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진 m 아우얼
작품명 : 대지의 아이들 1부- 사냥하는 여자, 아일라
출판사 :
선사시대 배경의 소설입니다. 아름다운 원시의 자연를 맛깔스럽게 묘사하고 삶을 이어가기 위해 일상적으로 그것과 투쟁하는 동굴인들의 모습이 철저한 고증를 바탕으로 적힌 소설입니다.
주인공 아일라는 크로마뇽인 소녀로 물가에서 놀다가 지진이 나 일족을 모두 잃습니다. 굶주리고 무지한 체 헤매던 아일라를 주은 것은 저물어가는 황혼의 종족 네안데르탈인들입니다.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드워프나 엘프처럼, 네안데르탈인은 인류와 비슷하지만 종이 다른 아인종이죠.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이들은 인류와 삶의 영역이 겹치기에 경쟁을 해야했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는 커녕 몇만년전에 멸망해 버렸습니다.
아일라는 종이 다르지만 네안데르탈인들, 동굴곰 부족도 지진으로 인원이 줄어있던 것도 있고, 일족의 약어미인 이자의 동정심과 모성애와, 정령의 분노에 두려워 하던 우두머리의 조심성 덕에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원시시대를 살아가게 됩니다.
남녀의 역할이 확실하게 정해진 네안데르탈인 사이에서 아일라는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될 새로운 종족의 모습인 끝없는 호기심과 학습능력으로 단순한 여자의 역할을 넘어 남자의 영역인 사냥까지 습득하게 되고..
대충 이런 식으로 소설이 진행됩니다..
이 소설을 장르소설틱하게 설명해 보자면 일곱번쨰 달의 무르무르와 카디스를 섞은 것 같습니다. 카디스 처럼 일보일보가 먹는거와 연관되고 무르무르처럼 가혹한 현실 속에 가족의 정이 느껴지죠.
음성보다 손짓발짓인 네안데르탈인들의 의사소통, 토템신앙, 석기라든가 사냥법이라든지, 무지했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자연현상을 이해했던 원시인들의 사고를 생생하게 묘사해서 정말 글 읽는 맛이 납니다.
아마 어디 도서관을 가도 이 책은 있을 겁니다. 간만에 재밌는 글을 봐서 추천해봅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