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위 '출판'되는 책들의 경향을 보자면 가볍게, 한없이 가볍게, 재미있는 것들(적어도 겉으로는 말이다)이다. 이런 책들을 접하면서 느끼는 아쉬움은 항상 풍종호에게로, 그리고 그의 책 '광혼록'에게로 귀결된다. 그 해학과 재치. 탄탄한 짜임새와 전개,
살아숨쉬는듯한 인물묘사와 독특한 개성들... 무엇하나 빼놓을수 없는 수작임이 분명한데... 단지, 시대를 잘못타고난 죄로... 묻혀버린 걸작이 아닐수 없다. 과연 그 책을 읽고 난후에.. 요즘나오는 책들중에 책이라 칭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될런지..
단지 아쉬운 점은 무성의한 탈고로 인한 오자와 파자(뭐 그건 요즘 나오는 책들도 별반 다를게 없다) 그리고 감감무소식인 풍작가의 근황일 뿐이다. 하아... 왜 우리는 이렇게 훌륭한 작가의 신작을 보기가 이다지도 어려운 것일까?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