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악필서생
작품명 : 천룡전기
출판사 : 로크미디어
천룡전기를 처음 접한 건 책방에서 였습니다. 처음에는 무협소설을 기대하고 뒷면을 보았는데 타사보르라는 낯설은 명칭때문에 대체역사소설 아류쯤으로 생각했지요. 그래도 타사보르라는 명칭을 차용할정도면 기본적인 지식은 쌓고 썼겠구나 하고 1권을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후 책방에 있는 전권을 빌려다 보게 되었구요. 지금 까지 보아왔던 대체역사역사물과는 달리 작가가 기본적인 지식을 배경에 깔고 절묘하게 끼워넣기를 한 솜씨가 참 훌륭하다 생각했습니다. 책방에서 빌려다 전권을 다 읽고 마침 문피아에서 이벤트를 진행중이었기에 전권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천룡전기가 표절시비에 휩싸였더군요. 표절로 지적된 부분은 소설진행과는 하등의 상관도 없는 앞부분의 주석부분이었지요. 이 주석부분은 정말이지 천룡전기의 티라 할만한 부분으로 개인적으로 모두 삭제되었으면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인 티무르제국과 타사보르의 한제국과 긴장상태는 그야말로 역사서의 티무르제국과 명의 긴장상태를 그대로 차용한것으로 소설속 설정인 화약식무기와 현대식편제로 정비된 한제국의 군대에 바로 대입할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이 부분을 보고 한참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미개한 티무르제국군이 타사보르의 사후라지만 한제국에 위협이 될수 있는가라구요. 그러다 전에 넷상에 게시된 티무르제국역사글과 한치도 틀리지 않고 차용된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가님이 왜 이런 짓을 했는가 내심 계속 궁금해 하다가 표절에 대한 작가님의 의사표명을 보고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룡전기는 고심해서 쓴 소설입니다. 작가님 입장에서는 심혈의 결과물이 무단으로 배포되고 그것때문에 인지도에 비해 책이 잘 안팔려서 기분이 상해있었겠지요. 그래서 책속의 타사보르처럼 욱하는 성격에 다른 글들을 마구 차용했다. 다른놈들도 그러는데 나한테만 왜 그러냐? 이런식의 표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입장에서는 적반하장으로 보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되더군요. 아직 창작에 순수한 열정을 가진분은 아닐까하고요. 요즘 나오는 양판물들을 보면 더욱 이런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저는 문피아가 악필서생님을 복권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악필서생님의 입장표명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이지만 그 이면에는 마녀사냥식 몰이사냥을 한 몰지각한 사람들도 있었음을 참작해주셨면 합니다. 천룡전기는 마녀사냥을 당할 만큼 저질의 글도 아니며 표절부분은 삭제한다고 하더라도 소설의 존재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지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고 봅니다. 문피아에서 천룡서생님과 이야기를 나눠서 다시 입장표명을 할 수는 없을지요. 저는 악필서생님이 재기하셔서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사건을 어떤식으로 종결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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