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트루베니아 연대기 1, 2권
출판사 : 드림북스
전작 하프블러드에 이어,
인간이 된 하프오거 레온의 이야기다.
다크메이지의 속편격인 데이몬에서
상당히 실망했기 때문에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레온은 공주와 함께 아르카디아로 건너가서
스승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움직인다.
공주 역시 자신의 꿈을 위해 레온과 함께 한다.
2권까지의 내용은 평범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여비를 벌면서 정보를 모으고,
십대초인을 꺾을 방도를 마련한다.
나는 레온에 대한 애정도 꽤 있는데다,
새로이 히로인으로 부각된 공주는
꽤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서 즐겁게 읽고 있다.
레온과 공주는 아르카디아에서는 약자다.
사회적으로 약자이며, 합법적 약탈의 대상일 뿐이다.
표면상으로는 레온도 그러하며, 공주는 실제로 그러하다.
레온 역시 공주가 없었다면 꽤나 고생했을 것이다.
그런 레온의 무력과 공주의 지혜가 합쳐져
함께 어려움을 견디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참 좋았다.
미녀와 야수 같은 커플이다.
게다가 야수는 둔하고 미녀는 지나치게 똑똑하다.
살짝 어긋나기도 하지만 재밌는 짝이다.
김정률 작가님은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준다.
레온은 힘 쓸 곳에서 확실히 힘을 써주고,
공주는 머리 쓸 곳에서는 확실히 실력을 발휘한다.
아르카디아라는 새로운 무대의 설정도
트루베니아와 많이 달라 볼 만 하다.
앞으로 있을 십대초인이나 기타 무인들과
레온의 싸움은 자연스레 다음권을 기다리게 만든다.
슬그머니 웃음짓게 만드는 적절한 로맨스도 가미되어 있고,
어머니와의 재회는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부분이 아주 특출나다, 라고 할 만한 곳은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정말 아니다, 싶은 부분도 없다.
전반적으로 즐거웠고, 살짝 두근거리면서, 살짝 웃으면서,
레온과 공주의 행보를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전작을 재밌게 읽은 독자에게는 큰 선물이 될 거라 본다.
http://blog.naver.com/serpent/110018885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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