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구사와 케이이치
작품명 : 키노의 여행 13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뭐지?”
키노는 <플루트>를 들고 스코프를 통해 언덕 위에서 지평선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잠시 후 겨우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욱한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대지를 뒤덮는 커다란 짐승들 무리였습니다. 커다랗고 굵은 몸통과 튼튼해 보이는 팔다리를 지닌, 탁한 갈색의 초식동물이었습니다.
“이 근처에 사는 코뿔소의 일종이군. 물을 먹고 싶어서 집단으로 이동하는 중일 거야.”
에르메스가 말했습니다. 몇천 마리, 혹은 몇만 마리인지 알 수 없는 회색 코뿔소 무리는 하나로 밀집하여 탁류 같은 기세로 대지를 행진했습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아….”
<플루트>를 든 키노가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이 세계 이야기-b」)
그 밖에 전 11화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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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의무감 때문에 읽는 것 같은 책입니다. '리리아와 트레이즈'는쌓아두고도 못 읽고 있고, '멕과 셀론'은 사지도 않았군요.
이야기.
평범. 언제나 그렇듯 키노의 여행다운 그런 이야기 연작. '프롤로그' 같은 경우는 이제 반전이 예상될 지경. 무언가 소재 재활용인 것 같은 이야기도 보이고...
자, 이번 키노의 여행의 '후기'는...
일단 첫번째 장의 경고문. 이건 좀 웃겼습니다.
그리고 권말 후기는 작가 문답.
... 엉?
문답?
그런 평범한걸 시구사와가 할 리가 없잖아요. 아하하하하.
그런데 했네요.
...
음, 시구사와 케이이치라는 작가 개인에 대해서 잘 알게 된 건 좋습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인상(무언가 붕 뜬 듯한 유쾌한 남자로 상상하고 있었습니다)과는 다른, 신경질적이고 사람과 잘 못어울리는 밀리터리 오타쿠... 더군요. 그래도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때문에 전격문고에 응모하게 되었다거나 하는 소소한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이걸로 후기가 끝이라니. [키노의 여행]도 진정 끝날때가 된 건가....
본편이 재미없어진 것 보다 후기가 재미없어진게 더 치명적인 작품이라니 이 작품은 도대체 정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ps. 학원 키노를 읽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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