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송하
작품명 : 귀혼1,2권
출판사 : 청어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 과거로 컴백하는 이야기-이지만,
개성적 설정이나 나름의 독특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충분히 재미를 주는 작품입니다.
줄거리만 죽 읊으면 모두 어디서 들어본 시시한 이야기로, 기존 소설들의 짬뽕이야... 라고 판단내리기 쉽지만...
그 모든 것을 능숙하게 자신의 색깔로 물들일 줄 아는 작가입니다. 특히 작중 인물들의 개성을 중첩시키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갈 줄 아는 작가를 보면 정말 신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첫번째 생과 두번째 생의 이야기를 번갈아 전개하며, 주변인물을 그게 맞추어 등장시키고, 과거와의 대비를 통해 개성을 묘사하고 진실이 무엇일지 오리무중에 빠뜨리는 수법이라던지,
설정(예를 들면 백련교 조직구성, 마공, 그리고 얽힌 인간관계등)을 다 드러내놓지 않고, 이야기 전개에 맞추어 독자에게 풀어낸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느라면... 더더욱 신인이 맞는지 의심이 듭니다.
물론 이 작품이 조진행의 천사지인과 같은 기존의 무협주인공과 설정을 때려부수는 그런 힘을 가진 것이라던지, 설봉작가의 초기작품(사실 사신밖에 본 것은 없지만은)에서 드러나는 치열함이 있다던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은,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 어느쪽으로도 치우쳐 지지 않고, 둘 다 어느정도 완성도를 높여가는 부분은 높은 점수를 줄 만 합니다.
보통 2권까진 멋진대... 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형 신인의 가능성을 보다'라고 말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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