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황금 십자가
작가명 : 박제후
출판사 : 조아라 연재중
조아라 노블레스란에 연재중인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검사 입니다.
현재 판타지소설의 정석인 소드유저-익스퍼트-마스터 등의
등급을 나눈 그런 검사가 아니라 중세 서양검술에 모티브를 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직업은 현실에도 존재했던 서양중세~
르네상스시대때 활약했던 독일용병대 란츠크네히트의
정예용병 도플솔트너입니다.
도플솔트너의 의미는 '두배의 급료를 받는자' 로 그만큼
정예용병이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서인지 각
검술 명칭을 나타날때 독일어를 첨부해서 넣으시더군요.
제가 예전부터 서양 중세시대 갑옷이나 무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에 대한 자료를 많이 봤는데 고증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근데 이렇게 중세시대에 고증에 신경쓰다가 놓치는
것이 너무 현실적이다 보니 재미가 확 떨어질 수가 있는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더군요. 저는 한국의 판타지 무협소설에서
무력이 강한 주인공인 이유가 하나가 그만큼 한국의 판타지,
무협소설을 읽는 독자층이 이런부분을 선호하기 때문이라
여기고 저도 그 강한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근데 주인공이 강한 것은 좋은데 너무 개념없이 강해서 주인공
을 제외한 기타의 조연 및 다른 엑스트라급 인물들이 너무 약하
게 나오면 긴장감도 없고 제가 앞에 쓴 것처럼 유저-익스퍼트-
마스터에 검기의 유무나 크기로 상,중,하로 나눠 실력을 구분
하는 것은 작가의 입장에서 고민한 흔적이 안보이는 안일한
설정이 참 짜증나더군요. 이 작품의 배경이 중세에서 르네상스
로 넘어가는 유럽의 전장터(총병과 포병이 나옵니다.)인데도
이제는 클리세가 되어버린 엘프,드워프, 그리고 마법사와
언제부터인가 마법과 함께 한국판타지소설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되어버린 '오러'가 잘 어울러져 다른데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가 보입니다. 예전부터 판타지소설의 전쟁장면을
보면 기사단간의 싸움 그리고 간간히 터지는 마법사들의 마법
사용 그런데 막상 전장의 승패는 주인공과 상대방 대장간의
일기토로 결정이라는 정말 단순하기 그지없었는데 황금십자
가는 전장의 장면이 입체적이고 세밀하게으로 펼쳐집니다.
보통 이렇게 전장이 주무대인 소설의 단점이 계속되는 전쟁
장면으로 지루해 질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조아라 노블레스
의 연재중인 관계로 아름다운 귀족영애와 엘프마법사와의....
19금스런과 무협소설처럼 기연이나 대결로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같이 어울러집니다. 여하튼 제가 좋아하는 중세배경의
탄탄한 고증, 주인공의 성장, 마법이나 검술에 대한 충실하고
독창적인 설정, 매력적인 히로인, 거기다 영지물 특성까지
보여서 이렇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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