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구사와 케이이치
작품명 : 키노의 여행 The Beautiful World 12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발행일 : 2009년 6월 15일
그리고 키노와 에르메스는 곧 커다란 병원 앞에 도착했다.
현관문 앞에는 간호사 몇 명이 배웅을 나와 있었다. 길에는 검은 차 한 대가 서 있었다. 마침 운전사가 자동차 문을 열었다. 키노는 자동차 뒤에 에르메스를 세우고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마침내 축복의 목소리에 감싸여 병원에서 부부가 나타났다. 젊은 부부는 웃고 있었다. 남편은 커다란 가방을, 아내는 작은 바구니를 안고 있었다. 부부는 신세를 진 간호사들에게 몇 번이나 고맙다고 인사한 후 웃는 얼굴로 간호사 몇 명을 끌어안았다. (프롤로그 행복 속에서-b) 외에도 모두 16화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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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행자와 한 모토라도의 여행 이야기. 키노의 여행 12권입니다. 이번 권은 후기가 아닌 본편을 감춰두는 엄청난 짓을 해 두었더군요(...). 후기는 좀 길긴 하지만 평범하게 책이 나오기까지 작가가 하는 일의 단계 같은것을 말해주는, 말 그대로 '평범한 후기'. 신선.
그나저나 이번 권 권두 컬러 일러스트는 진짜 압권이네요. 예쁜 키노도 그렇고 악마 스승님도 그렇고(...). 특히 예쁜 키노. 그나저나 세 주인공 그룹은 정말이지 많인 민폐를 끼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권의 내용은 언제나처럼의 키노의 여행. 그다지 특필할 부분은 없습니다. 이렇게 평범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게 키노의 여행의 장점이겠지요.
그래도 조금 다뤄보자면... 이번 권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숫자가 꽤나 무지막지하게 크네요. 특히 '해시계의 나라' 수준의 대량학살은 키노의 여행 전체 시리즈를 찾아봐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권 전체에서 키노, 시즈, 스승님 전부 단 한명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어라?
그런데 키노의 여행의 세계는 나라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발달한 곳은 상당히 과학이 발달해 있습니다. PC 통신이나 로봇이 있는 나라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교통'은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단 말이지요. '비행기'가 발명된 것도 최근이고.
뭐, '상징'을 이용한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키노의 여행에서 이런 종류의 의문은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만, 티의 등장 이후 어느정도 '스토리'의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아서 이런 '작 중 세계' 자체에 대한 것이 꽤나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름 앞에서'편. 이정도로 큰 일을 벌여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지는 않겠지요? 다음 권 부터는 트럭을 타고 여행하는, 착한 심성의 아가씨가 주인공인 단편들도 등장하는 것이겠지요? 아깝잖아요, 이런 캐릭터. 솔직히 키노의 여행 주인공들은 죄다 인간미가 그다지 없어서 이야기 패턴이 상당히 단조로워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런 확실하게 감정이 넘치는 캐릭터가 있다면 꽤나 색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 뭐, 그 시구사와니까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지도 모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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