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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2 만월(滿月)
작성
08.10.30 00:22
조회
1,501

작가명 : 유성룡

작품명 : 징비록

출판사 : 다수의 출판사

이번 예비군때 배운것 중에 제일 도움에 되는건 이 책을 알게 된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한시간 하고도 삼십분 정도의 동영상 강의를 봤는데 집에가면 꼭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오고도 읽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좀 오랫동안... 이 징비록이란 책의 내용을 강의를 들어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 비참한 역사의 기록이지요. 요즘 같이 우울한 시기에 이 책을 읽고 더 짜증이 날것 같기에 책장에 두고도 계속 망설였습니다.

결국 도서관에 반납할 날이 거의 다 되어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강의로 대부분의 내용을 알고는 있었지만 읽으니 참 피눈물이 납니다.

유성룡이란 사람이 동인이기에 그 동인에 대해선 좀 호의적으로 그린것 같은 점만 빼고 나면 가슴에 많은것이 남을 책입니다.

임진왜란이 벌어지기 전의 전쟁 준비 상황과 전쟁과정 그리고 이순신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의 원본은 우리나라 국보이기도 하죠.

현 시국과 맞물려 비교 해보니 그게 좀 들어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만수는 신립과 비교해도 되겠고 명나라와 합병까지 해달라고 구원병을 요청한 조선은 지금의 우리사정과 비슷하단 느낌까지 듭니다.

선조의 무능과 공을 세운자를 죽이고 정말 죽일놈이 떵떵거리는점 끝까지 전쟁은 없다고 하다가 전쟁이 닦치자 요리조리 도망치는 놈들 등...

임란 이후의 6.25나 IMF가 생각이 나는 군요.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것도 있습니다. 국민입니다. 결국 전쟁을 끝낸것도 국민, 고통받은 것도 국민... 외환위기때 고통을 받은 것도 우리고, 그걸 극복한것도 역시 우리 국민이죠. 그때도 도망갔던 놈들은 잘살고 열심히 싸운 사람은 쪽박차고...

어떻게 근 500년전의 역사와 판박이인줄 모르겠습니다.

전에 어떤 역사과목을 들을때 한 교수님이 말한게 떠오릅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우수하다. 그러나 지도자는 무능하다. 이게 정말 맞는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지도자의 능력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일치한다는 말도 떠오릅니다. 이것도 맞다고 봅니다.

항상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무리가 어설펏죠. 일을 끝마무리할때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봅니다.

그냥 정신 가다듬을려고 읽었는데 역시 처음에 예상한대로 열만 무지 납니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게 엉망인 나라를 결국은 지켜냈죠. 앞으로 분명히 뭔가 위기가 올것 같기는 합니다. 현재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말이죠. 그런데 그걸 극복할수 있을것 같기는 합니다. 문제는 매우 혹독한 고통은 우리가 겪게 될것 같다는 점만 뺀다면 말이죠. 아마 이번에는 그 일을 극복하면 확실한 마무리를 지어야겠죠. 그전에 고생할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인데 현실의 기록을 보는듯 합니다. 아니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정말 각오를 다질때 이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읽고 나면 정말 울화가 주화입마처럼 따라오겠지만 각오를 다지는데 이것 만한 책도 없을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아마 이 책을 읽겠죠. 그때도 심호흡을 하고 나를 깎아 낸다는 심정으로 정독을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너무 화가 나서 그냥 통독을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요. 전쟁후의 기록 그것도 몇백년 전의 기록이지만 한 번 읽어 두세요. 좋은책입니다. 물론 읽고난뒤 주화입마를 각오하고요.  


Comment ' 9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8.10.30 01:26
    No. 1

    좋은 사료가 되는 책이지요. 하지만 이책을 그대로 믿어도 안되지요. ㅋㅋㅋ 그리고 조선시대보다 나아지고있긴 있습니다. 중국빠보다 미국빠가 낳다고 생각하신다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8.10.30 02:21
    No. 2

    징비록은 당연히 조작, 왜곡됐습니다.
    30% 건드려도 이건 완전히 판타지 되는 거죠.
    진짜 역사를 깨우치면 까무러칠 사람들...
    매트릭스와 트루먼쇼를 보고 뭘 느껴야할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8.10.30 06:57
    No. 3

    ㅋㅋ 좀 아시는 분이군요. 솔직히 말해서 징비록을 임진왜란에 대한 보고서라고 보기보다는 임진왜란에 대한 동인들의 변명이라고 보는 것이 낳을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만월(滿月)
    작성일
    08.10.30 08:29
    No. 4

    쩝. 멋모르고 써버린것 같네요. 그래도 김성일에 관한 부분은 읽으면서도 화가 나더군요. 전쟁없다고 하더니. 그래놓고 거기서 한 변명이 나도 어느 정도 그런감을 느꼈다 그러나 민심 동요 때문에 전쟁은 없다고 한거다라고 하니 이건 확실히 변명 같더군요. 거기다 전쟁이 나니 내가 죽일놈이다하고 죽음을 도외시하고 맞서싸웠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그닦 신빙성이 안갔습니다.
    뭐 사람죽여놓고 이런 실수였어 하는거와 다를바 없죠. 어느 정도 동인들의 변명이란건 약간 느꼈지만 두 분 말씀 듣고 보니 조금 더 경계를 하고 읽어야 겠네요. 혹시 임진왜란에 대한 다른 책 알고 계신거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8.10.31 10:10
    No. 5

    책을 예기할려고 하니까 좀 생각이 안드는데 임진왜란에 대한 한국인의 몇가지 우상에 대해서 예기하자면 첫번째 먼저 자신의 조상과 문파(학문 파벌)에 대한 미화적 변명적 서술(대표적인 예로 원씨를 들수도 있죠), 두번째 민족주의적 감성에 대한 영웅주의(이순신, 곽재우), 또한 여기에 추가해서 의병에 대한 확대해석또한 예기하고 싶습니다.

    의병을 국가의 위기상황에 나라를 지키기 위한 민초들의 결사적 투쟁이라고 해석하시는 사람도 계시는데 그럴수도 있겠지요. ㅋㅋㅋㅋ 하지만 대다수 의병이 민초라기 보다는 지방 향반들에 의해서 주도 되었고 의병자체가 어떻게 보면 지방향반들의 사병적인 성격도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뭐 여기에서도 반론이 많으니 솔직히 이걸로 토론할정도로 제가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여기에 대해서도 고찰해보시면 보다 임진왜란 그리고 현대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보다 깊은 고찰을 이룰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이대로님 글을 읽고 고등학교 교과서 보고 사회비판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이대로님을 씹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 한국사회의 4년제 대학 나온 사람들 대부분이 역사에 대한 인식이 고등학교 교과서 보다 못하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08.11.01 05:37
    No. 6

    자쿠님 외국분이시거나.. 외국에 사시는 한국분 같은데... 글도 그렇고 맞춤법도 그렇고, 먼가 이상하네요... 민족주의와 영웅주의는 비판의 대상이 될수 없고 봅니다. 의병에 관한것도, 사병이면 어떻고 의병이면 어떻습니까. 어찌됐든 민초들이 싸운건 사실이고, 사람은 누군가 앞에서 끌어주길 기대하는 동물입니다. 민초들중에 사람들을 이끌고 먼가를 해줄수 있는 사람이 등장하는걸 기대하는게 더 웃기네요. 당시 의병장들이 대부분 종교계나 양반에 치중되는건 어쩔수 없어서 였을겁니다. 어차피 그대로 죽으나 싸우다 죽으나.... 일본군의 만행이 생각보다 심각했을테니깐요. 뭐 일본 뿐만이 아니고 침략군의 본질은 결국 약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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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6 [탈퇴계정]
    작성일
    08.11.01 16:19
    No. 7

    무슨 근거로 현재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역사 인식이 고교 국사 교과서보다 못하다고 주장하시는지 심히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호야선생
    작성일
    08.11.05 23:38
    No. 8

    음 의병들이 사실 강제로 끌려온 촌민들이 상당수 라는것은 상당부분 맞는 이야기입니다.

    기득권을 가진 양반계층을 빼고는 그 시대에 애국심이나 충성심으로 싸우지는 않았죠.

    당시의 국가란 국민의 나라가 아니라 왕의 개인적인 소유물이니까요
    애국심이란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왕에 대한 충성심이 있을뿐.

    하지만 고향을 지키기 위해 싸운것 역시 사실입니다.
    조상들이 내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게 자랑스럽지 않나요?

    이런 것은 현대적 관점에 비유하면 애국심에 대응되는 것입니다.
    자발적인 민중항쟁의 의미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죠.
    충분히 자랑스러울 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호야선생
    작성일
    08.11.05 23:43
    No. 9

    덧붙이자면 강제적이라 해도 명분도 없고 의지도 없었다면 따르지 않았겠죠.

    양반계층의 향촌지배능력은 전쟁으로 이미 상당부분 회손된 상태였으니까요.

    심정적으로 납득하지 않았다면 나 죽으러가니 내뒤를 따르라 라고 해봤자 '저게 왜 지롤이야 뒈질라면 혼자 뒈지지" 이런 반응밖에 안나옵니다.

    그건 비교적 사료가 많은 구한말 의병항쟁과 비교해봐도 되는 부분이죠.

    그러니까 역사를 과장하는 행위도 좋지 않지만 현대적 관점만 강조하며 무조건 적으로 경멸하는것도 어리석은 짓입니다.

    어느 나라든간에 오늘날까지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면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 대단한거죠.
    역사속에 스러진 이들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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