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 백도의 업그레이드판

작가명 : 송하

작품명 : 귀혼

출판사 :

제가 젤 처음 감상평 쓸 줄 알았는데 밑에 나상실팬님이 먼저 쓰셨군요. 그래도 써볼랍니다ㅋㅋ

이 소설은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하였다가 어떤 이유에선지 16년전의 과거로 다시 돌아가 펼쳐지는-우리 모두가 한 두 번은 꿈꿔왔던 그런 이야기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소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연중된 이상현님의 ‘백도’인데 사실 ‘귀혼’은 ‘백도’와 과거로 돌아간다는 점만 일치 할 뿐 전혀 다른 아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백도’가 수준 낮은 소설이란 말은 아닙니다. 저 역시 ‘백도’의 연중에 가슴아파 하던 사람입니다.(머릿말을 자세히 안읽어봐서 송하님이 ‘백도’에서 영감을 얻으셨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읽으신 분은 답변좀.)

‘백도’는 주인공이 자신의 나태함과 무능함을 한탄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무예를 열심히

연마하고 고수가 되는 시점에서 과거로의 회귀는 일단 끝이 나고 그 다음은 그냥 일반 무협소설의 전개를 따라가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약간은 주인공이 앞날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지만...

반면 ‘귀혼’은 주인공의 집안이 갑작스런 참화를 당하고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원수를 찿아 헤메다 주인공이 무림공적이 되어 죽는 시점에서 다시 과거로 컴백하면서 집안이 화를 당한 이유를 추적하고 그러면서 현생과 전생이 얽히고... 쫌 복잡합니다. 그냥 미래를 알고 위험에 대비하고 무림을 구해서 영웅이 된다는 단순 패턴이 아닌 잘 구성된 추리물 같다고 해야되나??(더 말하면 맞을 거 같아서)

그냥 정리하면 ‘백도’가 ‘과거로의 회귀’라는 소재를 맛만 보였다면 ‘귀혼’은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겁니다.  약간은 신인의 어색함이 쫌 보이지만 현생와 전생를 넘나드는 치밀한 구성과 설득력 있는 캐릭터에 한 표 던집니다.

P.S  사족같지만 한마디 쓴다면 2권까지 요즘 유행하는 통쾌 함      이런 거 없습니다.

     저도 보는 도중에 ‘재미있다’ 그런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근데 3권보고 싶다는 느낌은 강하게 왔습니다.

[불탄거시기]

저도 위님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뛰어난 문체나 필력은 아닌거같은데 뭔가 알수없는 끌림을 느끼게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환생이라는 흔한 주제를 다룬 소설이라 저도
처음엔 우습게 봤습니다.
첫부분 읽고 재미없으면 그만두려다 결국 2권까지 쉬지않고 봐버렸습니다.
결론은 최근에 나온 출판물 중엔 최고의 수작입니다.
환생라는 단순한 소재를 이렇게 복잡하고 개연성있게 설명하는 작품은
처음입니다. 글을 따라 읽다보면 모든 사건이
아 그럴수 있게구나
하고 절로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문체가 초보라 조금 서툴러 보일지 몰라도 내용을 연결하는 전개는
기성작가보다 훨씬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