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1 자쿠
작성
09.01.28 00:29
조회
1,381

작가명 : 톰 홀랜드

작품명 : 공화국의 멸망

출판사 : 웅진닷컴

국가는 국민을 통해서 형성된다. 이러한 국민을 통합하여 국가를 유지시키는 것은 실질적인 권력과 정신적인 이념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권력과 이념은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권력은 상대적이면서 독점적인 면을 가지고 있으며 이념은 명확하지 않지만 객관적이며 또한 분배를 표명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 독점과 분배는 서로 상반된 성질이며 이러한 성질로 인해서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투쟁이 발생하는 것이다.

로마공화정의 이데올로기는 로마시민의 자유이다. 여기에서 자유는 현대의 보편적 자유와는 틀리다. 인권적인 개념이 아니다. 로마시민의 자유는 차별적이며 또한 실제적이다. 무엇보다도 공화정 초기부터 귀족계급과 평민계급간의 다툼이 발생되는 주요인인 분배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군사적으로 급격히 성장한 국가들이 다 그렇듯이 로마는 전쟁을 통한 이익의 분배에 많은 신경을 썼다. 만약 군사적 성공을 통한 이익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누가 전쟁에 참여하겠는가? 이러한 이익분배를 위해서 전쟁승리후 토지가 분배되었으며 로마의 식민시는 확산되어 졌다. 문제는 포에니 전쟁이후 전쟁을 통해서 얻은 이익이 이러한 분배시스템으로서는 조정불가능 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중해 세계로 확산된 로마식민시들에서도 불만이 이루어졌다. 로마의 피를 이어받은 그들이 로마의 정치적 분배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즉 로마 공화정은 로마의 소수 거족들이 독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서 정치적 독점과 분배의 위기가 고저되기 시작한다.

마리우스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그는 로마의 식민시 출신으로서 다수의 비주류들의 지지를 받은것이다. 여기에서 비주류라는 것은 민중으로 말해서는 안된다. 시오노 나나미가 말하는 귀족파와 민중파라는 구별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민중파라는 라틴용어 역시 정치적 당파라기 보다는 민중선동가라는 비판적인 측면이 강하다. 비주류는 로마의 거족이 아닌 로마식민시의 신참자들이었으며 이들이 점차 로마의 중앙정치에 참가하려고 하는것이다.

여기에서 로마의 정치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현대와 같은 당파개념이 없는 시대였으며 또한 이데올로기라는 개념은 더 없었던 시대이므로 민중파와 귀족파의 이데올로기를 구분하려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오류에 빠질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이념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민중파에 대한 구별에서 이들의 이념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어쩄든 마리우스 술라 두파간의 내전에서 술라가 승리하고 술라는 마리우스 당파의 숙청하고 재산을 압류하여 자신들의 파벌에 나누어 준다. 로마 거족들의 정치 독점은 더욱 강화되었다. 하지만 술라의 정치 개혁은 비주류의 피에 의해서 만들어졌으며 그렇다고 비주류를 없앨수 없었다. 술라 사후 술라파들의 분쟁은 이러한 비주류와 선동정치 즉 민중을 빵과 서커스 영광과 군사력을 통해서 권력을 다투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비주류 특히 민회와 호민관의 직책이 다시 힘을 얻을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서 카이사르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출신적으로 보면 카이사라는 로마의 귀족이며 중앙 거족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율리우스 카이사르 가문은 쇠티하는 중앙거족이었으며 마리우스와 손을 잡으면서 주류로 복귀할수 있었다. 또한 카이사르는 삼두정치 이전부터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와 밀접한 연관을 맺었으며 그들의 지지자로서 행동하였다.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또한 집정관에 임명되어졌으며 정치적 주류로 성장할수 있었다.

이러한 카이사르의 주변의 당파를 자세히 살펴보면 평균연령 자체가 로마의 젊은 층이며 또한 발부스를 중심으로 지방 식민도시 출신이 많다는 것을 볼수 있다. 즉 카이사르 당파는 비주류이며 신참자출신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수 있다.

실제적으로 폼페이우스파와 카이사르파의 내전에서 카이사르파가 승리하였으며 2차삼두정치로 인해서 카이사르파가 최종적으로 승리한다. 이러한 내전에 의해서 로마공화국은 멸망하였으며 권력또한 일인 집권적 체제로 변화였지만 권력 정치참여의 유동성은 로마공화정말기 시기보다 확대되어졌다.

즉 권력 분배가 이루어졋으며 이를 통한 부 특히 로마화라고 부를수 있는 사회변화가 전세계로 확대되어졌다.


Comment ' 3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09.01.28 10:03
    No. 1

    솔직히 삼두정치 시기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공화정의 몰락은
    기정 사실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이미 말은 공화정이지만 카이사르와 옥타비누스 때부터 공화정을
    표방한 전제정치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고, 카이사르는 자신이
    정권을 잡고 정적들을 숙청 했지만 옥타비아누스는 반대로 그
    정적들을 끌어 안았거든요. 어쩌면 멍청한 짓이라고 말 할수도 있지만
    옥타비아누스는 어쩌면 로마 최대의 부흥기를 위한 엘리트들의
    무지막지한 숙청에 대해서 난제를 얻고서 끌어 안았을지..
    하고 조심스래 생각해봅니다. 그러나저러나 인문도서중에
    Heros 라는 밀리터리 쀨이 나는 도서를 읽고 싶어도
    저는 못찾겠더군요.ㅠ.ㅠ 덜덜 ㄱ-(나 무슨말 하는거야..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9.01.28 15:03
    No. 2

    옥타비아누스가 집권할 무렵 이미 로마 지도부는 계속된 숙청을 경험하고 난뒤 였지요. 카이사르의 경우 정적들을 숙청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클렌테스를 중앙정계로 끌어들여 정적들을 소애 시켰다고 볼수 있습니다. 물론 이과정은 평화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자파으로부터는 불만을 불러일으켰으며 적파로부터는 증오를 불러일으켰죠. 카이사르가 동방원정을 계획한 이유도 이러한 자신에 대한 불만을 위업으로 무마시키려고 했다는 추측이 학계에 존재합니다. 즉 카이사르에게 숙청이라는 말을 적용하는것은 옮지 않다고 생각되는 군요. 그리고 옥타비아누스의 경우 숙청을 꼐시하여 카이사르파만 남겨 두었지요. 기존의 원로원계층이 많이 줄어들었으므로 숙청을 할필요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로원계층에 의해서 독점되다 시피한 군대지위관 분야에서 비주류였던 계층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할수 있었던 배경이 됩니다. 대표적 인물이 아그리파이지요. 시오노 나나미는 예기하고 있지 않지만 아그리파와 아우구스투스간의 갈등도 재미있는 예깃거리입니다.

    그리고 heros 솔직히 말해서 안읽으시는게 좋습니다. 밀리터리물이라기 보다는 그냥 직장인을 위한 교양서입니다. 즉 만약에 군사 역사에 대해서 전혀 무지하시다면 읽으셔도 좋겠지만 좀 교양이 있고 더 고양된 지식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안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다른건 몰라도 사자왕 리처드에 대해서는 십자군 입장에서 상세히 서술하고 있더군요. 십자군 입장을 중심으로 십자군의 군사상을 예기한 책이 그렇게 많지 않은것을 보면 괜찮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사(樣師)
    작성일
    09.01.29 07:29
    No. 3

    공화정의 몰락이라는 책은 이전 로마사 공화정 몰락을 정리한 점은 있지만 실제 요즘 로마사 연구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화정의 몰락은 ... 삼두정치 이전...
    마리우스와 술라의 대립에서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로마사를 연구하는 다수가 마리우스의 군제개혁이 바로 공화정의 몰락을 결정지은 것으로 보더군요.

    한 십년 이전부터는 마리우스라는 걸출한 인물이 자신의 개혁이 가져올 영향을 몰랐던 것인가?
    이것이 연구의 주요 화제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화국의 멸망은 그전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정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이저라는 군사적으로 천재적인 그리고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인물은 마리우스로부터 시작된 몰락을 결정지은 인물 정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로마 역사를 살펴보면 마리우스에서 시이저사이의 기간이 짧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적어도 이점에서는 시이저의 비범함을 부인할 수는 업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로마공화정은 마리우스때 끝난 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학계의 생각으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8 인문도서 젊음의 탄생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09.22 1,087 0
117 인문도서 서드 에이지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9.08.27 980 0
116 인문도서 로맨스-여자를 싫어하는 남자이야기 추천 +2 Lv.99 김문 09.08.13 1,525 0
115 인문도서 마음의 사냥꾼 Mindhunter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07.02 1,158 0
114 인문도서 맨 앳 암스 +5 Lv.31 자쿠 09.06.30 1,354 0
113 인문도서 너희가 논술을 아느냐?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06.21 1,095 1
112 인문도서 노벨상 스캔들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06.16 1,278 0
111 인문도서 히가시노 게이코의 '비밀' +1 Lv.1 큐리얼소드 09.06.13 977 0
110 인문도서 바츠 히스토리아 -온라인게임 역사상 최대... +5 Lv.35 엠피스 09.06.01 2,721 0
109 인문도서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 - 정말 우리나라 경... +3 Lv.42 만월(滿月) 09.05.30 1,624 0
108 인문도서 뒤바뀐 세계사의 진실 을 읽고 +7 Lv.22 무한오타 09.05.30 1,741 2
107 인문도서 88만원세대 - 카카오 99%보다 쓴 사회맛 120% +9 Lv.42 만월(滿月) 09.05.04 1,979 2
106 인문도서 흐르는 강물처럼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05.01 1,215 0
105 인문도서 박모 씨 이야기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9.04.29 1,077 0
104 인문도서 탈무드 Talmud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9.03.16 899 1
103 인문도서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 +7 Lv.1 천미유 09.03.11 3,525 2
102 인문도서 Heroes&Villains-전사들:'이기는 기술' +3 Lv.10 고검(孤劒) 09.02.21 1,224 0
» 인문도서 공화국의 멸망(분배와 독점에 대한 단상) +3 Lv.31 자쿠 09.01.28 1,382 0
100 인문도서 화폐전쟁... 오늘날의 경제현실.. +5 Lv.73 표향선자 09.01.24 1,335 3
99 인문도서 승자의 법칙 Only The Paranoid Survive 을... Lv.22 무한오타 09.01.22 1,130 0
98 인문도서 건방진 우리말 달인 +2 Lv.1 한줌의소금 09.01.18 1,389 0
97 인문도서 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 / 호시노 미... +1 진가류 09.01.16 1,085 0
96 인문도서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9.01.16 1,038 1
95 인문도서 마지막 강의 The LAST LECTURE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12.14 975 5
94 인문도서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2 Lv.99 노란병아리 08.12.12 1,740 0
93 인문도서 좋은 글을 쓰는 방법 +3 박정욱 08.12.05 1,566 3
92 인문도서 임페리움 Lv.31 자쿠 08.11.24 1,020 0
91 인문도서 빌어먹을 조선시대(양반의 사생활) +19 Lv.31 자쿠 08.10.31 3,403 0
90 인문도서 임진왜란에 대한 보고서 - 징비록 +9 Lv.42 만월(滿月) 08.10.30 1,501 0
89 인문도서 의사와 함장 +3 Lv.31 자쿠 08.10.06 1,51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