분도 아니니까요. 저도 일본 조총이 좋아서 역수출했다더라, 아니더라~라는 이야기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는데 뭐 아마 사학과 나오신 작가님이 쓰신거니 나름 근거가 있지 않을까 하고 넘겼습니다.

    사실 제가 1권은 초판으로 읽고 2-3권은 개정판으로 보게됐는데, 보고 난 후 어? 뭐가 빠진거 같은데? 했다는..-0-;

    오세영 작가님 신작인 구텐베르크의 조선이라는 소설도 있더군요. 사실 이 소설 제목만 봤을때 국수주의적인 그런 소설이겠거니 하고 신경끄고 있었는데, 반드시 봐야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0.11.04 12:53
    No. 5

    보고싶은데 현대가 제외되고 나온 재판책을 못구한 1人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무의식
    작성일
    10.11.04 13:41
    No. 6

    어렸을때 꽤 재미있게 봤던 책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추장국
    작성일
    10.11.04 14:44
    No. 7

    다네가시마 어쩌구 했던 그 총 말이군요.
    전국시대와 왜란을 거치면서 도입당시 불량률을 많이 줄였을 겁니다. 일본의 주단조 제련기술이야 중국 송시대부터 니뽕도 수출이 성행했다고 하니 알아 줄만 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새누
    작성일
    10.11.04 14:53
    No. 8

    나름 재미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WHeegh
    작성일
    10.11.04 21:15
    No. 9

    중학교때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초반본이었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0.11.05 03:36
    No. 10

    내가 아끼는 책 중 하나이죠. 진짜 쩌는 책.... 그런데 현대가 제외된 개정판이 나왔나요? 몰랐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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