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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공학이 끝이 났습니다.

작성자
Lv.80 노을1
작성
09.05.07 06:33
조회
5,111

작가명 : 뇌전검

작품명 : 마법공학

출판사 :

마법공학이란 작품에 대해서 감상글을 쓴게 이게 첫번째는 아닙니다. 한 6.7권쯤을 읽고 나서 쓴글은 혹평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때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2번재쯤의 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작품은 어찌보면 상당히 흔한 "이계 영지물"입니다. 초반의 시작은 아주 구태를 답습했다는 욕을 먹을 정도로 평범하지요. 난데없이 귀족으로 대우받고, 영지까지 얻고, 과학지식을 이용해서 영지를 발전시키고...이때쯤 많이 발생하는 비평은 바로 주인공의 특수능력 "미세세공"에 대한 논란. 이거 뭐 딱히 이계에서 왔다고 할수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미미한 장기이고,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파급효과가 큰걸로 나오니까요.

이정도를 익스큐즈하고 보는 선에서는 가볍게 읽을수 있는 이계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이 작품은 생각보다 무겁게 진행이 됩니다. 덕분에 허들이 존재합니다.

첫번째 무거움은 그 설정. 작가님은 제가 본 어떤 작가보다 설정에 충실하고 그것을 작품에 반영하는데 뛰어난 분인거 같습니다. 덕분에 이야기는 현실적인 분위기를 띄어가긴 합니다만....그것이 일으키는 문제 2가지는, 하나는 설정을 너무 세세하게 설명을 해서 읽기가 힘들다는 것하고, 초반의 가볍게 볼수 있는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현실적이고 세세해 지면서 무겁고 결론적으로 지루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반의 이야기의 전개속도하고, 중반의 이야기 전개속도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수 있을정도..

두번째는 설정과도 관련된 것이지만, 이야기의 전체적인 틀을 지구의 과거산업혁명 전후로 책정한 만큼 건드리는 부분들이 너무나 넓어져버려서 주인공이 미미해 보이게 된다는 것. 뭐 뒤편으로 갈수록 주인공의 활약이 드러나지만 6권부터 10권사이에는...주인공은 그저 가끔 나오는 존재정도일뿐으로 보일정도였습니다.

귀족과 산업혁명과 종교까지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다보니까 사건이 너무나 동시다발적으로 터진탓에 주인공이 다 얽히기가 힘든건 이해합니다만....그 이야기를 너무나 하나하나 세세하게 풀어가서

작품은 6권에서 부터 상당히 읽기가 힘들만큼 늘어졌지요.

사실 종교전쟁이야기를 그렇게 세세하게 즐기고 싶은 독자는 별로 없지 않나 싶습니다. 주인공도 하는일도 없는데요...

초반에는 이게 마법공학이 아니라, 종교전쟁이야기냐..하는 말까지 나올정도였지만...

후반을 가면 왜 이 작품의 제목이 마법공학이었는지 명확히 드러납니다. 산업혁명으로 지구가 변했듯, 마법공학으로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그런 내용...

문제는 그것이 막판 몇권에서만 잘 드러나기에, 그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을거라는 것.

그리고....지구에서 200년간에 걸친 이야기를 10년도 안되는 사이에 다 해결해야 하는 이야기 구조상, 세계대전 급의 사건이 거의 매년 몇번씩 일어나고...덕분이 이야기는 더 늘어지고..

그러다보니까 막판에는 초스피드로 이야기를 끝맺어야 했다는 거지요.

이 작품은 영지물로서는 상당히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도 중반 몇권을 넘기면 상당히 뛰어난 편이구요.

무엇보다 소드맛스타도 필요가 없고, 작품에서 주인공은 무력이 0점일정도로 머리만 쓰는 걸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더더구나 과연 다시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 주인공에게 행복한 걸까..하는 것도 다루지요. 여태까지는 별로 개의치 않던 부분이었는데요. 저도 이계물 읽으면서.....그렇게 성공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가서 평범하게 살수 있을까..하는 부분에서는 고개가 갸웃해졌는데 이 작품은 그부분에 대해서도 다루더군요.

중후반까지 무기만주로 나와서 마법무기공학이냐..라는 비평도 들었던 작품이지만, 결국 가장 세상을 크게 바꾼건 통신이라는 것도...이 작품이 마법공학이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요.

상당히 만족하고 마지막 권을 덮었습니다.

만족했던 만큼...중반의 지루한 전쟁이야기의 세세함, 설정에 대한 너무나 친절한 설명, 이야기 템포의 불균형 정도만 해소했다면 정말 대중적으로도 인정받았을텐데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영지물을 좋아하지만, 소드맛스타를 싫어하는...정세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중간에 지루하면 그냥 넘어가시고, 끝까지 읽어보시면 만족하실거라고 믿습니다. 마무리 속도를 빼면..끝을 가장 잘 맺은 작품이라고 평할수 있을정도입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23 고향풍경
    작성일
    09.05.07 10:13
    No. 1

    제가 봐도 마법공학이 아니라 종교전쟁같았다는;;;;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초반부분이 가장 읽기 힘들었어요;
    이계에서 왔다는것 하나로 영지를 하사했던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蜀山
    작성일
    09.05.07 11:25
    No. 2

    제게는...마지막 3권부터 빌려보기를 포기한 소설였습니다.
    상황이나 전개가 상당히 부자연스러워 진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더군요.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나름의 매력(다양한 사건의 전개가 주는 묘미랄까..)들이 있었는데 종반에는 그런 것들조차 사라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짹짹
    작성일
    09.05.07 14:49
    No. 3

    마법공학 14권에 마나폰 설정을 보면, 마나폰이 기본 100km 통신되는데 중계기에 코드가 있어서 사용을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100km 면 일반인들은 인근에 있는 마을까지는 사용료 안물고 써도 그냥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아라짓
    작성일
    09.05.07 16:46
    No. 4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이 가진 지식에 비해 좀 어렷다는게 아닐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영은월
    작성일
    09.05.07 17:31
    No. 5

    마도공학 저도 초반이 좀 그렇고, 넘어가니 재밌더군요.. 나름 꾸준히 본 책이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김하린
    작성일
    09.05.07 17:35
    No. 6

    한 줄로 처리해도 될 것을 백여 페이지를 들여 썼기 때문에 권수가 늘어났죠. 솔직히 말하자면, 이 글은 딱 8권 정도로 압축했으면 훨씬 괜찮았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저녁햇살
    작성일
    09.05.07 18:15
    No. 7

    종교전쟁에서 덮었는데 그 뒤가 괜찮다는거군요...
    솔찍히 주인공은 한국으로 돌아가는것 보다는 이계에서 사는게 백배는 더 좋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Azzy
    작성일
    09.05.07 22:26
    No. 8

    저는 자세한 묘사가 좋은지라.... 중반, (종교전쟁) 부분도 괜찬았습니다. 오히려, 마지막 14권은 너무 압축한 기분이 들더군요. 15권 완결로 14권 후반 내용을 풀었어야 했다는 느낌이 강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09.05.08 05:01
    No. 9

    제가 그 중반을 못 넘어서 탈락했는데....마지막까지 볼수 있을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5.08 06:41
    No. 10

    한국 돌아가는 시나리오는 좀 그렇네요.
    일곱번째 기사처럼 계몽주의에 빠진 지식인이 아니라면
    그냥 자기기반을 살리는 게 훨 낫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세류하
    작성일
    09.05.09 03:30
    No. 11

    전 주인공이 고딩인데 군가를 아는게 더 신기했더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lakeside
    작성일
    09.05.09 07:43
    No. 12

    전반적으로 한 7권 정도로 재정리하면 수작이 될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문장술사
    작성일
    09.05.09 17:33
    No. 13

    1년이 24개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테메르
    작성일
    09.05.10 09:03
    No. 14

    1권에서 그렇게 작은 영지에서 어떻게 그런 토목공사를 할수 있는 '돈'이 나왔는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왕에게 받은 돈으로는 택도 없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09.05.10 19:38
    No. 15

    마법공학..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중의 하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팬텀소드
    작성일
    09.05.10 20:18
    No. 16

    막판엔 내용이 안드로메다로 간 책이죠. 종교와 마법무기에 대한 묘사로 후반 5권정도는 후딱 지나가죠. 인물에 대한 묘사나 심리에 대해서 좀 더 지면을 할애했으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스더와의 러브라인도 그렇고요. 연결된 이후에 한번도 둘이 있는 장면에 대한 내용이 없지요. 안타깝습니다ㅏ.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09.05.12 10:17
    No. 17

    종교 이야기 나올때쯤 좀 지루해졌었는데 그것만 참고 넘기다 보니 읽을만하더군요. 그 후론 완결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8.04 15:29
    No. 18

    쓰레기입니다. 마법공학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릴체
    작성일
    10.05.20 13:59
    No. 19

    첫번째에 진짜 미치도록 공감합니다. 읽기가 힘들어서 그냥 넘기다 보니 이해가 안 가는 수준까지 오더군요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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