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현비
작품명 : 하룬
출판사 :
현실과 비욘드를 오가며 펼쳐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는 하룬은 꽤나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현실편에서는 여러 설정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뭔가 그럴 듯 해보이기 위해서 상세한 설정을 늘어놓는게 외려 자기발을 찍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유효사거리 1Km에 철판 100mm를 뚫는 소형 입자포의 제원 설명이나, 체고 8~10m의 무게 2톤의 당당한 체격의 타이탄 워커라거나 말입니다.
사격방식이 달라 단순비교를 하기엔 그렇지만 저 정도 관통력은 2차대전말기의 전차포에서 이미 이뤄진 수치입니다. 하이테크 무기치고는 좀 잉여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타이탄 워커! 이족보행로봇이 얼마나 가루가 될 정도로 까이는지는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저 체고에 고작 자중이 저정도라니 참 가냘프기 그지 없습니다. 어지간한 SUV의 무게가 1.5~2톤가량입니다. 5m 조금 안되는 물건이 2톤을 조금 넘기는데 무려 8~10m나 되는 물건이 2톤이라니 골격 위에 스티로폼이라도 씌운 건가요.
차라리 두루뭉실하게 "강력한 포!"라거나, "거대한 체구의 인형병기" 정도로 묘사하는 편이 나았지 싶습니다. 괜히 상세하게 설명을 덧붙였는데외려 그게 더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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