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후
작품명 : 성하유혼
출판사 : 파피루스
글재주가 없기에 간략히 제가 느낀점만 추려 적어보겠습니다. 성하유혼은 정말 오랜만에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밑바닥까지 떠밀린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한.. 불가능에 가깝던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켜줄지도 모르는 한가닥 희망을 위해 구명의 은인을 스스로 해 합니다. 여기서 저는 주인공이 괘씸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심적갈등을 겪는 모습에서 참으로 인간답다..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겪는 애정사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흡족했습니다. 문피아에 연재될 당시 작가님의 연애경험 + 상상력으로 쓰여졌다고 본거 같습니다(가물가물해서 확실한지는 잘..). 특히 의원의 딸과의 인연이 참으로 느낌좋았는데, 무슨 경국지색이니 폐월수화 묘사없이 그냥 평범한 외모의 여인을 매력있게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그리 길진 않았지만요). 요즘 히로인들은 온통 미녀들뿐인데 그런사람들이 또 무림인들 사이에서만 태어나더군요. 로또 확률로 치면 양민들 사이에서 경국지색들이 수없이 태어날텐데 말이죠.
안타까운 것은 갑작스레 너무 급전개로 흘러가버린 점.. 아마도 모종의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취월영이란 인물도 잘만 버무린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로써 인상에 박혔을텐데.. 너무 뜬금없이 나타났다가 뜬금없이 하직하네요. 이 밖에 이선, 도군, 백군성, 조극, 남궁청아 등등.. 아직 여기저기 덧댈 소재가 충만한 캐릭터들이 순식간에 정리된 분위기구요. 작가님이 생각하신 여러 에피소드가 많으신거 같은데 뭔가 석연치 않네요 -_-;;
마지막에 그 노인이 언급한 대환단(아마도?)은.. 주인공이 죽지 않을거라는 암시인가요? 마지막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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