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촌부
작품명 : 화공도담
출판사 : 청어람
한동안 소식이 뜸하더니 운좋게 9권을 보게되었습니다.
명월도라는 부재를 달고있기에 명월(明月)은 어떤 의미일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딱히 그 전권의 부재들과는 연관성이 안떠오르더군요 약간 `의외인데`하는 마음으로 펼쳐보았습니다.
화공도담을 8권까지 읽었을때 들었던 생각은 스토리나 구성도 좋았지만 화공이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 구체적으로 완성되는 한폭의 그림과 어울려 득하게되는 내용을 읽고 공감하는 재미가 좋았었는데요 이번 9권을 읽고나서 과연 화공의 깨달음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9권에서의 대오각성을 이루기까지의 그 전에 이루어졌었던 작은 깨달음들이 합쳐지는 과정들도 무리를 찾을 수 없이 자연스러웠었고 그 결과 눈덩이 처럼 커진 대각의 순간 얻게되는 깨달음의 내용 역시 그 때의 크기에 어울리는 내용이다 싶었습니다.
화공 진자명을 통한 작가의 깨달음이 과연 제목답게 도담(道談)이라 할만하다 싶더군요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이 명월도를 완성하던 순간에 자명이 ` 왜 천지는 순환하는 것일까?`하고 품은 의문을 `이제야 알겠다`하며 깨닫게 되는 내용이 놀라우면서 한편으론 매우 공감되는 이치가 아니가 싶었습니다. 작가님께 한 수 배움을 얻은 느낌입니다.^^
무협소설을 읽는 재미의 요소가 다양하다 하겠습니다만 이 처럼 순차적으로 확장되는 깨달음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한 작품중 하나가 바로 화공도담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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