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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1.15 13:09
조회
1,177

제목 :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2000

저자 : 댄 브라운Dan Brown

역자 : 양선아

출판 : 베텔스만

작성 : 2005.04.29.

  사실은 로빈 쿡Robin Cook 님의 ‘열Fever’을 읽으려고 했지만, 댄 브라운 님의 작품이 저의 기호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내무반 대원 중 하나가 가지고 있어서 읽어본 작품.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그 이전의 작품이라 불리는 ‘천사와 악마’. 두껍게만 보이던 두 권의 작품의 첫 장을 열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소장의 욕구와 머리 가득 차오르는 쾌감에 몸서리 친 작품.

  그럼 이번에 접한 작품을 짧게 회상해 보겠습니다.

  스위스의 CREN―유럽 입자 물리학 연구소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 레오나르도 베트라 라는 물리학자가 가슴에 고대의 반 기독교 세력―일루미나티illuminati의 낙인이 찍힌 체 발견됩니다.

  한편 악몽에서 깨어나는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 그는 자신을 깨운 전화의 내용을 듣고는 신경질적으로 끊어버리지만, 이어서 날아오는 팩스를 보고 결국 의뢰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팩스의 내용. 그것은 일루미나티의 낙인이 찍힌 시체의 사진입니다.

  과학의 보고 CERN에 도착한 랭던. 그는 막시밀리안 콜러 소장의 만남과 살해된 과학자의 딸 비토리아 베트라의 등장 속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지는 반물질反物質의 도난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자칫 대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반물질이 로마의 바티칸에 있다는 정보와 함께 랭던과 비토리아는 '신의 힘'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한편 로마 바티칸에서는 새로운 교황의 선출을 관련해서 사건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발탁된 네 명의 추기경들의 실종. 예정된 대 참사의 시간과 추기경의 죽음의 시간 속에서 카운트다운 중인 반물질과 원소의 낙인과 함께 한 명씩 죽어 가는 추기경들.

  랭던과 비토리아는 고대의 예술가 베르니니의 작품을 통해 대 참사와 죽음을 막기 위한 일루미나티를 향한 추적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

  과학과 종교. 고대 예술의 숨겨진 진실 된 모습. 치열한 두뇌싸움 속에서 드러나는 경악할만한 음모.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상식들이 순간 거짓말이 되는 끝없는 반전의 이야기. 앞서 기록한 적이 있던 소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과 ‘운명계산시계’에서 느꼈었던 상식 파괴와 마치 수많은 조각을 조립하여 하나의 그림을 그리는 듯한―완성된 직소퍼즐의 쾌감이 저를 흥분시키는 듯 했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말해지는 선과 악의 실체, 과학과 종교에 대한 철학적 대화. 고대 예술의 미스터리 등 그 모든 것들의 이야기들이 하루의 끝―자정까지라는 카운트다운 속에서 숨 막히게 전개시키는 작가의 이야기에 그저 푹 빠져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접해보지 못한 예술품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하버드 대학교 예술사 분야의 교수이자 우상기호학의 전문가 로버트 랭던의 눈을 통해 지켜보면서, 저도 언젠가 꼭 실제로 접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특정 종교의 귀속을 권장 받습니다. 하지만 전 이전부터 막연하게나마 모든 종교는 그 원류가 하나라는 생각에 특정 종교에 들지 않으면서도 유신론자 상태로 있으며, 또한 과학과 종교가 완전히 다른 길이라기보다는 둘 다 비슷한 모습이며, 특히 과학이란 그 어떠한 현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설명하고자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런 ‘막연함’을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것이 사실이며, 어느 것이 픽션인지 그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저울질하는 작품. 그럼 다음의 질문을 중얼거리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하고자 합니다.

  과연 신이란 무엇일까요?


Comment ' 8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8.01.15 13:44
    No. 1

    그 책과 다빈치 코드 덕분에 유럽관광 산업이
    제법 짭짤한 수입을 챙겼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천사와 악마를 보면 보고 싶고, 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수밖에 없더군요. 한동안 천사와 악마 소재로
    블로그 등에 유럽문화기행 사진이 많이 올라왔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존과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저는 놀라웠습니다.
    픽션임이 다분하지만 일반에게 공개 안된 100년 넘게 발전해 온
    유럽과학의 산실은 어느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테슬러만 해도 무한동력자동차를 완성했다는 소문이 있는 데,
    고작 100년전 기술로 생활하고 있는 우리 현실을 보면
    실제 발전된 과학기술은 안드로메다 수준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무엇보다 이 작가만큼 이성적으로 종교의 정치성과
    역사성, 존재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작가도 드뭅니다.
    그동안 껍질 안에 숨어 있던 종교의 모습을 까발린 그의 솜씨는
    매우 대단하고 역사적인 위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瀣공작
    작성일
    08.01.15 13:50
    No. 2

    고등학교땐가 친구가 보는거 빌려봤는데
    정말 정신없이 봤습니다.
    한순간도 눈을 땔수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당운설
    작성일
    08.01.15 14:07
    No. 3

    저도 정말 몰입하고 읽었었죠 ㅡ,ㅡ
    참고로 저는 종교에 대해 모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89한번만더
    작성일
    08.01.15 18:54
    No. 4

    개인적으로 이 아저씨 책 3권 중에서 이걸 제일 재밌게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흐콰
    작성일
    08.01.15 23:11
    No. 5

    댄브라운 소설중 이책만 아직 안읽어 봤는데 한번 봐야겠습니다. 댄브라운의 소설 특징이 주인공을 지지해주는 큰 인물이 결국 거대한 음모의 주체자 라는것과 읽으면서 꼭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책은 과연 어떨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유골
    작성일
    08.01.15 23:41
    No. 6

    확실히 다빈치코드 보단 재미있게 읽었죠.
    재미 보장 쾅쾅쾅!!!
    PS : 어떻게 보면 다빈치코드 보다 특정 종교를 더 까발리는 내용이 많은데 '모종교단체'에서 출판에 아무 말이 없었는지 읽으면서 궁금했죠.
    다빈치코드는 예수가 인간의 아들 이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란 종교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이 나오고
    천사와 악마는 성직자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종교 자체 보단 믿음(교리)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 일지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1.16 19:23
    No. 7

    코끼리손 님의 답글에 대해서... 아아 니콜라 테슬라... 존경하는 분입니다 크크크크

    瀣공작 님의 답글에 대해서... 오오 그러게요 엄청난 몰입감이었습니다^^ b

    당운설 님의 답글에 대해서... 저도 종교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핫^^

    캘리 님의 답글에 대해서... 동감입니다^^

    음흉한색마 님의 답글에 대해서... 이번 작품 또한 영화화 된다고 하기에 기대 반 입니다 하하하하핫^^

    유골 님의 답글에 대해서... 아아아 믿음이라 =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정쿤
    작성일
    08.08.15 17:24
    No. 8

    천사와 악마는 제가 읽은 모든 책 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작품입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심장이 떨려서 책장을 넘기는 것조차 숨을 몰아쉬면서 힘겨워했던 기억이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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