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상록
작품명 : 도깨비군단
출판사 : 환상미디어
이 글은 제 개인의 생각일뿐이며, 편의를 위해 평어체로 씁니다.
도깨비 군단...
대체역사소설을 무척좋아하는 관계로 조아라 연재시절부터 접했던 글이다. 지금까지 나온 대체역사소설과는 좀 다른 점이 있는데, 보통 과거로 가자마자 힘을 길러, 정권을 장악하고 역사적인 한풀이(?)를 할 생각부터 하는 주인공들과 달리 어떻게 하면 조용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생각하는 주인공들이 좋았다.
서비수, 부라자와 같은 기발한 한자 풀이와 유쾌한 애피소드도 정말 책을 읽는 동안 재밌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의 전개가 좀 늦다는 것이다. 1개 소대 30명의 이야기다 보니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많고 비중 있게 나오는 인물들 이야기도 해줘야 하고, 그러다 보니 전개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리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빠른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늦지만 완만한 속도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아참, 한가지 덧 붙이자면, 초반 엄기철이 갓 과거로 온 주인공 일행을 보고 사족, 즉 양반가의 자제들이라 생각한 이유가 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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