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클럽'무녀굴'을 읽고

작가명 : 신진오

작품명 : 무녀굴

출판사 : 밀리언셀러클럽

뱀귀신 시전스킬

1.스네이크다크니스- 두 눈을 즉시 시전으로 멀게한다.oh my eyes~~

2. 서먼스네이크해쳐링- 당신의 배 속에 새끼가 잠자고 있어요.

3. 데모나이즈드- 빙의스킬.당신은 나의 노예.

한국전통설화 가운데 '은혜 갚은 두꺼비'이야기를 모르는사람은

없을 것이다. 천년묵은 지네와 인신공양.2가지 키워드와 함께

이야기는 제주도에 전해 내려져오는 사굴설화로 초점이 맞쳐진다.

뱀과 인신공양으로 이어진 이야기는 인신공양으로 희생되는 처녀를더이상 두고 볼수 없어 뱀을 죽이는 용자가 등장하여 해피엔딩으로끝나는거 같았지만 결국엔 뱀의 저주로 마지막은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이 소설은 그 설화와 맞물려 제주도4.3사건의 비극속에 하나의

사건을 만들며 '한'을 만들어낸다. 결국 '한'은 저주로 이어지며

무고한 사람의 희생으로 이어진다.

공포소설의 기본을 아주 충실히 지킨 작품으로 왠지 교과서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사연을 가진 퇴마사, 세계 설화

속에 나오는 뱀의 신화적 의미, 비극적인 역사 이 3가지를 잘

조합되어 한 편의 멋진 소설이 탄생된거같다.

퇴마록 세계편에서 뱀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문득

읽으면서 그 부분이 떠올라 뒤에 내용이 유추가 되었다.

안타까웠던건 초반에 희생된 이들이 어떤 사유로 죽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순히 운이 없어서

죽었다는 사실은 조금 납득하기 힘들었다.

무언가 주술적인 냄새가 풍겼으면 흘러가는 이야기가 고리를

이루듯 맞았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나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 작가님을 네이버에 검색해

보며 2시간을 알차게 보내게 해준 고마운 분께 소리없는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