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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전쟁의 문화사를 읽고.

작성자
Lv.61 Overcome
작성
08.09.02 21:53
조회
1,056

작가명 : 존 린

작품명 : 배틀, 전쟁의 문화사

출판사 : 청어람미디어

*작품의 내용을 다수 차용 하였습니다.

*작성상의 편의를 위해서 어투를 낮추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의 저자인 존 린(John.A.Lynn) 이라는 사람은 일리노이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이며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겸임교수로 있고, 현재 미국 군사사위원회 위원장이자 군사사학회의 부회장으로 있다.

내가 이 글을 읽으며 꽤나 감동한 사실은 이 저자는 미국인답지 않게 동양 고전에 매우 능통하며 손자병법(Art of war)를 원문으로 독파한 사람이다. 이런 이유에는 그의 아내가 중국계라는 이유도 한 몫을 한 듯 하다.

처음에 도서관에서 빌려 보던중 대여기일안에는 절대 보지 못할 듯 한 방대한 양(구판 장르문학소설책보다 큰 크기에 800페이지에 달하는) 때문에 서점에 가게될 기회가 있었을 때 구매하였다.

0장은 일종의 머릿말 형식이므로 건너뛰고, 1장을 보면 고전 고대 그리스의 역사적 전투와 서구의 전쟁 방식에 대하여 상세하게 나와 있다. 여기서 필자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데, 서로 얻는 것은 없고 패자나 승자나 잃는 것만 있던 - 물론 승자는 자존심을 얻었다지만. - 이 고대 그리스의 전쟁은 필자는 '바보들의 행진' 이라고 표현하였다.

2장을 보면 고대 중국과 인도의 전쟁 관련 문헌을 활용하여 그 전쟁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인도부분은 건너뛰고 보았으므로 내용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중국부분은 그가 얼마나 동양전쟁사 뿐만이 아니라 동양철학이나 동양 학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는지를 볼 수 있다. 그는 손자병법, 오자병법, 육도, 삼략 등을 모두 읽었다고 하니, 우리 동양인도 잘 읽지 않는 그런 서적을 미국인이 읽었다는 것에서부터 박수로 경의를 표명하고 싶다.

3장을 보면 장르문학 - 판타지 부분- 을 쓰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내용이 나온다. 이름하여 '기사도와 기병대 초토화작전' 인데, 본인은 이 단락만 수 번을 반복하여 봤을 정도로 참고문헌과 그 내용이 방대하다. 그리고 이것에 나오는 내용은 꽤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릴 만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해오던 여인을 존중하는 매너 있는 그런 것이 아닌, 실제 중세의 기사도는 폭력과 약탈, 강간으로 점철된 기병대 초토화 (Chivary라는 기사도의 어원이다.) 작전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세 교회와 기사계급과의 갈등, 기사도 문학에 대한 소개, 마상시합의 성행 등의 각종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4장의 선형 전술, 5장의 피정복민의 승리(세포이의 반란 등을 다룬 장), 6장의 아우스터리츠의 태양(프랑스 혁명~나폴레옹 집권기), 7장의 무자비한 전쟁(1, 2차대전사) 8장의 운하를 도하하며(이집트군의 효율성), 마지막으로 9장의 테러리즘에 대한 새로운 군사 담론이라는 장으로 마무리되나, 3장까지의 소개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만일 세계의 전쟁사에 대하여 한층 더 깊은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Comment ' 9

  • 작성자
    Lv.13 한빈翰彬
    작성일
    08.09.02 22:57
    No. 1

    바보들의 행진은 바바라 투크먼의 유명한 책 제목입니다.
    바보들의 행진:베이루트부터 예루살렘까지, 라는 부제가 달려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8.09.02 23:28
    No. 2

    솔직히 말해서 감상만 보고 예기하자면 이책읽기는 읽었는지 참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책은 세계전쟁사 보다는 전쟁에 대한 문화사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즉 고대 그리스 팔랑기스들이 왜 바보들의 행진을 하였는지 설명하였고 그러한 바보들의 행진이 왜 서양문화사에 추앙받았으며 또한 르네상스시기 이후 17세기에 다시 나타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병사들의 행동에 대해서 문화사적으로 현실과 이상을 쓴 책입니다. 즉 이책은 전쟁을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본것이지요. 거기에서 나타난 인간 개인의 행동양식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당시 병사에 대한 선입견을 부정하는 측면이 많습니다.

    왜? 그리스군은 팔랑기스를 짜서 싸웠는가? 왜 기사들은 기사도를 가지게 되었는가? 왜 영국군의 세포이는 인도영주군의 병사들 보다 강하였는가? 왜?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 병사들은 기관총을 향해서 달려들었는가? 에대한 문화적인 질문인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세계전쟁사에 이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여기에서 상당히 다른 지식을 얻게 될것이며 눈을 높이게 되겠지만 세계전쟁사에 그렇게 지식이 없다면 이것보다는 몽고메리의 전쟁의 역사를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건 전쟁사책이 아니라 문화사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Overcome
    작성일
    08.09.03 00:32
    No. 3

    자쿠 님 / 물론 문화사적인 면이 더 많을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제목 또한 전쟁의 문화사이니, 하지만 전 필자의 동양적 사고관을 높게 보고 또 전쟁사에 대한 부분도 세심하게 다뤄진 것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 '전쟁의 문화사' 에서 문화가 나오지 않으면 이상한 것 아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Overcome
    작성일
    08.09.03 00:51
    No. 4

    솔직히 서구인이 저 정도로 동양 문물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기껏해야 일본 문화 정도를 아시아나 동양 문화를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중국 문화의 경우에도 일부만을 알고 있을 따름이죠, 사실대로 말하자면 전부 보지는 않았습니다. 2장에서 인도 관련 부분을 빼놓고 봤고, 선형 전술이 나오는 4장과 이집트군의 운하 도하부분이 나오는 8장도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 책을 읽을 때 머릿말을 보고서 동양의 전쟁 문화사에 대하여 참고하려고 읽은 것이었기 때문에 2장의 중국부분 위주로 읽긴 하였습니다만, 읽긴 했냐는 것으로 매도당할 것까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손자병법과 육도삼략, 전쟁론을 읽은 후에 읽었던 것인지라 아무래도 문화보다는 전쟁사위주로 생각했나 봅니다.

    자쿠님께서 문화사적인 면에서 이 책을 읽으시고 이해하셨다면 전 전쟁사적인 면 위주로 봤습니다. 문화사 책에서 전쟁사 부분을 이해하고 읽고 그것으로 감상하는게 잘못되었는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8.09.03 06:42
    No. 5

    저 그렇다면 책의 절반을 안읽고 넘어가셨다는건데 그렇다면 그냥 흝어봤다고 해야되지 않을까요? 진짜 읽었다고 할수 있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8.09.03 09:28
    No. 6

    무엇보다도 제생각에는 이책에서 동양적 전투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서구적 전투방식과 동양적 전투방식의 차이는 없다라는 말에 조금 의의를 달수 밖에 없습니다.

    즉 작가가 예를 춘추전국시대 이후 동양의 군대와 서양의 군대는 점점 차별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것은 서양의 군대가 중앙집중화 되어 강화되어가고 있었지만 동양의 군대는 중앙집중화 되어 약화되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문화적으로 설명할수 있겠지요. 무엇보다도 동양의 군율이 자의적이고 비체계적인대 비해서 서양의 군율은 시대를 거듭할수록 체계적이고 금문화되고 가었다는것을 간과할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국가의 강화라고 피정복민의 승리에서 어느정도 예시하고 있지요.

    즉 이책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은 왜? 서구가 동양보다 군사적으로 우월한가? 이것에 대한 질문인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희망천사
    작성일
    08.09.03 16:49
    No. 7

    자쿠 님 / (솔직히 말해서 감상만 보고 예기하자면 이책읽기는 읽었는지 참 궁금합니다.) 이 대목 과
    (저 그렇다면 책의 절반을 안읽고 넘어가셨다는건데 그렇다면 그냥 흝어봤다고 해야되지 않을까요? 진짜 읽었다고 할수 있습니까?)
    이런한 댓글들은 자쿠님이 어떤한 의도로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3자인
    제가 느끼기에는 시비적인 반응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눈쌀이 지푸려 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8.09.03 21:20
    No. 8

    희망천사님/ 시비건다고 예기하셨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백한것은 Ritz님의 감상글을 읽으면서 책을 읽었는지 목차를 읽었는지 파악이 안되더군요. 무엇보다도 단순히 고대 그리스 팔랑기스는 필자는 단순히 바보들의 행진으로 표현했다고 예기했는데 필자의 목적은 고대 그리스의 팔랑기스가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예기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란데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장과 3장의 글을 읽어보면 솔직히 말해서 Ritz님이 글을 읽기나했는지 의심할 정도로 간단하게 어 이사람 이거에 대해서 이야기하네 어 이거 색다르네 이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책이 백과사전도 아닌데 어느특정한 부분을 보고 이책은 이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으니 좋은 책이라고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말하고 있으니 어의가 없는 것입니다.

    거듯 말하지만 이책은 왜 서구는 동양보다 군사적으로 우월하였는가에 대한 책입니다. 즉 문화적으로 서구와 동양을 계속 구별하면서 서구의 군사적 문화적 특징에 대해서 서구중심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또한 동양의 군사적 특징이 기만 기마술중심이라는데 의의를 품지만 그렇게 깊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동양적 군사체제 특히 근대의 특성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Ritz님 그것에 대해서 읽지도 않았더군요.

    그러니까 할말이 없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책은 백과사전이 아닙니다. 한부분을 읽고 전체를 예기하다는 것이 타당하다는 말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아쿠마님
    작성일
    08.09.04 16:34
    No. 9

    자쿠님//

    글쎄요..타당하건 타당하지 않건 확실히 자쿠님의 말투는 거슬립니다.
    장님이 코끼리 코를잡고 "뱀이다" 라고 외치면 누군가 친절하게 다가가 여기저기 더듬어주면서 "자 코끼리는 이렇게 생긴거야" 라고 말해주면 분명 그 누군가는 분명 좋은 일을 한겁니다.
    머리를 쥐어박고 "이 멍충아 코끼리는 이렇게 생겼는데 무식하게 뱀이라고 말하냐??" 라고 면박을 주면 그 누군가는 코끼리의 모습을 알려줬으니 좋은일을 한것입니까??
    면박당한 장님을 생각하면 전 그 누군가는 무시하고 자기갈길 가는 행위보다 가치없는 일을 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상란은 전문지식을 가지지않은 일반 독자의 독후감같은 곳이 아니던가요?? 그렇다면 우리는 장님과 같은 처지인데.."솔직히 말해서 감상만 보고 예기하자면 이책읽기는 읽었는지 참 궁금합니다" 이런 말투는 장님들앞에서 눈이 보인다며 외치는 소위 자신의 우월성을 높이기위해 쓰는 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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