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연쌍비
작품명 :대협심
출판사 : 미정
먼저 근래에 보기 드문 좋은 글이라는것을 밝히고 싶다.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나는 글속에 진실함이 담겨있어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가치있는것을 추구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진실되게 추구해야 할것이 바로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다.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는 무협의 세계일수록 더욱더 이러한 가치에대해서 작가는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하는것이다.
대협심 1장 찾아오는자는 호의를 품지않는다(4)에서 주인공 임화빈과 진노인의 대화를 보면 작가가 얼마나 진지한지를 알수있다. 찾아온 불한당들을 앞두고 처단할것인가 말것인가의 상황에서 주인공 임화빈과 진노인의 대화는 둘만의 대화가 아닌 작가와 독자의 대화이다. 힘을 가졌다하여 그힘을 함부로 사용하면 이것은 협이 될수없다.그 힘이 최대한의 인내심과 정의에 기반을 두고 행사될때 비로소 정당성을 얻을수 있는것이다.
진노인은 말한다. 몰염치하고 악랄하며 목숨을 노리는 불한당을 용서하면안된다.모조리 죽이라고...그러나 협객은 여기서 인내심을 발휘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싸워서 죽여없애는 방법만 있는것은 아니다라고... 이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힘을 가진자가 겸손하기는 너무나 어렵다. 임화빈의 이 한마디는 그가 충분히 협객이 될수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후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는 와중에서도 임화빈의 대사는 작가가 얼마나 진지한태도로서 작품에 임하는지 알수있다.
진지한 무협 진솔한무협 읽고나서 여운이 한참 남는 무협을 원하시는 분에게 일독을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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