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화산질풍검 재독

작성자
Lv.1 신기후
작성
09.03.13 17:20
조회
2,385

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화산질풍검

출판사 :

화산질풍검을 연재때부터  봤으니 어느새 상당한 시간이 지났네요.

시간은 참 빠른데 천잠이 더디게 나와 다시 화산을 또 재독하고 감상을 짤막하게 남겨볼까 합니다.

한백무림서엔 참 매력덩어리 주인공들이 많아 독자들이 각자 좋아하는 인물들이 다르죠.

저같은 경우

처음 무당마검을 봤을 때는 전쟁 이야기와 무심하고 로봇 같은 주인공은 싫어해서 명경보단 곽준을 더 좋아했고 마지막에 가선 명경과 붙은 발가락으로 곡도 휘두르기등 화려한 싸움을 보여준 귀도에게 빠져들었죠.

화산질풍검이 연재되던 시기까지만 해도 대부분 독자들이 무당마검을 처음 보았기에 명경의 카리스마에 더욱 감정이입을 했고 오로지 명경만이 최고가 되야 된다고 외치시곤 했었는데 어느새 작가님이 주인공들을 매력적으로 보여주시니 질답란을 보니까 어느새 이제 밸런스가 맞아 주인공들 팬층이 골고루 섞여있더군요..

저같은 경우엔 청풍을 제일 좋아합니다.

사실 처음엔 어리숙한 모습과 절세미남 특히 '청풍'이라는 이름 때문에 상당히 별로라 생각했습니다. 청풍이란 이름이 황성님 만화중에 코가 화살코처럼 생겨서 바람둥이놈이 있어서 이미지가 잘 안 바꼈는데 어느새 청풍이 어리숙한 놈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빠져들더군요.

청풍이란 캐릭터에게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게 명경에 비해 너무 빠른 성장으로 느껴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명경과 달리 너무 편하게 성장했다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하자면 청풍 역시 다른 이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고생을 했죠. 물론 일반적인 관점에선 청풍은 소중한 사람들을 별로 잃지 않았기에 운룡>명경>청풍 순으로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요.

청풍은 어렸을 적 부모와 마찬가지인 사부를 잃고 혼자 자랐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죠.

아마 연선하가 오기 전까지는 청풍이 스물 두살인가 세살에 출도하니 거의 십 년을 넘게 혼자 자하진기 익히며 어린 보무 제자 틈에서 왕따로 지내죠.

반면 운룡같은 경우에는 부모를 잃었지만 유년기를 함께 보낸 형제들인 소마군이 있었죠.

명경은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하는 허공이 있었고 사형제들이 있었고요.

청풍에게 남겨졌던 건 선현이 소속되있던 화산파와 자하진기뿐이었죠.

하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강호행을 하면서도 청풍은 천검에게 버려진 졸이 되어 화산파에서도 거의 반버림을 받고요.

청풍의 고통은 타고난 착한 성품을 타고났음에도 숭무련으로 이적까지 생각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고 봅니다.

청풍의 성장시간도 책에선 짧게 나오지만 작가님께서 3년이 좀 넘었다고 하셨으니 명경이 몽고에 있던 시간이 2~3년 사이였으니 적당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명장면을 뽑자면 나약하기만 하던 청풍이 천천히 천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석가장에서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본래는 백호검의 주인이었으나 이젠 청룡검주라 칭하겠소라는

또 장문인인 천검과 붙으며 자신의 천명을 깨닫고 자신과 같은 이를 만들지 않고 다짐을 하며 육극신을 잡으러 간다는 그 모습도 감동적이죠.

그리고 청풍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를 가장 잘 보여준 자신을 위협하던 후개를 용서하는 모습이죠.

또 많겠지만 너무 길어서 패스ㅠ 원래는 청풍의 고통에 대해 공감되게 쓰려 했는데 자꾸 눈이 감겨서 말도 엉키고 생각도 안 나서 대충 쓰게 됐네요. ㅠㅠ

아 그리고 청풍은 명경과 달리 완전히 완성 됐다기보단 반 정도 완성된 모습으로 끝나서 아쉽습니다.

육극신과 싸울 때도 사신검의 모르는 기술들이 있었죠.

무의식적으로 사신검의 아는 것 모르는 것들을 자신도 모르게 뽑아 쓴다는 구절이 있었으니..

특히 마지막에 청풍이 펼친 사신검을 이용한 심검도 궁금하고요.

다른 십익중 하나인 오호도vs청풍이 한 번 붙을 것을 작가님께서 암시하셨으니 완전히 완성된 청풍의 활약과 소연신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66 海龍
    작성일
    09.03.13 20:01
    No. 1

    재밌긴 재밌지요

    무당마검보다는 화산질풍검이 화산질품검보단 천잠비룡포가 필력이 점점 향상하고 있다고 느끼는건 저뿐일까요?

    한백무림서는 항상 기대하고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교화중
    작성일
    09.03.13 21:03
    No. 2

    갈수록 필력도 늘고 연재주기도 늘고 여러가지로 발전중인 작가. 왠지 최종적으로는 지존급 필력 + 좌백님의 주기 를 가진 천상천하유아독존 작가가 되실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기후
    작성일
    09.03.13 21:06
    No. 3

    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모노레
    작성일
    09.03.13 22:26
    No. 4

    화산질풍검 은근히 지루했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악련
    작성일
    09.03.14 00:00
    No. 5

    전 다 재미있었습니다..~

    한백림 작가님의 글을 보면 진짜 감탄이 절로 나오는거 같아요..

    천잠비룡포10권이 기대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09.03.14 23:12
    No. 6

    저만의 주관적인 평가이겠지만..솔직히 무당마검은 초보 글쟁이의
    글 처럼 매끄럽지 못하고 투박하기는 했지만 정작 명경이라는
    대 굇수를 표현하는데 너무나도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
    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검과 여인만을 위해서 세상을 호령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호연지기가 자연스럽게 일어났거든요..

    그런데 화산질풍검은 무당마검보다 훨씬 더 매끄럽기는 했지만
    청풍이 힘을 얻는 과정에 있어서의 지루함이 느껴졌는데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작가님이 까신 여러가지의 중첩된
    사건에서 정작 청풍의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일련의 행위들이
    명경에서의 카리스마적인 느낌과는 다르게 어떤 인과관계를
    필두로 생각을 하는 모습을 쓰신 후에 행동을 뒤에 잇게 하시니
    읽는 독자들로서 사건은 정작 몇 개 없는데 이미 책권수는
    1~2권 가까이가 훌쩍 지나간 느낌을 갖었더라는 것 같더군요.

    마지막으로 천잠비룡포는 마치 요새 F4에 나오는 소이정 처럼
    보통의 투박한 무인과는 다르게 굉장히 세련되면서도 멋을
    아는 무인의 모습을 쓰시고 계신데 그나마 이 것은 잡학(雜學)
    이라고 일컬어지는 시,서,예,음 이런것들을 통해서 지루한 면을
    풀어나가시는 모습과 싸움에 있어서의 스피디한 격투씬들이
    훨씬 더 낳다는 느낌이 들더군요~_~)r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노을향기
    작성일
    09.03.15 23:08
    No. 7

    전 셋 다 재미있어여~~
    무협소설을 손에 든지 어언 20여년.
    수천권의 한국, 중국 무협소설을 읽으며 엄청난 비판론자(역사적인 면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 등장인물의 성격의 일관성, 주제의식 등 여러 파트에서 마음에 안드는 면이 있으면 쓰레기라고 외치고 던져버리는)가 되었지만 한백림님의 작품들은 그런 저를 떠나서 새로운 세상에 풍덩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툭툭 던지는 듯한 문구가 저의 성격과 너무 잘 들어 맞는다는...ㅎ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039 무협 무애광검1, 2권 읽고...(미리니름?) +17 Lv.13 얼음꽃 09.03.20 3,044 2
20038 판타지 열왕대전기-샤론공주. 미리니름 다소 있음 +18 Lv.46 적학진인 09.03.20 3,774 0
20037 무협 무애광검 +9 Lv.41 둔저 09.03.20 3,060 3
20036 판타지 줏대있는 마검왕이 되길 +8 홍암 09.03.20 2,724 0
20035 판타지 열왕대전기 +9 Lv.44 천조千照 09.03.20 1,959 0
20034 무협 밋밋한(?) 뇌신 +9 홍암 09.03.20 3,439 0
20033 판타지 [미리니름] 열왕대전기 12권~ +3 Lv.60 세마포 09.03.20 1,781 0
20032 기타장르 남편 The Husband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09.03.20 745 0
20031 판타지 열왕대전기12권-미리니름 +4 Lv.61 thetatto.. 09.03.20 2,190 0
20030 판타지 열왕대전기 12권 Lv.99 곽일산 09.03.20 1,555 0
20029 무협 은거기인을 읽다. +3 Lv.1 백보신권 09.03.20 3,128 0
20028 무협 [내용누설] 뇌신 9권을 보고나서 +12 Lv.17 한줄기바람 09.03.20 3,975 0
20027 무협 마검왕 4권 +3 Lv.41 둔저 09.03.19 2,467 0
20026 무협 무천향 5권을 읽고(가벼운 미니리름) +2 Lv.85 palmaris 09.03.19 2,169 1
20025 판타지 아트 메이지 6권 +3 Lv.41 둔저 09.03.19 1,868 0
20024 판타지 게임 판타지 그 도덕성의 한계는?? "대검의... +20 Lv.65 보고있다 09.03.19 3,974 11
20023 무협 잠행무사 5권 完 +5 Lv.41 둔저 09.03.19 3,752 3
20022 판타지 열왕대전기 12권 +19 Lv.41 둔저 09.03.19 2,800 2
20021 무협 [추천] 신주오대세가 +2 Lv.89 귀영자 09.03.19 2,340 1
20020 무협 무애광검-종합선물세트! +22 Lv.14 백면서생.. 09.03.19 5,398 17
20019 기타장르 환상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책 도깨비 군단. +3 Lv.85 palmaris 09.03.19 2,694 5
20018 무협 혈염도 읽어보신분 +3 Lv.1 태백산 09.03.19 2,791 0
20017 무협 윤극사본기 (작가의 열정이 들어간작품) +6 Lv.1 스키피오 09.03.19 2,273 2
20016 기타장르 모래선혈 - 장르를 어떻게 정해야 할 지 잘... Lv.1 천미유 09.03.19 725 0
20015 무협 연혼벽 벽력암전을 감상하고 +3 Lv.49 전륜마예 09.03.18 3,252 1
20014 무협 상왕 진우몽7-본격적인 전개의 시작. (미리... +2 에어(air) 09.03.18 1,813 1
20013 무협 무애광검 1,2권을 읽고 (미리니름 약간??) +4 Lv.83 토토야 09.03.18 2,270 3
20012 판타지 열왕대전기 12권을 읽고 +9 Lv.66 케이크 09.03.18 2,307 0
20011 판타지 [강추]흑암의 마도사 +4 일리 09.03.18 2,723 0
20010 판타지 열왕 12권의 매력 +13 Lv.45 수서지 09.03.18 2,693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