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존 린
작품명 : 배틀, 전쟁의 문화사
출판사 : 청어람미디어
*작품의 내용을 다수 차용 하였습니다.
*작성상의 편의를 위해서 어투를 낮추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의 저자인 존 린(John.A.Lynn) 이라는 사람은 일리노이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이며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겸임교수로 있고, 현재 미국 군사사위원회 위원장이자 군사사학회의 부회장으로 있다.
내가 이 글을 읽으며 꽤나 감동한 사실은 이 저자는 미국인답지 않게 동양 고전에 매우 능통하며 손자병법(Art of war)를 원문으로 독파한 사람이다. 이런 이유에는 그의 아내가 중국계라는 이유도 한 몫을 한 듯 하다.
처음에 도서관에서 빌려 보던중 대여기일안에는 절대 보지 못할 듯 한 방대한 양(구판 장르문학소설책보다 큰 크기에 800페이지에 달하는) 때문에 서점에 가게될 기회가 있었을 때 구매하였다.
0장은 일종의 머릿말 형식이므로 건너뛰고, 1장을 보면 고전 고대 그리스의 역사적 전투와 서구의 전쟁 방식에 대하여 상세하게 나와 있다. 여기서 필자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데, 서로 얻는 것은 없고 패자나 승자나 잃는 것만 있던 - 물론 승자는 자존심을 얻었다지만. - 이 고대 그리스의 전쟁은 필자는 '바보들의 행진' 이라고 표현하였다.
2장을 보면 고대 중국과 인도의 전쟁 관련 문헌을 활용하여 그 전쟁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인도부분은 건너뛰고 보았으므로 내용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중국부분은 그가 얼마나 동양전쟁사 뿐만이 아니라 동양철학이나 동양 학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는지를 볼 수 있다. 그는 손자병법, 오자병법, 육도, 삼략 등을 모두 읽었다고 하니, 우리 동양인도 잘 읽지 않는 그런 서적을 미국인이 읽었다는 것에서부터 박수로 경의를 표명하고 싶다.
3장을 보면 장르문학 - 판타지 부분- 을 쓰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내용이 나온다. 이름하여 '기사도와 기병대 초토화작전' 인데, 본인은 이 단락만 수 번을 반복하여 봤을 정도로 참고문헌과 그 내용이 방대하다. 그리고 이것에 나오는 내용은 꽤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릴 만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해오던 여인을 존중하는 매너 있는 그런 것이 아닌, 실제 중세의 기사도는 폭력과 약탈, 강간으로 점철된 기병대 초토화 (Chivary라는 기사도의 어원이다.) 작전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세 교회와 기사계급과의 갈등, 기사도 문학에 대한 소개, 마상시합의 성행 등의 각종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4장의 선형 전술, 5장의 피정복민의 승리(세포이의 반란 등을 다룬 장), 6장의 아우스터리츠의 태양(프랑스 혁명~나폴레옹 집권기), 7장의 무자비한 전쟁(1, 2차대전사) 8장의 운하를 도하하며(이집트군의 효율성), 마지막으로 9장의 테러리즘에 대한 새로운 군사 담론이라는 장으로 마무리되나, 3장까지의 소개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만일 세계의 전쟁사에 대하여 한층 더 깊은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