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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너티브 드림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12.06 22:18
조회
976

제목 : 얼터너티브 드림 ALTERNATIVE DREAM-한국 SF 대표 작가 단편 10선, 2007

저자 : 듀나, 오경문, 이영도, 김보영, 김덕성, 이한범, 고장원, 복거일, 노성래, 신윤수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0.12.06.

  

“SF란 무엇인가? 우리가 열어나가야 할,”

-즉흥 감상-

    

  드디어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그 다섯 번째 책을 손에 잡게 되었지만, 그보다 먼저 저의 시선을 사로잡은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생각지 않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이번 책이 지닌 취지에 대한 짧은 안내서인 [서문]은 살짝, 외계인을 관리하는 요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여인의 이야기인 [대리전]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해결된 사건 이어, 인류의 멸망과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는 [오래된 이야기]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바로, 외계와의 조우로 서로의 ‘동화’를 번역하게 되었다는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천옥天獄의 반대인 지국地國에 대해, 계속해서 땅 속으로 내려가기를 갈망하는 남자 [땅 밑에], 가상과 실제의 경계가 무너져감을 마주한 남자 [얼터너티브 드림], 부대에 새로 부임한 책임자가 순찰 겸 사병면담에서 마주하게 된 가치관의 혼란 [사관과 늑대], 역사의 미싱링크와 그것과 관련된 치열한 두뇌게임 [로도스의 첩자], 지놈의 해독과 관련하여 인류의 미스터리가 풀린다는 것은 단지 표면적인 이야기일 뿐인 [꿈꾸는 지놈의 노래], 죽음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돼지의 몸으로 살아가게 된 한 남자 [향기], 영원한 삶에 대한 충격 보고서 [필멸의 변]과 같은 이야기가 하나 가득 두툼히 준비되어져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즐거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SF에 대한 나름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인지, 그렇게까지는 만족을 느끼지 못했는데요.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 다시금 ‘서문’을 펼치며, 그리고 부실하게나마 내용을 간추리면서 본격적인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슬슬 ‘진화’를 맛보기 시작한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에 이어, 이번 작품 또한 한국형 SF의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뭔가 생뚱맞은 기분의 만남이었다구요? 이게 무슨 SF냐구요? 네?! SF에 대한 사전적 의미와 적절한 예시와 같은 강의는 피해달라구요? 으흠. 진정하시구요. 제가 뭐 아는 게 있다고 강의를 하겠습니까? 나름대로 이것저것 조사를 하다 보니 그런 기분이 연출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죄송합니다. SF의 개념을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작품을 통해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처음에는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그저 스티븐 킹 님 특유의 SF의 탈을 뒤집어쓴 공포에 필립 K. 딕 님과 딘 R. 쿤츠 님의 속도를 더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을 뿐인데요. 혹시나 나올지 모를 두 번째 묶음을 기다리며, 그동안 좀 더 다양한 SF의 세계를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SF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서는 지난 감상문에서 몇 차례 언급을 했었습니다. 거기에 장르의 개념이 시대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는 것도 함께 이야기 했을 것인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오랜만에 만난 국산 SF소설, 네? 아아. 뭐랄까요? 연속극 ‘엠 M, 1994’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소설 ‘거미, 1995’를 진정한 한국형 SF라고 인식하고 있는데요. 으흠. 지금에 와서 다시 읽어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의 저는 그런 기억을 추억마냥 간직하고 있군요.

    

  그럼, 감상문의 시작에서 언급한 책을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으흠? 조사를 통해 두 번째 책은 ‘앱솔루트 바디 2008’이며, 세 번째는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2009’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년 이렇게 나왔으면 네 번째도 있을 것 같은데, 음~ 그저 궁금합니다.

  

TEXT No.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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