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강요가 아닌 내 의지로 글을 써보는게 아마 처음이지 않나
싶다. 더구나 인터넷에 올리게 되다니......
18년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런책 저런책, 많은 종류에 책을 읽었다.
선생님이 말하던 유익한책들도 읽어봤고, 쓸데없는 책이라고 치부했던
만화책도 많이 읽었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인지 내 손엔 무협지라는 것
이 들려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선생님이 말한 쓸데없는 책엔 무협지도
포함되어 있었던것 같다. 처음 본의아니게 무협을 접하기 시작한게 4년전
인것같다. '퇴마록'...... 무협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어쨌든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재밌는책이 있다니.....그일을 계기로 무협지를 읽기시작했다.
'내공'이 존재한다는 비현실적인 가정 하나로 무협지는 나에게서 극한의 재미
를 이끌어 냈다......
지금까지 수많은 무협지를 읽어왔다. 그리고 평생 간직하고시픈 좋은 작품도
많이 봐왔다. 그중 하나가 설봉님의 작품이다. '포영매'. '사신', '추혈객',
그리고 최근 '대형설서린'까지 ....... 누군가 내게 가장 재미있게 읽은
무협지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주저없이 설봉님의 작품이라고 말할것이
다. 비록 읽은것은 4개 뿐이지만 말이다......(나머지는 구하기가 힘들다;;)
설봉님 글도 신무협이라고 할수있겠지만 다른 요즘 무협들과는 다르게
고전글에서나 볼수있는 짙은 개연성이라던가 딱딱 끈는듯한 필체 그리고
진지함......이런점들이 정말 좋다.....아 또 기상천외한 소재등도 뺴놓을수
없다. ( 아 그러고보니 제목과 다르게 설봉님글 추천이 되버렸네;;)
그러다가 최근에 '보표무적'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요즘에는 딱히 이거다라고 생각되는 작품을 찾지 못해 무협을 거의 않읽고
있다가 '고 무림 신춘무협당선작'이라는 거창한 딱지가 붙어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금상을 받을 정도면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시작은 여느 무협지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빠져들게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정과 사의 대립이 아니었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다른 무언가가
이책엔 담겨져있는것 같았다. 단순히 감동, 사랑 . 싸움이 아닌 무언가가......
나는 일부러 웃게 하려고 하는 개그스러운 무협지를 싫어한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난 왠지 화도 난다(작가님에겐 죄송하지만.....)
보표무적은 자연스러움에서 웃음이 묻어난다. 진지하고 평상시와 다를바없이
쓰지만 독자들은 웃게되는......웃음을 유도한것 같으면서,아닌것도 같은 그런
것 말이다.
눈이 아프고 손이 아파서 더는 못쓰겠다;;
어쩄든 보표무적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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