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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고양이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8.17 10:18
조회
898

제목 : 형광고양이 传说中的萤光猫, 2008

지음 : 아더우

그림 : 다무

역자 : 하루

출판 : 푸른날개

작성 : 2011.08.17.

“이세상이 이정도로 단순했으면 소원이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수면에 비친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다른 고양이 표지의 책이 저의 시선을 사로잡아버렸는데요. 일단은 일이 바빠 넘겼었지만, 파손된 책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인사인 [마음이 아름다워야 진짜 아름다운 거야!]는 살짝 넘기고, 마을 어귀의 오래된 페인트가 잔뜩 싸여있는 창고에 고양이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런데 고양이 색깔이 빨강이군요?

  그렇게 창고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심심했던 빨간 고양이가 마을을 내려다보기 시작하는데요. 그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점에서 용기가 없이 창고로 되돌아가기를 1년. 결국 용기를 내어 마을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배척하는 분위를 보이는 고양이들로 인해, 빨간 고양이는 결국 쫓기게 되는데요. 우연찮게 뒤집어쓰게 된 페인트로, ‘괴물 빨간 고양이’는 ‘천사 형광 고양이’로의 새로운 인생에 눈을 뜨게 되지만…….

  와우! 멋진 그림책입니다! 특히 중국 쪽의 그림 동화책은 처음 접해봤는데요. 네? 어떻게 국적이 중국인줄 알았냐구요? 뭘 새삼스럽게 그러십니까. 일단 처음 만날 때는 당연히 몰라도, 감상문을 위해서라면 기본 정보를 확인하게 되는 법인데 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빨랑이랑 형광으로 고양이 인형을 가지고 싶으시다구요? 위의 원제목은 또 어떻게 알았냐구요? 네?! 이 작품은 같은 하나라도 다르게 볼 수 있음과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을 말하고 있다구요? 으흠. 이거 동화면 좀더 단순하게 접근해야 좋지 않을까 합니다만, 마지막 분의 의견에 동감을 표합니다. 페인트 하나 발랐을 뿐인데 괴물에서 천사라니, 이런 단순한 진리 속에서도 우리 인간의 삶은 계속되는 어리석음의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아무튼, 원제목은 책안에 저작권 등의 정보가 담겨있는 지면에 있습니다. 물론, 한자에 약한 저로서는 열심히 옥편을 뒤져가며 한 글자씩 찾아 끼워 맞춘 것인데요. 굳이 변역을 하자면 ‘전설상의 형광고양이’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인형에 관한 부분은, 음~ 저도 가지고 싶군요. 특히, 휴대폰의 장식이라면 좋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전설’이라 하니까 문득, ‘중국하면 빨강’이라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월드컵과 관련해서는 ‘붉은 악마’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빨강과 함께 금빛에 가까운 노란색 형광이라는 설정에서 역시나 ‘중국 쪽의 옛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책에서는 그런 언급은 찾을 수가 없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으흠. 개인적으로는 그림을 그리는 입장이라서인지 글쓴이보다는 그림을 그리신 분에 관심이 더 가는데요.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니 당장은 ‘버럭 개구리’, ‘폭군공룡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책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하는 곳에는 책이 없으니 다음기회를 노려봐야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수업용으로 소환에 임했던 동화 ‘십장생을 찾아서, 2007’를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너도 나도 골치 아픈 세상. 최대한 단순하게 살아보도록 함께 노력해봅시다.

  

TEXT No.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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