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준
작품명 : 건곤권
출판사 :
백준님의 작품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약간의 투박함이랄까....전작인 '초일'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본작에서도 어느 정도에 투박함이 있습니다....다음 작품인 '송백'에서는 그 투박함이 세련되어져서 투박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어지긴 하지만 말입니다....
초일과 송백이라는 주인공들과 달리 유이건은 당시의 천하제일고수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송백은 아직은 천하제일고수가 되진 못했지만 '건곤권'에서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에 그도 결국은 천하제일고수가 되긴 하겠네요.....그동안에는 어떤 경로를 통하던간에 주인공이 천하제일고수가 되는 것만 보다가 그렇지 않은 소설을 보니까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친구들과 주인공의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주인공은 유이건이지만 그의 친구들인 정병구, 무호, 마순희의 숨겨진 사연들과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주인공에만 집중되어 있던 소설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물론 전작인 '초일'에도 많은 친구들이 등장하긴 합니다......우운비를 비롯한(읽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친구들이 있지만 건곤권과는 좀 느낌이 틀립니다....그리고 장경님의 '성라대연'도 있지만 이 작품은 장경님 작품중에서 유일하게 별로라는 느낌으로 읽은 책이라 '건곤권'의 그것과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또하나 언급을 하자면, 백준님의 세작품 모두에는 특이하게도 하오문과 신교가 상당히 비중있게 등장하더군요....백준님에게 예전에 무슨 큰 감명을 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마치 김용의 작품을 보는 것처럼 한 작품에 나왔던 등장인물들과 무공들이 대를 이어 나와서 그 또한 백준님의 작품을 보는 묘미가 있지요....
따라서, '건곤권'은 전작에 이어 백준님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해주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과감히 추천해봅니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초일'보다는 분명 세련되어지고, 유머가 군데군데 들어가서 '초일'과는 다른 재미가 있지만, '초일'이 더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전체적인 분위기의 비장함과 전투장면의 묘사가 최고여서 그랬을까요? 아니, 그런 것은 모두 무시하더라도 '내가 화산의 우운비다'라고 외치던 장면의 비장함은 한동안 읽었던 모든 작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이라 '초일'에 더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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