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신명
작품명 : 의검신화
출판사 : 파피루스
한 10여일 동안 완결이 안난 것을 포함해 6질의 무협과 2질의 환타지류를 읽었는데 권용찬님의 칼과 더불어 신명님의 의검신화 두 가지가 기억에 남아서 그중 의검신화에 대한 감상을 남깁니다.
1. < 으흠. 대략적인 흐름...은 제목과 잘 어울리네? >
금의위의 백호장 주인공이 출신성분의 제약으로 스트레스를 받던중( 대한민국군에서 사관학교 안나온 ROTC 출신이 중령이상의 진급이 힘든 것처럼 말이죠) 강호에 뜻을 돌리고 나옵니다.
본인은 의를? 펴기 위함인데 주변인들과의 인연과 얽혀 그 기본적 행보가 자연스레 상계에서의 확장일로로 가게 됩니다.
물론 상계는 돈이 움직이는고로 그 뒷배경은 죄다 무림과 연관되어있고 주인공의 무력과 군문에서의 경험. 그리고 그때 알았던 기존의 인연들의 협력의 비중이 매우 큽니다.
패도나 상승무공에 대한 주인공의 개인적 탐욕이나 열정보다는 주변인물로 인해 발을 딛었고 그것을 주도해가면서 벌어지는 사건 중심으로 제법 빠르게 진행됩니다.
주인공의 성격부터 행보랑 잘 어울리는고로 일단 소설의 흐름이 작품제목과 엑스파일 연결인 어떤 작품군들이 선사하는 분노따윈 걱정할 필요 없겠습니다.
2. < 의검! 신화! ? 엇. 대단한 문파였군 >
어차피 패도주의가 판치는 무림에서 의검이란 고리타분함이 아닌 원칙을 기반으로 한 능동적 행보로 빛이 나는 법..
시작은 주변인물로 인한 인연이 던졌으나 주인공은 빠르게 행보에 앞장선다는 점..일단 답답한 전개는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세력들이 있고 그들간의 오월동주는 있을지언정 무림을 조종하는 절대신비 세력의 사주자들과 맞부딛혀가는 틀은 아닌거 같습니다만 주변과 부딪히며 차근차근 기반을 넓혀가는 행보..적절히 시원하면서 개연성도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더 자세히 적어야는데 ..미니리즘이 포함될까 봐 그저 조..좋은 몸매다..가 아니고 좋은 책이다 느꼈다로 요약해야겠군요.
결말까지 가봐야 알겠습니다만 아무래도 히로인당첨인듯한 서약선소저와의 애정라인 또한 제겐 괜찮더군요.
그저 강자에겐 미인을~! 전개의 들러리인 소저이 아닌 히로인도 꽤 매력있으나 은연중에 들러붙을 그럴싸한 연적라인은 앞으로 어떨런지~ 아무래도 하나는 미진한 시대;;
아무튼..작가분이 신인이란 것이 믿어지지 않는 내공을 보입니다.
3. ' 쯧쯧 ..소연아..곧 열 여덟살이 당과만 찾아서 어쩌니.'
이번엔 제 취향에 전적으로 의거해 이번엔 미진한 감상이 남는 요인을 서술해보겠습니다.
A: 가장 마음에 부담이 되던건 현재 나온 4권까지 주인공을 포함해 의검대의 무력이 지나치게 완벽에 가깝게 그려진 감이랄까요.
소설분위기상으론 이번엔 고생 좀 할 거 같은데 사실상 그 조그만 문파가 너무 쟁쟁한 무력을 갖췄기에 상대적으로 천하에서 제법 뛰어나다는 적대세력과 고수들이 딱딱 계획하고 움직이는 것의 대단함이 크게 와닿지 않더이다.
결코 작가님의 의도는 아니었을 거라 생각되네요. 쓰다보면 그렇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체 완결권까지 어림잡아 최소 3권은 더 남았을 법 한데..만약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의 강인함의 배경에 대한 확실한 납득을 작가님이 마지막권까지 피하고 가버린다면...?
분명 출판상황과 맞물린 지면상의 제약이란 쉽게 극복하기 어렵겠습니다만 그건 그것대로 까다로운 취향의 독자분들에겐 부족한 점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한데 주인공이 애초에 관부에 숨어있던 잠룡인고로..다 설명된다 해도 그러려니 할 수 있는 게 이 작품의 틀입니다.
B: 그리고 음..여태까지 나온 인물들의 대립간에 칼부림이 쉽게 나는..그리고 의심없이 싸우는 분위기?..
구무협에서도 이유없는 색마와 엑스트라강도가 넘칩니다만 좀 힘 좀 넉넉히 가진 문파도 아니고 나오는 문파들의 대부분이들이 어깨에 자나치게 힘주고 다니는 경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천하십삼세..은근히 실속없는 느낌..
무뢰배가 주변에 왜 이리 많나.. 의검의 운명인가도 싶고...막상 대인배다운 인상깊은 신념의 의인이 적어서리..
전체작품속에서 그리려는 작가님의 바탕무림관이 아무래도 그런거 같습니다.
이 두가지를 빼면 대체적으로 무난한 빠르기와 개연에 구무협적 냄새까지 적절히 가미된 의검신화 전 괜찮았습니다.
4. 감상의 마무리
원래 글 쓰는 건 무척 어려움을 잘 압니다만 그걸 지적하고 말하긴 너무도 쉬운거니 미진한 감상요인을 그냥 덧붙인 겁니다.
어떤 작품의 열혈독자에게도 완벽한 소설로 기억될 명작같은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믿으니까요.
의검신화는 철저히 돈과 시간을 버렸네 하는 감상이 붙을 작품이 아니라 믿고 감상을 남겼습니다.
부디 완결까지 무탈히 나오길 기원하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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