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9 늘벗
작성
12.01.23 15:56
조회
6,152

작가명 :  다수

작품명 :  다수

출판사 :  다수

세상에는 많은 명작이 있지만 빛을 보는 것은 얼마 되지 못합니다.

제가 적어놓은 글들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1. 결보 - 이상성격강호

제목과 뒷표지 내용이 안티(...)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목은 보시다시피 이게 뭥미? 하는 수준의 제목이고

뒷표지 내용은 이전 세계에서는 서울대 법대+정신 차려 보니 하북팽가의 자손이라는 대략적인 먼치킨 공식과 근접합니다.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작명센스 덕분에

양판소를 좋아하는 사람은 제목을 보고 안 고르고

양판소를 싫어하는 사람은 뒷내용을 보고 고르지 않습니다.

어쩄든, 겉에 보이는 것은 이렇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정말!! 정말 굉장합니다. 일반적인 소설과는 궤를 달리하지요.

판타지 쫌 읽었다 하는 독자라면, 심하게 주인공을 굴린다.. 하는 소설일지라도 적과 싸울 때 주인공이 죽을까봐 조마조마해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달랐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진짜 주인공이 죽을까봐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주인공이 적과 싸우면서 그야말로 처절하게 탈탈탈 털리다가 마지막에 간신히 이기는... 그런 싸움.... 스포가 될까봐 말을 더 못하겠는데 정말 격투씬이 박진감 넘치고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잘 만든 히로인 한 명 열 히로인 부럽지 않다...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입니다. 세월의 돌을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세월의 돌의히로인인 유리카 매력적인 이유는 전민희 작가가 글을 잘 살렸기 때문이죠? 이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분이 글을 잘 살렸기 때문에 하나뿐인 히로인이라도 빛을 발하는 겁니다. 자극적인 소재만을 찾아 열 명, 스무 명씩 히로인을 만들지 않습니다.

히로인도 정말 개념 히로인입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주인공이 돌봐 줘야 되고 주인공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머리는 면사를 쓰기 위해 있는건지 아니면 생각을 하라고 있는 건지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히로인이 아닙니다.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판단하는 그런 히로인입니다.

또하나 더

이야기의 전개를 보면 물 흐르듯이 그냥 흘러갑니다.

'어?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

이런 의혹이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라면 나라도 그렇게 했겠다'라고 독자들이 생각하게 할 만큼 상황 전개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리고 현대의 지식을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안 사용한다는건 아니지만 지킬 건 지킨다 라는 쪽이죠.

그리고

소름 끼치는 심리 묘사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생각, 그 주변 인물의 생각이 서술되어 나오는데 하나같이 악역이면 악역답게 심리 묘사를 해서 정말 감탄을 넘어서 소름이 끼칠 지경입니다.

극 중에 정체를 숨기면서(부인에게까지 비밀로 했습니다) 암약하는 최종보스가 나오는데 자기 부하들과 무림을 어떻게 요리할까 토의를 마치고 부인과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끼쳤습니다, 위선자의 끝을 봤다고나 할까요....

마지막으로

흔하디 흔한 소재를 썼는데도 전혀 어색하거나 뻔하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한 번 봤을만한 점들의 적절한 사용과 작가분의 독특한 생각이 어우러져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나 할까요..?

실제로 이 소설을 보면 몇몇 애니나 만화책에서 볼 만한 설정들이 꽤나 나옵니다.

히로인은 몸이 허약하고(그렇다고 미소녀는 아니지만..ㅋ 미녀에 가깝죠?) 주인공은 정체를 숨기고 다니고 주인공과 같이 다니던 일행 중에 정체를 숨긴 전대의 고수가 있고 주인공은 악기를 잘 다뤄서 현대의 곡들을 이쪽 세계에 풀어 놓고 현대의 지식을 이용하여 적을 물리치는 등등......

다 어디서 봤을만한 설정인데 전혀 어색하거나 진부하지 않습니다.

2008년도 그 즈음에 봤었던 책인데 정말 인상깊게 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소장하고 있지요.

이 분의 다른 작품으로는 대역무사가 있습니다.

그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패쓰.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6805 무협 모수모각 완결을 읽고(미리니름, 스압 주의!!) +7 Lv.1 아무르대호 12.01.26 4,616 2
26804 퓨전 우론, 허접함과 필력의 사이에서 +29 Lv.68 활암 12.01.26 5,191 2
26803 기타장르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RB +2 Lv.2 연료중 12.01.26 2,485 0
26802 판타지 오래전에 보았던 판타지소설 [마화사] +4 Lv.17 큐큐미 12.01.26 4,051 2
26801 무협 사라전종횡기, 군담 무협의 진수 +14 Lv.26 초륜 12.01.25 8,872 6
26800 퓨전 조아라 노블레스 제가 보는 것들. +40 Lv.1 짜증나치피 12.01.25 19,207 1
26799 기타장르 예, 시답잖은 리뷰입니다. ; 이것은 좀비입... +5 Lv.19 카레왕 12.01.24 5,984 1
26798 기타장르 평범함, 그 재미 ;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 +3 Lv.19 카레왕 12.01.24 3,189 1
26797 기타장르 감상글 어렵네...; 엔딩 이후의 세계 +5 Lv.19 카레왕 12.01.24 2,868 2
26796 일반 파슈파티 1~4 +4 Lv.85 PBR 12.01.24 3,160 0
26795 무협 백면마인을 읽고.. +2 Lv.99 짬냥 12.01.24 3,178 0
26794 무협 무극신선 1.2권 +3 Lv.35 모노레 12.01.24 3,900 4
26793 판타지 [고전판타지] 마녀 밀레니어 +2 Personacon 엔띠 12.01.24 4,243 1
26792 무협 비뢰도감상 +13 Lv.50 슬픈케찹 12.01.24 4,324 0
26791 판타지 세계의 왕, 자베스 +14 Lv.88 百花亂舞 12.01.24 4,911 3
26790 게임 리바이벌 (5권까지 감상) +7 Lv.23 협박대가 12.01.23 3,832 2
» 무협 충분히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묻혀버린 글 +9 Lv.49 늘벗 12.01.23 6,152 0
26788 판타지 홍염의 성좌 +9 Lv.64 이제운 12.01.22 4,492 6
26787 판타지 세계의 왕을 읽고 +21 Lv.1 lNVICTUS 12.01.22 5,002 5
26786 게임 최고의 게임소설 - 패자의 시대 +32 Lv.91 무영소소 12.01.22 9,365 13
26785 기타장르 단 한 번의 키스 +3 Lv.69 사자인 12.01.21 2,410 3
26784 퓨전 헤치호그 배달 요금은 착불입니다 손님~~ +8 Lv.1 월하명인 12.01.21 3,238 3
26783 퓨전 도시의 초인 - 짬뽕하나 추가요 +7 고독피바다 12.01.21 3,973 0
26782 판타지 익사이터 감상 +5 Lv.3 대왕세종 12.01.21 2,902 1
26781 판타지 일곱번째 기사를 완결까지 읽고.. +14 Lv.21 치킨빌런 12.01.21 5,221 4
26780 무협 요즘은 이런 소설 없나? 풍뢰무 +7 Lv.99 墨歌 12.01.21 6,310 3
26779 퓨전 학사 김필도를 읽었습니다. +7 Lv.71 디비뿌까 12.01.21 11,128 0
26778 일반 고수현대생활 백서 5권 +13 Lv.85 PBR 12.01.21 3,808 1
26777 판타지 검은 심장의 마도사.. 설레여라 얍얍 +12 Lv.57 새벽의금성 12.01.20 3,583 4
26776 판타지 구멍난 영혼의 그릇-세계의 왕 +6 Lv.11 레듀미안 12.01.20 3,29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