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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아이들 아일라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0.01.18 19:34
조회
2,007

작가명 : 진 m 아우얼

작품명 : 대지의 아이들 1부- 사냥하는 여자, 아일라

출판사 :

선사시대 배경의 소설입니다. 아름다운 원시의 자연를 맛깔스럽게 묘사하고 삶을 이어가기 위해 일상적으로 그것과 투쟁하는 동굴인들의 모습이 철저한 고증를 바탕으로 적힌 소설입니다.

주인공 아일라는 크로마뇽인 소녀로 물가에서 놀다가 지진이 나 일족을 모두 잃습니다. 굶주리고 무지한 체 헤매던 아일라를 주은 것은 저물어가는 황혼의 종족 네안데르탈인들입니다.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드워프나 엘프처럼, 네안데르탈인은 인류와 비슷하지만 종이 다른 아인종이죠.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이들은 인류와 삶의 영역이 겹치기에 경쟁을 해야했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는 커녕 몇만년전에 멸망해 버렸습니다.

아일라는 종이 다르지만 네안데르탈인들, 동굴곰 부족도 지진으로 인원이 줄어있던 것도 있고, 일족의 약어미인 이자의 동정심과 모성애와, 정령의 분노에 두려워 하던 우두머리의 조심성 덕에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원시시대를 살아가게 됩니다.

남녀의 역할이 확실하게 정해진 네안데르탈인 사이에서 아일라는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될 새로운 종족의 모습인 끝없는 호기심과 학습능력으로 단순한 여자의 역할을 넘어 남자의 영역인 사냥까지 습득하게 되고..

대충 이런 식으로 소설이 진행됩니다..

이 소설을 장르소설틱하게 설명해 보자면 일곱번쨰 달의 무르무르와 카디스를 섞은 것 같습니다. 카디스 처럼 일보일보가 먹는거와 연관되고 무르무르처럼 가혹한 현실 속에 가족의 정이 느껴지죠.

음성보다 손짓발짓인 네안데르탈인들의 의사소통, 토템신앙, 석기라든가 사냥법이라든지, 무지했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자연현상을 이해했던 원시인들의 사고를 생생하게 묘사해서 정말 글 읽는 맛이 납니다.

아마 어디 도서관을 가도 이 책은 있을 겁니다. 간만에 재밌는 글을 봐서 추천해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1.18 19:49
    No. 1

    아참, 번역이 잘된 것도 추천요인 중 하나입니다..작가가 정말 세심하게 찾아보고 정성스럽게 번역한게 눈에 띕니다. 없는 단어는 한글적인 조어까지 만들어서 했더군요. 그런면에서 얼불노 역자도 좀 배웠으면 좋겠네요..모르면 찾아보든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목련과수련
    작성일
    10.01.18 21:16
    No. 2

    워낙에 고유명사가 많아서 번역이 참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지만 잘된 번역이지요 정말 힘들었을것 같더군요. 한글로 읽는데도 고유명사때문에 힘든데 말입니다 ㅎㅎ
    확실히 읽다보면 센스있는 번역이 꽤 눈에 띄긴하지요. 그 모가지만 따서 만든 동물가죽주머니는 읽으면서 참으로 나도 하나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었습니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1.18 22:09
    No. 3

    목련과수련님// 네 정말 소설을 읽으면서 번역된 글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잘 번역된 소설이었습니다. 내가 번역했으면 어땟을까 생각해보고, 또 이 소설의 분량을 생각해보니 역자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영아의별
    작성일
    10.01.19 06:27
    No. 4

    그냥 궁금한데 혹시 그녀가 네안데르탈 부족의 일원이 되었다면 네안데르탈인 남편을 맞이했다는 건가요? 전에 어떤 다큐의 재현광경을 보니 크로마뇽인처녀를 보고 반한 네안데르탈 사내가 그녀를 동굴로 데려와 구애를 하는데..그 상황의 나레이션 왈.. 사내가 아무리 원해도 그 둘 사이엔 아기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란 소리에 좀 깜짝 놀랐습니다.
    아기가 안생긴다는건 종이 완전 다르단 이야기인데..흑인과 황인같은 차이가 아닌 근본적 차이;;..
    그냥 생각나 적어봤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黑月舞
    작성일
    10.01.19 20:46
    No. 5

    작가님의 세세한 고증과 묘사가 정말 압권이죠.
    전공이 인문학 계열로 알고 있는데 정말로 그 당시의 생활상에 대한 묘사가 뛰어납니다.
    번역 역시 매끄럽게 잘 되었습니다.
    문체 자체도 화려하지 않고 담백하기에 번역이 그다지 어렵겠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생소한 소재와 생소한 단어가 많아서 쉽지도 않았던 번역을 깔끔하게 해낸 역자분의 노고 역시 돋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10.02.11 04:30
    No. 6

    에이라 라고 번역된 책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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