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재운
작품명 : 소설 토정비결
출판사 : 해냄
요 몇 달 간 본 것 중 최고로군요.
명상에서 재간을 했습니다만, 저는 구버전이라 할 수 있는 해냄출판사 것으로 봤습니다.
토정 이지함! 그를 모르고선 어찌.. 어쩌구저쩌구.. 라는 식의 소개글에 혹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책을 반납 했으므로 자세히 적지는 못합니다. 어쨌든 기인이라는 말과 천문과 지리라는 말이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하여튼 도가적인 느낌도 들고 했으므로,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설도 제 흥미에 부흥해 주어 저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을 몇 가지를 꼽자면, 일단 서기는 돌탑 쌓아 미망을 버리지 못했으나 이지함은 미망을 버렸을 때, 어부가 '천불천탑을 쌓는 이가 덕이 높다고 그러오.'했을 때, 죽은 화담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두무지가 신들에게 따지러 갔을 때, 북창이 죽을 때. 그리고 산천재에서 회의를 가질 때, 특히 고순부는 정말.. 뭐라고 해야 할까요. 간지가 좔좔 흐릅니다. 이 외에도 황진이 나왔을 때나 전우치 나왔을 때도 인상깊었으나, 그건 그냥 이름값 때문이랄까요. 아참, 임꺽정도.
저는 이지함이라는 인물의 매력에 빠져들었기에, '소설仙'을 샀죠. 이건 나중에 보고 감상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이문구님이 쓰신 '토정 이지함'도 읽어보고 싶군요. 언젠가, 명상에서 나온 소설 토정비결과 함께 구입하고 싶군요.
소설 토정비결은 서기라는 스님이, 천수를 다 누려가는 토정 이지함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시작하죠. 서기가 종이었을 무렵부터요.
참고로, 소설의 첫 부분은 가장 마지막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간단히 말하자면, 토정 이지함이라는 인물이 도에 이르기 까지의 이야기? 한 인물의 생애를 그렸습니다. 도를 얻는 이야기나, 임진왜란에서 민족의 맥을 이으려는 이야기를 포함한, 중생구제 이야기 같은 것.
제가 추천을 잘 하지 못하는 터라 흥미를 반감시키지나 않았을지 걱정됩니다. 어쨌든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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