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호풍
작품명 : 마협전기
출판사 : 파피루스
저번 감상문을 허부대공 이었죠. ^^;
책방에 허부대공을 갖다 놓고 이번엔 마협전기를 꺼내들었습니다.
마협전기...
협은 협인데... 앞에 마(魔)가 붙어 새로운 마협을 길을 나타내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협의 길에 마가 붙어 마협이 되면 그 길은 제법 재미있는 길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과감히 꺼내 들었습니다.
이 글은 첫 장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큰 스님의 "협이란 무엇이냐?"로 시작되는 흡입력은 허부대공 그 이상이었습니다.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할까요?
세 번째로 물어보는 큰 스님의 질문에 한무성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서장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지하실 중원으로 버려진 한무성은 그 속에서 폭투꾼으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책의 시점은 다른 문파의 멋있는 공자와 여인으로 향합니다. 그들의 대화와 엄숙한 분위기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재미가 처음 저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기대되는 재미었습니다.
그리고 곧 등장하는 미상의 일남일녀는 제게 또 다시 재미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1권의 반 부분에서 약간 충격을 먹었습니다.
한무성이 납치해간 어둠의 노인과 여인의 결투 장면에서 그 스스로 모든 포박을 풀고 나와 자신을 납치해간 '그들'을 따를 것인지 재미로 따라온 '그들'을 따른 것인지 갈등하는 부분..
그곳에서 약간 내용이 어긋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연성이라는 큰 단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초반의 상당한 재미에 비해 크게 반감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한무성의 생각과 그들의 대화가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리지 않고 약간씩 멈추거나 어긋난다고 해야 할까요?
후에 2권을 보니 그 반감된 느낌이 다시 서서히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조금씩 젖게 만들어 아쉬웠습니다.
마협전기...
다른 협의 길을 제시하지만 무언가 뚜렷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첫 부분은 상당한 재미에 빠져들지만 혈겁성이란 특이한 체질을 승화하는 부분에서 그리고 주위 환경을 그려내는 부분에서 약간 어긋난 던 것이 재미를 흐렸던 것 같습니다.
그 느낌을 안고 봤던 것인지 2권 부터는 크게 집중하지 못했습니다.(제 취향이 그렇다는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이 글은 호쾌하고 시원한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여 호쾌한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게 권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강호풍 작가님이 혈겁성이란 특이한 체질을 앞으로 어떻게 변모시킬 것인지 독자된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는 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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