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08.28 19:26
조회
1,509

* 작품 내용에 대한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작가명 : 히가 토모야스

작품명 : 신메카이 로드그래스 3권

출판사 : 영상노트 노블엔진

Attached Image

분위기가 벌써 수상해진 파라다이스 하교 전설. 이변이 일어난다!

1학기 마지막 날. 이케다 토카치는 탄게 마리모에게 작은 거짓말을 했다.

“있지,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나, 어제 월요일이나 키라라하고 혹시 만났어? 전화 같은 거 했어?”

만나거나 전화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그런 거짓말을 피할 수 없게 된 날의 전날까지만 해도 치토세 키라라, 후라노 사키와 함께 넷이서 그저 즐겁게 하교하고 있었을 뿐이다. 여름방학까지 앞으로 이틀――.

------------------------

1,2권의 러브한 일상물 따윈 페이크다 XX들아!

비바 얀데레! 폭발해라 수라장! 괴로워해라 할렘주인공! 울부짖어라 히로인들이어!!!!!!!!!!!!!!!!!!!!!!

아, 진짜! 제가 난데없이 이 '신메카이 로드그래스'를 3권 한꺼번에 지른게, 엔하위키 들어갔다가 본 이 스포일러 때문이었다고요! 1,2권은 말랑말랑한 일상물이던게, 3권가면 얀데레 폭발 사이코 서스펜스가 된다고! 아니, 그런 짓거리를 질러버리는 충공깽 괴작을 놓칠수야 있나!

***

이번 3권은 키라라나 토카치 보다는 탄게에게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런계열의 미소녀 할렘물에서 흔히 보이는 지지부진한 전개는 그다지 찾기 어렵네요. 토카치에 대한 연심을 2권에서 솔직하게 자각한 탄게는 이번 3권에서 단도직입적으로 토카치에게 '고백'할 계획을 세우고, 그 장소로 여름축제장을 선택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부딪혀 오는 히로인은 이런 장르 물건에서 의외로 적지요. 그것도 일단 '여왕님' 포지션에 위치한 탄게쪽이 이렇게 솔직담백한 '사랑하는 소녀'역을 맡는 것도.

직접 탄게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장면도 있고, 그야말로 토카치에게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고백 계획을 세우고, 그 후의 이야기를 부끄럽게 상상하고 하는 장면들이...

아, 탄게 귀여워요 탄게. 사랑하는 소녀는 정말이지 귀엽네요.

***

그런데 중반부터 미묘하게 이야기가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중요한 타이밍마다 들어오는 방해와, 어느사이엔가 자연스레 토카치와 가까이 있는 키라라.

열심히 뒤에서 노력하는 탄게와, 그와 상관없이 분위기가 고조되어가는 토카치와 키라라.

1,2권에서 키라라의 호감도 자체가 이미 MAX인 상태였기에, 언제 그래도 이상하지 않긴 했습니다만, 하필이면 탄게의 계획과 묘하게 맞물려가며 철저하게 탄게의 기대를 배신하는 형태로 둘은 점점 가까워져가고...

그런데 그것을 전혀 모르고 "훙훙~♩"거리며 멋진 고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탄게의 시점이 반복적으로 서술되니... 아아, 이거 절로 긴장되며 심장이 오그라드는게... 척 봐도 앞에 지옥길 수라장이 펼쳐져 있어!

***

그리고 마침내,

충격적인 반전.

단순히 '탄게의 고백 직전, 키라라와 토카치가 맺어진다'라는 전개로 가기만 해도 탄게에게는 괴로운 일이었을텐데,

"넌 누구지?"

갑작스레 등장한, '중학교 시절 실종된 키라라의 친구' 루모이. 그 경악스러운 정체와 함께 단숨에 일그러지는 이야기.

으아, 으아, 으아아아아아아! 얀... 얀이 끓어오르고 있어어어어! 키라라가! 키라라가! 루모이 이 XX년이!

거기에 더해 모든 노력이 간발의 차이로 수포로 돌아감과 동시에, 믿었던 친구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신뢰' 자체가 박살난 탄게...

단순히 '비극의 히로인'으로 끝나지 않고, 3권 마지막 키라라의 사진을 꽉- 쥐는 부분을 보자면.. 으아아.. 탄, 탄게가 얀데레에 침식되고 있어!

***

그야말로 단 한장면으로 작품의 장르 자체를 비틀어버리다니, 무슨 이런 작품이... 라는 감상이네요. 이제는 너무나 흔해져버린 그 문구, '충격과 공포다 그지 깽깽이들아!'라는 문장이 그야말로 착 들어맞는 이 전개라니...

옛날 옛날 '흡혈귀의 일상생활'이란 라이트노벨은, 평범한 미소녀 러브코미디로 시작했다가, 후반부에 우울함 폭발의 몰살 비극 전개로 돌격한 끝에 작가가 그야말로 개 까이듯 까였다고 들었는데, 요즘 세상은 오히려 이런 '충격'을 바라는가 봅니다(...). '신메카이~'의 경우 오히려 역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으니(...).

***

하.. 하여간 빨리 4권을! 일그러진 얀데레 치정극을 빨리 보여 줘!!!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6082 무협 구벽신공 +15 Lv.3 황야로긴 11.08.31 4,130 1
26081 무협 귀환지존 6권. 청나라라...어? +3 Lv.21 그라프 11.08.31 3,526 0
26080 판타지 비평글을 보고 렐릭스를 읽어보았습니다. +27 Lv.16 대여점사장 11.08.31 3,239 0
26079 기타장르 나는 이산이다--너는 팬픽이다 +17 고독피바다 11.08.31 7,398 1
26078 게임 무한의 창조사 1,2권 +10 Lv.57 새벽의금성 11.08.31 3,008 0
26077 판타지 마검왕12편을 보고...... +19 Lv.99 주차장알바 11.08.31 4,348 0
26076 무협 천라신조 감상 +18 Lv.57 리바키 11.08.31 3,281 1
26075 기타장르 달 샤베트 를 읽고 +5 Lv.22 무한오타 11.08.31 1,324 0
26074 무협 풍사전기, 천의무봉, 천라신조를 읽고 분석 +13 Lv.40 심혼 11.08.31 9,572 4
26073 무협 녹림대제전 - 시원하게 웃을수 있는 늙은 ... +6 Lv.50 접근금지 11.08.30 4,305 11
26072 무협 절대강호6(네타있음) 재밌지만 살짝불안? +22 Lv.16 anRis 11.08.30 3,021 1
26071 게임 올마스터 되새김질 +7 Lv.28 구결 11.08.30 3,393 0
26070 판타지 같은 꿈을 꾸다-작가가 독자를 끌다 +15 Lv.29 플라스마 11.08.30 3,265 19
26069 판타지 묵향 28권 ~ 아쉽다 ㅠ +14 Lv.10 우룡신검 11.08.30 3,617 0
26068 무협 절대강호 6권(누설有) +1 Lv.44 Yorda 11.08.30 2,152 1
26067 판타지 화이트스톤 볼 만합니다. +3 Lv.1 두릅 11.08.30 2,665 1
26066 기타장르 바다로 간 화가 를 보고 Lv.22 무한오타 11.08.30 1,062 0
26065 게임 디오1~6 감상및 허접한 분석(미리내즘있음) +8 Lv.89 그리피티 11.08.30 3,106 0
26064 무협 절대강호 6권 +6 Lv.1 삼다수 11.08.30 2,176 1
26063 기타장르 생각을 모으는 사람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08.29 1,214 0
26062 판타지 링컨 판타지^^* +2 Lv.18 che 11.08.29 1,453 0
26061 판타지 도시의 초인 +6 Lv.52 떠중이 11.08.29 3,606 1
26060 무협 절대강호 6권 읽었습니다. +3 Lv.1 雇子 11.08.29 2,541 2
26059 판타지 환생군주, 나를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 글. +3 Lv.3 해이주 11.08.29 3,592 2
26058 무협 이수영님의 낙월소검 +29 Lv.50 접근금지 11.08.28 7,079 17
» 기타장르 따윈 페이크지! - 신메카이 로드그래스 3권 +6 Lv.29 스톤부르크 11.08.28 1,509 0
26056 기타장르 러브한 일상물 - 신메카이 로드그래스 1,2 +1 Lv.29 스톤부르크 11.08.28 1,675 0
26055 판타지 어라? 이거 은근히 재밌는데? 마계왕의 귀... +4 Lv.81 슬립워커 11.08.28 3,703 2
26054 기타장르 B.A.D. 3권 - 한 없이 가혹한 이야기 +5 Lv.29 스톤부르크 11.08.28 1,522 2
26053 기타장르 하늘색 팬더믹 3.5 - 이런걸 원했어! +2 Lv.29 스톤부르크 11.08.28 1,339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