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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2.08.29 21:21
조회
4,614

작가명 : 이루마 히토마

작품명 : 타마코 양과 카시와 군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Attached Image

Q : 연상의 누님 좋아하나요?

A : 네, 아주 좋아합니다.

Q : 연상의 누님과 야한 게임을 해 본 적이 있나요?

A : 네, 있습니다!!

2개월 전부터 사귀기 시작한 타마코 양은, 연상인데도 하급생인 어른스런 여성.

그런 근사한 누님과 밀실에서 야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두 사람만의 카드게임연구회의 매혹적인 나날을 그려낸 것이 이 작품이다!(하지만 정말로 그것뿐이란 말이지)

아차. 미리 말해두지만, 타마코 양과 나는 결코 닭살커플이 아니다. 두 사람만의 게임에 매진하는 변태커플이라고.

…그래도 되는 거냐.

----------------------------

'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난 마짱', '전파녀와 청춘남'의 작가 이루마 히토마의 단편으로, '전파녀와 청춘남' 문화제편에 조연으로 활약했던 "카드게임연구회"의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즉, 전파녀와 청춘남과 배경과 시간대를 공유하는 셈이지요. 책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바다로 돌진한 전학생"이라던지 "이상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큰 키의 여자애" 등 관련 인물이 언급되기도 하고요.

책의 내용은...

연상이지만 유급해서 하급생인 타마코(달걀) 양과, 그런 타마코 양과 사귀게 된 지 2개월인 카시와(닭) 군이 "카드게임연구회"라는 비공인 2인 동아리에서 노닥거리는 이야기입니다.

그게 전부에요.

뭐 정확히는 '카드게임연구회'인 만큼, 카드게임을 하면서 노닥거립니다.

***

첫번째 게임 : 탈의 포커

- 포커 룰과 같음. 칩으로 걸 수 있는 것은 입고 있는 옷과 '비밀'. 물론 옷을 배팅할 경우 배팅한 옷은 미리 벗어서 테이블에 올려두어야 함.

두번째 게임 : 키스 도둑잡기

- 도둑잡기 룰과 같음. 신체부위가 적혀있는 오리지널 트럼프 사용. 매 게임마다 '도둑'이 되는 카드를 바꿔서 지정. 패배자는 승리자에게 그 게임의 '도둑'에 해당하는 신체부위에 키스.

참고로 '입술'은 없습니다. '키스연습'게임이거든요. 대신 '배'라던가 '허벅지', '안구'같은게 있습니다.

세번째 게임 : 나이맞추기

- 상대방의 1~12살 사진을 번갈아가며 나이 순서대로 하나씩 배열한다. 하나라도 잘못 배치하면 그 순간 게임 끝. 승자는 상대방의 사진을 전부 획득.

네번째 게임 : 타마코이코이

- 코이코이(고스톱) 룰과 같음. 단, 오리지널 화투패. 패에는 1(누가), 2(누구의), 3(무엇을), 4(어떻게 한다)의 네종류의 글귀가 적혀 있음. 이 1,2,3,4를 맞춰 '명령'을 성립시키면 나는 것. 해당 명령이 마음에 안들면 코이코이('고')로 계속 진행 가능.

***

얘네들 이러니저러니 해도 키스는 커녕 손도 잡아본 적 없는 풋풋한 커플일진데...

오리지널 카드게임을 고안하느라 밤셈을 하던 중 폭주해버린 타마코 양의 머리와, 그 머리에서 탄생한 게임의 '막장성'을 깨닫고 또 다시 폭주해버리는 카시와 군이 서로 꺅꺅거리면서 온갖가지 변태행각을 하는 것을 보송보송한 머리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면 되는 소설입니다.

사실 전 미군마짱에서 나오던 그 정신나간 엽기 커플행각(세끼손가락에 진짜 구멍을 뚫어서 실을 통과시켜서 잇고, 피로 물든 '운명의 빨간실'!)들도 상당히 재밌게 본 터라, 이루마 히토마는 이런 '커플 행각'의 묘사는 정말 도가 텄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바로 그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해주는 책입니다. 작가 후기에도 "정말 쓰기 쉬웠다"라고 적혀 있고 말이죠.

그 대신 스토리는 없습니다.

평범한 풋풋 커플이 게임을 통해 변태 커플로 진화해가는 이야기일 뿐.

***

변태 커플 변태 커플 하지만, 이 애들 실제로는 수치심과 부끄러움과 낯가림이 심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데는 주저함이 없어서, 좋다고 소리치고 거기에 부끄러워 하고, "겨드랑이! 겨드랑이!"하면서 달려들다가 "너무 폭주했어!"라는 꾸중에 기죽고 하는 그 모습이 그냥 귀여워요.

전파청춘 세계에 딱 어울리는 적당적당한 바보들의 이야기. 그야말로 머리 식히기용 스핀오프.

***

옛날에 소개를 들을때부터 읽고 싶었는데 정발되어서 좋네요. 내용도 만족스럽고 말이죠. 타, 탈의 포커! 라던가, 아, 안구 핥기! 라던가.

자, 이제 학산은 전파녀와 청춘남 완결권을 내놓거라.

아, 그리고 도마뱀의 왕도 내놓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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