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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08.28 19:09
조회
1,676

작가명 : 히가 토모야스

작품명 : 신메카이 로드그래스 1,2권

출판사 : 영상노트 노블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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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내가 하교에 바치는 열정을 얕보지 마!”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내내 학교 바로 옆에서 살던 이케다 토카치는 항상 반 애들이 하교하면서 나누던 별 것 아닌 이야기에 끼지 못해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멀리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토카치는 오늘도, 여자뿐이지만 별난 애들이 뭉친 하굣길 친구들과 함께 교문을 나선다……!

시시한 이야기를 하며 옆길로 샌다! 오로지 평범하고 무의미한 하굣길을 만끽하고픈 토카치의 애프터스쿨 라이프!

아마, 아니, 분명 러브코미디일 거예요!

일본 MF문고J의 인기작. 하굣길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2권

“모든 것은 하교를 위해서다!”

자~, 이번 로드그래스는? 토카치입니다. 겨우 GW(골든 위크)가 끝났죠. 다시 말해! 앞으로 십 주간은 공휴일 없이, 확실히 매주 오 일간 하교를 즐길 수 있는 나날이 시작되는 거다! 나도 모르게 흥분되는데. 자, 이번 권은 ‘목표를 세운다’ ‘군것질거리 넘버1을 정한다’ ‘미행’ ‘방과 후 데이트 코스 계획을 짠다’의 네 편입니다. 아마도요. 2권도 읽어주세요~.

오직 하교를 즐길 생각으로 똘똘 뭉친 사나이, 이케다 토카치가 에브리데이 하교 보이즈&걸즈에게 제안하는 ‘적극적인 하교 잡담’ 애프터 스쿨 라이프 러브코미디 제2탄!! 전력 전개!!

------------------------------

신메카이 로드그래스. '신메카이'는 작 중 등장하는 실존하는 일본의 국어사전인 '신메카이 국어사전'에서 따 왔고, '로드그래스'는 '옆 길로 센다'는 뜻의 일본어 단어를 그대로 영어 직역해서 읽은 것이라 합니다. 제목부터 이 무슨 언어유희...

***

주인공인 이케다 토카치는 초,중학교 시절 집이 학교에서 1분 거리라 하교길에 군것질을 한다던가 친구들과 잡담을 한다던가 한 추억이 없습니다. 그것에 소외감을 느끼다 못해 거의 한이 맺혀버린 지경이라, 엄청난 공부 끝에 집에서 아주아주 멀리 떨어진 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하는데 성공.

기념비적인 첫 하교날 우연히 친구가 된 세 미소녀 치토세 키라라, 탄게 마리모, 후라노 사키와 함께 즐거운 '하교길'을 만끽하게 된다~ 라는 이야기.

이 책을 간략히 줄이자면 한 마디로 '하교길에 떠들고 노는 잡담계 일상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할렘을 만들고자 하는 남학생과 여러 미소녀들이 학생회실에서 잡담하고 노는 '학생회 시리즈', '이웃사촌부'라는 특이한 집단 내에서 오로지 '친구를 만들고싶어!'라는 일념하에 모인 안쓰러운 인간들 사이의 왁자지껄한 에피소드를 다룬 '나는 친구가 적다' 등의 일상물과 맥을 상통하는 물건이라 할 수 있겠네요. 실제로 '나친적'의 경우 일러스트 등 여러모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모양이고.

거기에 더해 이야기의 배경을 '하교길'이라는 특정 장소로 제한하는 걸로, 그야말로 독자들의 학창시절 하교길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지지요.

'하교길의 넘버 원 군것질거리 찾기', '가위바위보로 가방 들어주기' 등 그야말로 하교길의 평범한 장면들을, 각 캐릭터의 개성이 들어나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가공해 내놓는 '일상물'로써의 솜씨는 뭐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

기본적으로 이런 '일상물'의 경우, 그야말로 '일상'의 상황을 던져놓고, 거기에서 각자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반응과 행동을 지켜보는 것에서 재미를 얻지요. 그런만큼 '캐릭터의 차별화'와 '개성의 강화'는 중요한 점입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케다 토카치 - '즐거운 하교길'에 그야말로 목숨을 건 남자. 약간 열혈바보끼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상인인데, '하교'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엇나갑니다.

치토세 키라라 - 긴 생머리의 모델 체형. 중학교 시절까지 뚱보. 결벽적인 다이어트 집착, 초 부정적, 자기 비하적, 자학적 성격. 착각 심함, 부끄럼쟁이. 사교성 옅음, 중학교 시절 행방불명된 친구를 찾고 있음.

탄게 마리모 - 화려한 글래머 미소녀. 목표로 하는 것은 '학교의 카리스마', 학교 유일의 방송부원으로 '학교 점심시간 방송'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음, 자타공인 나르시시스트, 의외로 상식인.

후라키 사키 - 사키뽀. 자비출판 아마추어 사진사, 초등학생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일단 고딩. 어린애 수준의 활발함, 가끔 아저씨같은 성격으로 변함. 의외로 영악.

***

키라라 귀여워요 키라라

표지에서 보기에 '나친적'의 요조라를 연상케 하는 외모와는 전혀 딴판으로 초 자기비하적에 소심한 성격으로 그야말로 땅을 파는 캐릭터인데(주인공과의 첫 조우에서는 "처음보는 남자가 나 따위에게 말을 걸다니, 무.. 무슨 목적으로!?"라고 반응할 수준), 이 '자신감 없음'에 대한 반동으로 주인공의 별 것 아닌 한마디에 과민반응하고, 온갖 착각에 빠져 아우아우 거리며 부끄러워하는 행동이... 진짜... 아우, 진짜 신선할정도로 귀엽습니다.

히로인은 일단 3명인데, 1,2권에서 '모에'는 그야말로 키라라 올인. 언동 하나하나가 진짜 귀엽기 그지없습니다. 자신의 착각을 깨닳은 다음에 퀭한 눈으로 가차없이 자기비하에 빠져 주인공을 곤란에 빠트리는 거라던지, 평소의 자기비하발언 남발이라던지 개그도 착실. 아, 키라라 귀여워요 키라라. 게다가 "적극적이 되고 싶다." "소심한 성격을 고치고 싶다."라는 긍정적 방향으로 꾸준히 전진하고자 하는 그 향상심이 그야말로 '기특한 아이'라는 느낌. 비슷한 계열을 찾아 보자면 '너에게 닿도록'의 사와코 같은 느낌?

그에 반에 사키뽀는 '책가방 들기' 에피소드에서 반짝하고 그 영악함에 빛난 정도. 워낙 '진짜로 애 같아서' 귀엽긴 해도 그 이상은 별 느낌이 없고,

탄게는 '화려한 여왕님'으로서의 어필은 거의 없고(애초에 무대가 '학교'가 아니라 '하교길'이다 보니까), 자신의 '화려함'과 '인기'를 직접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모습'이 의외의 어필을 하는 듯. 오로지 혼자서 점심시간 방송을 인기 코너로 이끌고, 잠까지 설쳐가며 방송 소제를 연구하고, 그것이 '학교의 여왕님'이라는 속물적인 목표를 위해서인데도, 그것을 위해 현실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상당히 신선해요. 물론 나르시시스트 개그도 웃기긴 웃기지만. 묘하게 '나친적'으로 치자면 세나 위치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색기 담당이란 점이.

***

나친적과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글이 너무 말랑말랑 보송보송해서 나친적이 얼마나 막장개그로 점철되어 있는지 세삼스레 느껴버렸을 정도입니다(...).

토카치에 대한 키라라나 탄게의 연심은 그다지 숨길 마음도 없는 듯 팍팍 들어나니까요. 다만 '둔감'이 묘한 열혈끼와 섞여버린 주인공에게는 별 효과가 없지만(...).

하여간 기대했던 것 보다 상당히 괜찮은 일상 개그물이었습니다.

***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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