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민채
작품명 : 마검왕
출판사 : 드림북스
마검왕 9권이 나왔더군요. 너무도 지루하게 기다려온 터라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뭐, 8권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인공의 무협 부분... 중간 보스(...)가 나오죠. 옥제 모모 씨...
읽다보니 조금은 불만스러운 점이 있었던 것 같아 적어봅니다.
뭐, 주인공의 행위를 정당하게 하기 위해 나온 캐릭터이지만은 옥제 황월이 중간중간 내세운 정의와 그가 벌이는 행동이 반대되어 나옵니다.
옥제황월은 종종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하여 자신은 모든 악행을 짊어지겠다고 자신의 정의를 정립하지요. 하지만 9권 중반에 마검이 모든 사람들을 죽이는 대가를 치를 수 있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그가 내세운 정의와 상반되는 말을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것을 지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긴장도가 팍 떨어지더군요. 마검의 질문이 다소 모호하긴 했지만, 제가 떠올리기론 마검의 질문은 '옥제황월의 세계에서 모든 사람을 죽이게 되어도 나를 얻겠느냐'라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옥제 황월 씨의 잘못을 주인공이 지적하는 것으로 통쾌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어버버하다가 결국은 그냥 '너 좀 마음에 안 드네, 확~!' 이런 식으로 끝나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질문에 조금 움찔했더라도 주인공과 대적하는 반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알고리즘(...)을 가지지 못한 옥제 씨는 결국 조금 쎈 네임드 몬스터 수준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타입의 악당도 마음에 들었는데 말입니다. 옥제황월도 조금 캐릭터가 어리버리한 느낌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감상이라 봐야 하는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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