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 성호
작품명 : 한계돌파
출판사 : 마루&마야출판사.
나 성호 작가님의 전작 '1%를 향하여'를 꽤나 재미있게 읽었던 탓에 바로 손이 간 작품입니다.
연극이라는 무대를 두고 가장 밑바닥에서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악의를 가지고 대하는 상대를 두고 스스로를 독하게 결심하면서 연극배우로서의 자신을키워나가려는 주인공이 참으로 인상이 깊더군요. 자신을 적대시 하는 선배와 그 주변의 인물들, 그리고 그에 반에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지만 계급(연극 선후배)과 권력에 밀려 주인공을 멀리서만 볼 수 밖에 없는 주변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타 소설에 비해서는 오히려 더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전작에 비해 오히려 더 흥미로워서 1,2권을 보는 내내 숨도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단지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좀 어색하고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 초반 설정과 주인공이 좋아하지만 주인공을 싫어하는 여자(된장냄새 많이 풍기는 걸로 봐서는 곧 버릴 듯 보이지만)가 의외로 너무 적게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 부분 그리고 연극무대에 대한 약간은 부족한 묘사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전작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갖가지 별스러운 주인공들(마법이나 무공부터 시작해서 초능력이나 미래에 대한 예지나 기술 등등 너무 자주봐서 식상스러운 스타일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전작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오히려 평상인들과 비슷하게 여겨질 정도로 무난한 능력의 주인공의 모습이 먼나라 닭다리들을 연상시키는 요즘 세태와 정반대로 가는 느낌이 오히려 더 좋게 보입니다. 먼치킨에 질려서 혹은 먼치킨을 싫어하시는 분들 중 현대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일반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주인공의 능력이 아직까지는 크게 돋보이지 않으니까요. 책이 나온 지 거의 한 달이 다되어가니 조만간 나올 3권을 아주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시간이 나시면 한 번쯤 시선을 돌려보시는 것도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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