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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 진서유
작성
09.03.05 13:45
조회
4,662

작가명 : 북미혼

작품명 : 천봉무후

출판사 : 영상노트

무당신선을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읽어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천봉무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책 기본 줄거리, 그러니까 천하제일인이 소녀에게 홀딱 빠져서 같이 다닌다는건 대충 알고 있었고, 1권 앞에 쓰여있는 작가님의 말에서 "누가 보더라도 사랑스러운 히로인"을 보면서 저는 무당신선에 나오는 무한이의 여성형, 그러니까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히로인을 생각했습니다만은..!!

..1권 다 읽고 제가 생각한건, 읽는 사람들이 남궁옥설이라는 히로인 성격에 따라 극렬한 호불호가 갈릴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단 황당한 무협지(?)를 읽고 각종 환상에 빠진 금지옥엽 남궁옥설이 영물 찾겠다고 가출한데까진 귀엽네, 풋풋하네 이런 느낌이었지만..

주인공을 만난 뒤 본격적으로 드러난 남궁옥설의 성격은.. 뭐랄까요.. 답이 없습니다. 노력은 하기 싫고, 자기보다 노력하는 사람들의 능력에 대해 세상이 자길 차별한다고 생각하고, 극심한 공주병에, 세상물정 모르고, 어른들께 예의없고, 일 벌린다음 남 밀어넣고 자신은 쏙 빠지고, 온갖 민폐를 저지르면서 자각이 없다거나 등등..

솔직히 말해 타 무협소설에 자주 나오는, 주인공을 짜증나게 하는 지나가던 철부지 아가씨A의 성격과 똑같았습니다. 다른 소설에선 그 성격 때문에 털리는게 아가씨A 들의 말로지만, 주인공.. 아니 히로인 보정을 받은 이 소설에선 "그래도 하는게 다 이뻐보여"라는 콩깍쥐에 씌인 주인공 백씨 덕분에 모든게 술술 풀려나갑니다.

1권 읽고 잠시 한숨을 쉰 저는, 꾸준히 읽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히로인인데 고쳐지겠지. 나아지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러나 옥설은 성격에 매우 일관성이 있는 아가씨였습니다. T-T

작품 자체는 코믹합니다. 딱히 어둡지도 않고 유쾌하구요. 철모르는 히로인을 통해 무협을 풍자하는 내용도 여기저기 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이 아가씨 성격이겠지요.. 이 아가씨의 성격을 소화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 작품을 읽는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거 같습니다.

제 결론을 말하자면 스토리가 매우 유쾌했습니다. 히로인 성격이 내놓는 결과물은 매우 참혹했지만 주인공이 뒷처리를 다 해주었기 때문에 결화적으로는 유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저 아가씨가 다른 작품에 나오면 주인공 괴롭히는 철부지A 정도로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작품 자체는 괜찮은데 저 옥설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크게 엇갈릴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Comment ' 22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9.03.05 13:51
    No. 1

    저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뒤로 면서 바뀌는 이야기가 아닌가요? 보통 이런 이야기라면 점점 여성스러워지는 여주인공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읽으신 분은 댓글 좀 부탁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비온뒤맑음
    작성일
    09.03.05 13:59
    No. 2

    일관성이 있어서 좋던데요.^^;; 근데 제가 다른 책을 사느라고 총판에 간 김에 천봉무후를 사려고 하니 굉장히 이상하게 보더군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하린
    작성일
    09.03.05 14:05
    No. 3

    여주인공의 벽을 도저히 못 넘은 작품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사랑스러운이라는 작가분의 변만 없었더라도 조금 더 참을 수 있었을 겁니다. 순간 내가 정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무적마도
    작성일
    09.03.05 14:13
    No. 4

    스트레스 받을려고 소설은 읽는게 아니라서 맘에 안들면 저는 더이상
    안읽고 바로 덮어버리는데 절대 참고 보는 성격이 아니라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쫄병대장
    작성일
    09.03.05 14:19
    No. 5

    흙흙;;; 사랑스럽게 느낀건 저밖에 없군요;; ㅎㅎ
    저는 여자친구가 많이 젊어서 그런가? 천봉무후의 여 주인공이
    꼭 여자친구 같이 귀엽게 느껴져서 좋았는데요(그렇다고 여자친구가 안하무인은 아니구요 ^^)
    전 사랑스럽고 귀엽게 느껴져 좋았던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09.03.05 14:19
    No. 6

    주인공하고 천생연분이던데요? ^^; 작가분 말씀처럼 엄청 사랑스럽지는 않았지만 귀여웠고 그렇다고 짜증나지도 않았음...일단 누구한테 특별히 해끼치는 성격이 아니고, 철부지 아가씨 A일지는 몰라도 무슨 뒷배경만 믿고 까부는 속성이 없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그냥 애들 떼쓰는거 보는 기분이었는데...뭐랄까 아이들은 주변 분위기를 파악 못하고 제멋대로 하려고 들지요. 그걸 애들이니까 하면서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분이 있고 도저히 참고 못봐주는 분들이 있는데, 동생이나 자식뻘의 친구/친척이 있는 분, 애를 키워보신 분은 별로 받아들이시는데 어려움이 없을 듯.
    제가 아마 중~대1, 2 정도때 읽었다면 아마 못읽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때는 조카들이 까불면 혼내줬었는데 -ㅅ-; 이상하게 갈수록 관대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홍련2식
    작성일
    09.03.05 16:11
    No. 7

    누가 보더라도 사랑스러운 히로인.......이 아니라
    무려 "무협사상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히로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협사상 가장! 서문에서 작가님이 이 말만 안했어도 그나마 나았을텐데 포부가 너무 크셨던듯. 차라리 그냥 "누가보더라도 사랑스러운" 정도로만 하셨어도 작품 읽으면서 심한 반발심(?)까지는 안들었을텐데.
    1권보다 접었지만 작가님의 장대한 포부가 담겼던 서문만큼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淸靑
    작성일
    09.03.05 16:27
    No. 8

    개인적으로는 철부지 막내여동생을 보는 듯해서....
    매우 유쾌하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등장인물들이 한결같은(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혼란도 없었구요.
    그런데 옥설이가 마음에 안드는 분들도 적지 않았나 보군요.
    제가 원래 작가서문이나 프롤로그를 잘 읽지 않아서 그 부분은 못봤는데....

    작가서문이나 프롤로그를 읽고 책을 읽으면 줄거리가 좀 쉽게 예측되서 재미가 반감되지 않나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sdsfa
    작성일
    09.03.05 16:46
    No. 9

    요즘 대세는 츤데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3.05 17:19
    No. 10

    확실히 5권까지 보니~

    히로인이 제정신이 아닌듯...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해도, 아무리 조금씩 변해간다고 해도
    확실히 문제가 많음~

    여기 쳐들어가서 께부수고, 저기 쳐들어가서 깨부수고
    능력도 없이, 지 마음가는대로 GO! GO!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은 전부 주인공이 맡아서 처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저녁햇살
    작성일
    09.03.05 17:26
    No. 11

    처음부터 히로인 성격이 너무 조신스러우면 더 재미없을꺼같은데요
    천천히 사회를 알아가면서 성격이 어른스럽게 바뀌는 설정이 더 질리지 않고 오래 볼꺼같다고 생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9.03.05 18:45
    No. 12

    여주인공의 성격이 너무너무 맘에 안들어 포기했던 글이네요.ㅜ.ㅜ 작가님의 차기작이 <무당신선>일 줄이야. 같은 작가가 쓴 글이란게 믿을 수 없었던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雪竹
    작성일
    09.03.05 20:42
    No. 13

    전 참 좋더군요.
    그 이유는 전형적인 히로인의 모습에서 탈피를 시도했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독특한 인물이라서 그런지 더욱 반가웠습니다.
    또한 내 나이가 나이인지라 귀엽게 보이더군요.
    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각혈
    작성일
    09.03.05 21:28
    No. 14

    취향의 벽은 감히 넘을수 없지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3.05 22:20
    No. 15

    그냥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그냥저냥 볼수는 있을겁니다. 저는 그걸 못해서 포기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3.05 23:58
    No. 16

    책 속에만 존재한다면야 귀엽게 봐줄 수도 있는 여인네였습니다. 현실세계에, 그것도 제 여동생이었다면 허허 웃고 넘어갈만한 대인배적 기질이 아직 제게는 부족하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광명개천
    작성일
    09.03.06 00:23
    No. 17

    꼬마가 아니라 천하제일인 주인공을 뒤에 없는 걸어다니는 폭탄인데 귀엽게 봐준다라..
    현실에서 권력을 가진 된장녀에게 당해보셔야 그런 소리가 안 나올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하무림
    작성일
    09.03.06 10:03
    No. 18

    전 이책으로 인해 무당신선도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당신선 연재할당시 재미있다고 소문나서 보러갔죠 거기
    쥔장공지글에 보니 천봉무후라는 책을 소개해놨더라구요
    재미있으니 꼭봐라고...그래서 무당신선읽기전에 전작부터
    읽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천봉무후부터 빌려서 봤는데....
    제 느낌으론 지뢰 제대로 밟은 느낌이랄까...그 기억때문에
    무당신선 선호작에서 지워버리고 책으로 나와서도 거들떠도
    안봤습니다.
    무당신선 재미있다는 글 볼때마다 저랑 취향이 다른분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할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9.03.06 19:25
    No. 19

    <천봉무후>와 <무당신선>은 전혀 다른 성질의 글입니다. 주인공의 성격역시도 완전히 극과 극이더군요. 전작을 읽는데 실패하셨다면 <무당신선>이 이를 메꾸고도 남을만한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09.03.07 21:31
    No. 20

    작가님 연령대를 모르겠지만 여자친구나 여동생 또는 딸내미를 모티브로 성격을 쓰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을 정도.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히로인을 무협사상 가장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할 수 있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싱숑사랑
    작성일
    09.03.07 22:48
    No. 21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위 댓글보고 안보기로함. 포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사와나이데
    작성일
    09.03.10 02:31
    No. 22

    그냥 지나치게 순수하면 이렇게 멍청할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그닥 거부감은 없다는...
    나름 스토리 진행도 재미있고 조금 시각만 바꿔서 보면 옥설이도 귀여워 보인다죠.
    어차피 현실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인데 현실에 빗댈건 아니죠.
    현실에서야 정말 열받는 타입이지만 나와는 상관 없는 가상의 인물이라면 귀엽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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