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태용
작품명 : 비소
출판사 : 로크
그가 새로운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작가 권태용 이라는 세글자는 나의 장르소설 역사에 있어서 슈퍼맨 같은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을 돌이켜 본다면 쉽게 알수 있다. 거의 하나같이 성공(?), 인기(?) 를 끈 작품들인데..
몬스터 로드 - 판타지
마술전기 - 무협
레이센 - 게임판타지
투레이센 - 퓨젼판타지
아진 - 무협
다운폴 - 판타지
판타지면 판타지, 무협이면 무협, 게임이면 게임 이거참.. 못쓰는 글이 없으니.. 그의 글을 펼치는 솜씨는 가히 슈퍼맨이라 하겠다.
그런 그가 이번에 비소라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비소 흔히 생각하는 비웃음 이아니다. 바로 슬픈 휘파람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아이가 주인공이다. 이름과는 다르게 이 아이는 참 미소가 잘어울리는 아이다. 그리고 강한 아이다. 어머니는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무림인들의 싸움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불쌍하게도 돌아가셨다. 하지만 그 아이는 동정받는 걸 싫어하기에 강하게 웃는다. 그리고 대장간을 운영하면서 가끔.. 고개로 올라가서
퉁소를 분다.
모든건 바로 이 퉁소 소리로 시작된다. 당가에서 7년 수행이라는 명목하에 역사상 최고의 기재 일수있는 당가의 소가주 당설란 을
강호행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여기서 비정한 부정을 느낄수 있다.
바로 누구든지 당설란을 죽이는 자에게 거금을 공약한 것이다.
그렇게 작은 마녀 당설란은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한가지 위안이 있다. 바로 가끔 들려오는 비소의 퉁소 소리이다..
어느 날 비소는 퉁소를 불고 돌아오던 길에 쓰러져있는 당설란을 발견하고 그 날 부터 둘의 동거가 시작되고 비소의 운명이 소용돌이처럼 바뀌는데...
따뜻하고 강한 아이 비소 와 차갑게 굳은 마음의 당설란 의 사랑이
이 작품의 맥이다. 안타까운 사랑과 더욱 악마로 몰아세우는 당가와 탐욕적인 무림인들.. 마녀가 될수 밖에 없는 당설란.. 그리고 그런 당설란을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 하는 비소.
권태용 그는 작품을 분위기가 가볍게도 쓸수 있고 또 무겁게도 쓸수 있는 능력의 작가이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약간은 진중한 편의 글이다.
그리고 좋은 글이다.
이 추운 겨울.. 한번쯤 봐야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이 작품을 12월 신작들중에 감히 최고라고 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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