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톨스토이
작품명 : 단편집1[부제'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출판사 :
아들애가 유치원방학인지라 문화상품권을 들고 함께 서점에 간김에, 이것저것 책을 고르는 시간을 맞게 되었어요. 아들애가 유아코너를 보는동안 전 톨스토이 단편집 1,2,편이 있기에 충동적으로 집어들고, 몇편의 단편들을 보았습니다. 진짜 간만에 책을 읽어보네요. 결혼하고 아이낳고 저자신을 위해 책을 산일은 없고, 취향 상황에 전혀 상관없이 몇년간 동화책만 사 읽었는데,가끔 이런 외도도 좋군요. 원래는 장르소설을 훨씬 좋아하고 그것에만 손이 가지만 꽤 좋은 기분이였어요.
거장의 소품집을 보니 왜 이사람이 거장의 반열인가를 알것 같은 기분이 어렴풋이 듭니다. 여기 나오는 단편들은 주제가 같습니다.[[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사는 것이다.사람은 더불어 살기 위해 존재한다..그러니 우리모두 사랑하자]]란 것이죠. 전체적으로 바닥에 깔린건 기독교적 선의 정서더군요....고전적이고도 진부한 주제죠?
하지만 요즘 소설들중엔 작가분이 이글을 적으며 대체 뭘 말하고자 싶어하는걸까라는 주제를 모르겠는 글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 소박한 부분에서 더 감탄하게 되는 것도 사실같아요.
단편집인 동시에 우화집이라해도 좋은 책이랄까요. 이솝우화는 어린이도 재밌어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여전히 재밌잖나요. 그런 느낌이였어요.
가장 유명한 이야기이자,이책의 메인으로 보여지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란 단편은 꽤 인상적이였습니다.엄청 흔한 플롯이고,기발할것 없고,뒤에 어찌 전개될지 뻔히 알수 밖에 없는데, 게다가 못쓰는 이가 이렇게 교훈적 이야기를 쓰면, 반감 엄청 들터인데. 이 소박한 단편은, 설렁설렁 쉽게 읽히면서도 뭐랄까. 귀엽습니다.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따닷해지고요. 전 기독교인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또 흥미롭고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느낌? 나름 생각할 꺼리도 있고요. 전 이분의 안나 까라레나정도를 보았을 뿐인데. 저책을 봤을때만해도 제가 어릴때여서 그리 크게 감동을 받진 못했고, 무척 씁쓸했다 정도가 감상의 다였답니다. 근데 어른이 된 이후 오늘 본 이분의 단편은, 분명 소품임에도 현실적 인간군상들의 모습이나 심리를 진짜 슬쩍 가볍게 건드리는데도, 뭐랄까. 존재감있어요. 현실에서 볼법한 사람들에...오래전 인간들이고 외국인들임에도 우리네모습 혹은 내 한단면을 보는 느낌이랄지?
마치 생활의 달인에서 설렁설렁 쓱싹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빵반죽을 기름속에 던지는데,그게 단 0.01그램 오차없이 죄 똑같은 덩어리였단 걸 본것같은 경이랄까요?[이런 작가분이 맘잡고 그부분을 집중적으로 후벼파면 어떤 글을 쓸수 있을지 상상해보니,오싹 무서워질 정도입니다.아아.이래서 대가인 거구나...]
역시 인터넷으로 글 보기보담은 책으로 보는게 제겐 더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그렇게 유명한 단편인지 알듯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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