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카이첼
작품명 : 은빛 어비스
출판사 : 북큐브
요즘이랄까 전부터랄까, 주인공이 살고 있는 현재의 과거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사실 주인공이 과거로 날아가 벌인 경우가 많이 있죠.
이것은 흔한 클리셰 중 하나지만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두근두근거리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독자들에게 작가는 어떻게든 예상은 배신하되, 기대는 배신하지 않는 방향으로 글을 쓰게 되죠.
그렇게 해서 독자들은 다시 한 번 작품의 재미를 느끼고 대단하다며 감탄하게 됩니다.
은빛 어비스는 잃어버린 이름의 2부격, 주인공이 기억을 잃고 과거로 가게 된 이야기입니다. 1부 잃어버린 이름에서도 주인공은 기억이 없었지만 말이죠.
1부를 보면서 아른아른 떠오른 잔재들이 2부에서 구체화 되는 것을 보며 참 많은 생각과 준비를 들여서 소설을 쓰고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장르문학계에서 거의 손을 뗀 제가 결재까지 해가며 유일하게 보고 있기도 하니까요.
아무튼 은빛 어비스는 흔한 클리셰를 어떻게 해야 멋드러진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지 글로써 말해줍니다. 그리고 인간과 욕망, 자유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오는 캐릭터도 개성이 있고 귀엽습니다.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든 사랑스럽죠. 귀여운 에위나, 무섭지만 사랑스러운 노아. 폭풍 인기를 몰고 있는 뒤파루스.
흥행과 작품성을 잘 버무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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