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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맹에 실망하며

작성자
Lv.68 ptype
작성
04.05.03 22:26
조회
1,978

  이 글은 실패한 글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마지막 권을 읽고서 나는 좀 어이가 없어졌다.

‘설마! 이게 끝이야?’ 바로 이 심정이다.

  이 이야기가 글 중간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아직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의 일부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산악의 능선에 올라 정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능선 바로 앞에서 멈춘 형태라는 생각이다.

  글을 이끌어가는 주인이 없다. 중구난방으로 모두를 건드려 놨다. 건드려만 놨다. - 혹시라도 전편 청룡장의 마무리와 앞으로 이어질 글을 준비하기 위해 백리무군의 죽음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이건 해도해도 너무 과했다. 글을 읽는 내내 하나도 집중이 되지 못하고 사방으로 이야기가 넘쳐나니 글의 내용은 고사하고 글의 방향조차 잡기 어렵다.

  최소한 하나의 단락이라고 표현되려면, 그 단락의 끝맺음을 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글 어디에도 맹이 형성되지 못했다. 이제 맹이 형성되려고 한다. 그 맹이 형성되도록 왜구와도 싸워서 등장인물의 능력을 키워주고 상대, 혹은 동류가 될 수도 있는 이들의 등장을 알리기만 했다. 달랑, 백리무군의 죽음만을 이루었을 뿐이다.

  나는 읽기 편한 글, 정독하지 않아도 되는 글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글이냐는 문제다.

  이건 마치 글 중간도 아닌 도입부만 달랑 써놓고 좋은 글이니 완결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 뒤가 기다려 지냐고?

  아니다. 화만 난다. 우롱당한 감정이다.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한 글을 쓸 수 있나 하는 생각이다.

  

   글에 주인이 없다는 뜻은, 주인공이 없다라는 뜻이 아닙니다. 글이 진행되는 주제가 없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당연하죠! 글의 겨우 도입부만 있으나 주된 노선이 나올 리가 없지요.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고, 처음 자비 출간때부터 미약하지만 몇 만원을 보태며 후원하며 글을 기다렸지만, 이번 글은 대 실 망 입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저잣거리
    작성일
    04.05.03 22:44
    No. 1

    청룡장 읽지않고 바로 청룡맹 읽었거든요 괜찮다는 느낌이 있어서
    청룡장 찾아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어디에도 없었다는...
    한가지 불만은 청룡장과 관계없는(아무런 영향을 주지않는)세력이 등장해서 눈이 힘들게 한다는것입니다
    그리고 ↑ 님 말씀에 거의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5.03 22:46
    No. 2

    사실 저도 벌려논 일이 거의 대부분 -정말 거의 -_-;;- 마무리가 안되고 진행형인채 끝나버린다는 점에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만 퀄리티는 정말 높기 때문에 장면장면 씹으면서 볼 수 있는 대작인 건 확실합니다.
    작가분 책 판매가 묵향이나 비뢰도만 같았다면 더 진행되었을수도 있었을텐데...아쉽습니다.
    저희 집에 고이 모셔져있는... 무려(?) 14권이나 되는 1부청룡장과 2부청룡맹 모두 뒷 내용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마음 비우고........말입니다.
    사정이 생각보다 복잡한 듯하여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런 작가분들이 살아나야 할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he wind
    작성일
    04.05.03 22:47
    No. 3

    제 생각엔 여러 가지을 전개 하다가 새로운 구도를 시험해 본것이 아닐까 싶네요...
    실패작이라기 보다는 작가님 꼐서는 좀 새로운 구도에서 여러 주인공에 관점을 둔 서술과 보다 현실적인 서술을 하고 있으시니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5.03 22:56
    No. 4

    실패작이라고 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 방식, 기법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소설의 작가들도 많이 사용하는 기법인 걸로....^^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보다 하이레벨의 기법이라 생각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風量刀
    작성일
    04.05.03 23:00
    No. 5

    근데 책이 안팔려 다음 이야기는 언제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답니다.
    허헐-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5.03 23:04
    No. 6

    미칠 노릇이죠. 이런 현실이.
    사실....마음 비우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PBR
    작성일
    04.05.03 23:09
    No. 7

    쩝 -_-. 달과 6펜스 로군요 허허허..
    작가가 추구하는 달..
    그에 반하는 현실 6펜스
    우리내 인생은 이런 건가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04.05.04 00:28
    No. 8

    어의가 없다 --> 어이가 없다..
    틀리시는 분이 너무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무사시
    작성일
    04.05.04 00:55
    No. 9

    우님.. 별로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은데요...
    멧돌에 어이라고 꼭 알지 못해도 뜻 전달은 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유무상동
    작성일
    04.05.04 01:04
    No. 10

    원래 그런것인지.. 흠.. 무협이라는 장르가 그렇게 힘든것인지..
    항상 깨닫게 됩니다..제가 책방 사장이니 말씀드리지만 살건 사겠습니다
    하지만 청룡장,청룡맹은 사기 힘듭니다 왜냐면..
    책값도 빼기 힘듭니다..ㅡ.,ㅡ
    무협장르에서 원하는건 뻔한..ㅡㅡ...매니아 아닌 매니아가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3 빨간머리N
    작성일
    04.05.04 11:19
    No. 11

    헉!! 유무상동님 그렇게 안나갑니까? 제가 사는 동넨(신림동) 나오면
    거의가 예약을 해야거나 몇일을 기다려야 했는데..이쪽에 마니아들이
    많아서 그런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몽교
    작성일
    04.05.04 20:41
    No. 12

    저도 예약하고 다 봤는디;;
    청룡맹이 잘 안 나가다니..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5.04 23:55
    No. 13

    독서에도 지역차가 있는가 보군요...^^;;;;;
    그게 수준이든 취향이든.....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키피오
    작성일
    04.05.06 12:32
    No. 14

    불운의 수작이라 해야하지 않을지........
    이런책은 팔리지가 않는다는......
    하다못해 책방에도 거의 없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키피오
    작성일
    04.05.06 12:35
    No. 15

    지역차는 큽니다. 그지역의 주고객이 10대냐 20대냐에 따라 전혀 달라지더군요. 보통 저같은 경우도 책방을 3-4개정도 다니면서 봤는데.....차이가 많더군요. 그리고 책방 주인의 안목차이도 있습니다.

    지금은 소설을 많이 보는편이 아니라서......... 책방도 뜸하게 가는 편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 책방들을 가더라도 10대 취향에 맞는 책위주지 20대 취향에 맞는 책 진열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육사
    작성일
    04.05.06 15:35
    No. 16

    에거,,무림에 오랜만에 들어왔당,. 얼마전에 제가 읽은 청룡맹이 있길래..

    많이 팔린 책이 좋은 책이 아닌것 처럼, 안 팔린책도 무조건 수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작가님이 가지고 있지않은 장점이 여럿 돗보이지만, 가방 크기에 비해 내용물이 넘쳐나서 가방은 찢어지고 내용물을 수습을 못해 손이 모자라 보입니다. 채널 변경이 너무 심해 집중력 분산을 시키고요. 무슨 애기를 할려면 자꾸 삼천포로 빠지고 불필요한 곳에 너무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중복선은 좋지만 그러한 실마리가 불발탄이 너무 많아 오히려 읽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작가님은 이번편은 주인공(소천)중심이 아니라 청룡장 중심이라 했는데, 저는 청룡장에도 애착이 가지 않더군요., 소설의 발단-전개-절정-결말의 형태가 아니어서 그런지 시원하게 터지는 맛이나, 대리만족, 몰입도가 떨어져 전편을 신선하게 본 저로서는 이번 작품에서는 상당히 실망을 했습니다.

    힘들게 끝까지 읽었습니다. 읽었던 책중에 지루함 베스트 5에 꼽으라면 꼽을 정도로,.--; 그렇지만 이분이 정말 잘 다듬어서 쓰신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같은 작품이 나올것 같은 생각이 드는것 왜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뽀글마녀
    작성일
    04.05.08 06:00
    No. 17

    음..청룡장을 읽고 한참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서 청룡맹을 구해 보았습니다. 읽는 동안 참 손에 땀을 쥐고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문파를 키우고 전략적인 머리싸움하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아쉬운 정말 정말 아쉬운 점은 결말이....영......보는 동안 참 기분좋게 보다가 막판에 한숨이....혹시나 3부까지 나오려나? 소천이야기좀 많이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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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5.08 12:51
    No. 18

    읔 실례지만 청룡맹 몇권까지 나왔나요? 주변 책방에 청룡맹안나와서 작가님 쉬시는 줄 알앗는데 안팔려서 용두사미로 끝냈다구요? 이런 제길
    짜~~~쯩 나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천
    작성일
    04.05.08 15:46
    No. 19

    용두사미로 끝난건 아니구요.
    작가님이 워낙 4부작으로 구상하신다고 했는데 청룡맹의 판매부진으로
    다음 글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들었습니다.
    어쨌든 전 장면 장면만 다시 보아도 재밌던데
    안그런 분들도 많은 모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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