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화산질풍검
출판사 :
화산질풍검을 연재때부터 봤으니 어느새 상당한 시간이 지났네요.
시간은 참 빠른데 천잠이 더디게 나와 다시 화산을 또 재독하고 감상을 짤막하게 남겨볼까 합니다.
한백무림서엔 참 매력덩어리 주인공들이 많아 독자들이 각자 좋아하는 인물들이 다르죠.
저같은 경우
처음 무당마검을 봤을 때는 전쟁 이야기와 무심하고 로봇 같은 주인공은 싫어해서 명경보단 곽준을 더 좋아했고 마지막에 가선 명경과 붙은 발가락으로 곡도 휘두르기등 화려한 싸움을 보여준 귀도에게 빠져들었죠.
화산질풍검이 연재되던 시기까지만 해도 대부분 독자들이 무당마검을 처음 보았기에 명경의 카리스마에 더욱 감정이입을 했고 오로지 명경만이 최고가 되야 된다고 외치시곤 했었는데 어느새 작가님이 주인공들을 매력적으로 보여주시니 질답란을 보니까 어느새 이제 밸런스가 맞아 주인공들 팬층이 골고루 섞여있더군요..
저같은 경우엔 청풍을 제일 좋아합니다.
사실 처음엔 어리숙한 모습과 절세미남 특히 '청풍'이라는 이름 때문에 상당히 별로라 생각했습니다. 청풍이란 이름이 황성님 만화중에 코가 화살코처럼 생겨서 바람둥이놈이 있어서 이미지가 잘 안 바꼈는데 어느새 청풍이 어리숙한 놈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빠져들더군요.
청풍이란 캐릭터에게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게 명경에 비해 너무 빠른 성장으로 느껴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명경과 달리 너무 편하게 성장했다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하자면 청풍 역시 다른 이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고생을 했죠. 물론 일반적인 관점에선 청풍은 소중한 사람들을 별로 잃지 않았기에 운룡>명경>청풍 순으로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요.
청풍은 어렸을 적 부모와 마찬가지인 사부를 잃고 혼자 자랐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죠.
아마 연선하가 오기 전까지는 청풍이 스물 두살인가 세살에 출도하니 거의 십 년을 넘게 혼자 자하진기 익히며 어린 보무 제자 틈에서 왕따로 지내죠.
반면 운룡같은 경우에는 부모를 잃었지만 유년기를 함께 보낸 형제들인 소마군이 있었죠.
명경은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하는 허공이 있었고 사형제들이 있었고요.
청풍에게 남겨졌던 건 선현이 소속되있던 화산파와 자하진기뿐이었죠.
하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강호행을 하면서도 청풍은 천검에게 버려진 졸이 되어 화산파에서도 거의 반버림을 받고요.
청풍의 고통은 타고난 착한 성품을 타고났음에도 숭무련으로 이적까지 생각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고 봅니다.
청풍의 성장시간도 책에선 짧게 나오지만 작가님께서 3년이 좀 넘었다고 하셨으니 명경이 몽고에 있던 시간이 2~3년 사이였으니 적당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명장면을 뽑자면 나약하기만 하던 청풍이 천천히 천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석가장에서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본래는 백호검의 주인이었으나 이젠 청룡검주라 칭하겠소라는
또 장문인인 천검과 붙으며 자신의 천명을 깨닫고 자신과 같은 이를 만들지 않고 다짐을 하며 육극신을 잡으러 간다는 그 모습도 감동적이죠.
그리고 청풍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를 가장 잘 보여준 자신을 위협하던 후개를 용서하는 모습이죠.
또 많겠지만 너무 길어서 패스ㅠ 원래는 청풍의 고통에 대해 공감되게 쓰려 했는데 자꾸 눈이 감겨서 말도 엉키고 생각도 안 나서 대충 쓰게 됐네요. ㅠㅠ
아 그리고 청풍은 명경과 달리 완전히 완성 됐다기보단 반 정도 완성된 모습으로 끝나서 아쉽습니다.
육극신과 싸울 때도 사신검의 모르는 기술들이 있었죠.
무의식적으로 사신검의 아는 것 모르는 것들을 자신도 모르게 뽑아 쓴다는 구절이 있었으니..
특히 마지막에 청풍이 펼친 사신검을 이용한 심검도 궁금하고요.
다른 십익중 하나인 오호도vs청풍이 한 번 붙을 것을 작가님께서 암시하셨으니 완전히 완성된 청풍의 활약과 소연신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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