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earlgrey
작품명 : 풍진세계
출판사 : 정연란
창고속 물건들의 탁한 먼지를 닦다 보면 가끔 쓰임새가 있는 것들을 발견하면 속으로 흐뭇해지면서 가만히 쳐다 보곤 합니다.
얼그레이님의 풍진세계도 우연히 어떤 작가분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오전시간 내내 달콤한 꿀차를 마시는 기분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오타는 보이지만 문장은 잘 말린 육포처럼 맛나고,
내용은 유수처럼 끊김없이 나아갑니다.
인트로 부분만 보자면 구운몽을 연상케하나, 얼그레이님의 글은 몇몇 무협작가분들에게서만 보는 톡특한 맛이 나오네요.
잔잔하면서도 여운이 남고, 그러면서도 읽는 재미를 줍니다.
내용을 굳이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구운몽이 뭐고 장자몽이 먼지 아시는 분이라면 행복한 글읽기를 하실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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