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번병
작가 : 새꿈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당번병이라는 제목의 19금 소설이 올라와 있길래 호기심으로 클릭해봤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김서진, 연대장의 당번병으로 근무하는 서울대 출신의 쭉빵 남잡니다.
19금을 달고 있는 소설 답게 시작하자마자 남자들의 환상을 자극하는 전개로 진행됩니다. 첫 히로인 선미와의 커넥션이 생기는 모습이 약간 부자연스럽긴 했지만 그럭저럭 읽을 만은 했습니다. 사실 선미와의 커넥션보다 주인공 김서진이 당번병으로 근무하며 생기는 연대장 사모님, 연대장, 연대장 집에 찾아온 손님들 등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고나 할까요.
그러다가 주인공은 두번째 히로인과 연결되고 흥미는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합니다.
여자는 구경하는 것조차 힘들 군대에서 여자들과 엮이고, 그 과정에서의 심리묘사와 스릴넘치는(?) 상황의 전개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전개되는 게 초반 부분의 맛이었달까요. 그러다가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글은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이게 변합니다.
첫 결제를 시작한 직후부터 거의 3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푹 빠져서 60회까지 읽었습니다. 평소 재미있는 글을 찾기가 굉장히 힘든 편이었는데 19금을 표방하는 레드로맨스(?)의 스타일과 여러 인간군상들의 모습이 굉장히 입체적이고 현실감 넘치게 그려져 있었다고나 해야 할까...
그 과정에서 주인공 커플과 두번째 커플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궁금해서 계속 쭉쭉 읽고 있었는데 단순한 긴장감의 고조를 위한 장치인줄로 알았던 설정이 흥미를 급격하게 깨트리더군요. 판을 새로 짜기 위한 설정이었던 것 같은데 그 설정으로 기존의 캐릭터들과 주인공 사이의 접점이 거의 다 사라져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그 이후로 나오는 캐릭터들의 면면 자체는 매력적이었지만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약간 부자연스럽고 작위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기존의 캐릭터들과의 단절도 좀 컸고.... 해서 하차했습니다. 그래도 주인공의 위치가 갑작스럽게 바뀌기 직전까지는 정말 매력적인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라는 환경 속에서 남자의 입장으로 쓰여진 19금 로맨스에 흥미를 갖고 계시는 분이라면 50회 정도까지 읽어보시는 걸 강력추천 하고 싶습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