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Whale Done!, 2002
저자 : 켄 블랜차드 외
역자 : 조천제
출판 : (주)북21
작성 : 2008.08.01.
“당신, 그리고 나는 얼마나 잘난 사람인가?”
-즉흥 감상-
그동안 꼭 읽어볼 것을 추천받았던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 이렇게 하면 좋다!!’와 같은 교양서적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왔다 보니 그동안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학과선정 도서 중에 포함, 얇은 두께에 가볍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둘째로, 어머니의 위내시경 검사에 보호자로 같이 들고 갔다가 기대하지 않은 독서삼매경의 시간을 선물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2002년에 있었던 월드컵 4강의 기적과 우리의 일상생활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하겠는가에 대한 [옮긴이의 글]과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의 쇼를 보게 됨으로서 이번 책을 만들게 되었다는 [지은이의 글]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범고래가 물 위를 날아오르면서 놀라운 묘기를 선보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사람 중 한 남자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경이로웠던 공연이 끝나고,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된 남자는 조련사를 찾아가 어떻게 고래들을 훈련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되고, 조련사는 우리가 그들은 훈련한 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가르쳤다고 말하게 됨에 남자는 그만 혼란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이어지는 설명에 이어 자신과 같은 질문을 했었다는 인간관계의 전문가라는 또 한 사람의 강연에 참석하게 되는 등 결국 배우게 된 모든 것을 실천으로 옮기려 노력하게 되지만…….
음~ 간략한 줄거리에 대해 그 끝을 ‘되지만…….’과 같은 조금 불안한 마침표를 내놓았다지만, 이번 책에 수록된 이야기는 긍정적인 결말이 준비되어져있으니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셨으면 해봅니다.
내용 자체는 한편의 소설을 읽듯 편안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해 보일 어떤 현상을 목격함으로서 그 현상을 인간관계에 접목시킬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가능성으로의 의문과 실천. 하지만 그저 새롭다고 할 수 있을 방식에 대해 잦은 마찰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에는 거대한 장벽이 다가오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은 노력의 대가로 긍정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저 사실적인 기분으로 읽어볼 수 있었던 반면, 책에서의 이야기가 픽션이었다는 것은 [지은이의 글]에도 서술 되어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은 저자가 실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재구성 한 것이라는 설명을 볼 수 있듯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들이며,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이론임을 인식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잘한 일에는 무반응하고 조금이라도 잘못한 일이 있을 때만 오버에 가까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뒤통수치기 반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잘한 일에는 칭찬을 하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재전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다른 방향으로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모습에 ‘고래 반응’이라 말하고 있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뒤통수치기 반응’을 일상으로 행하고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무뚝뚝한 남자들의 대명사인 대구 사람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요즘처럼 통신망의 발달로 문화격차가 사실상 없는 시점에서는 그것이 절대적인 논리가 될 수 없음을 증명할 수 있는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 자신도 변화를 시도해봐야겠다 다짐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분명 다들 멋진 분들일 겁니다. 거기에 기록에 ‘반응’까지 보여주신다면 그 자체로도 ‘멋진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훌륭한 발판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해보는군요.
그럼, 읽을 때는 몰랐었는데, 이렇게 감상기록을 작성하면서는 앞서 읽었던 도서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 2006’를 떠올려볼 수 있었음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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