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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권왕]은 대여점에서 우연히 손에 잡힌 책입니다.
물론 여기서 어떠한 정보도 얻은 적이 없으니
미리부터 재미있다더라 혹은 아니다라는 독자의 비평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책 뒷장에 적힌 몇 줄의 글을 읽고 7권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신선하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장이 더하고 권을 넘길수록 짜증이 치밀어
오릅니다
죄송합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심한 말을 쓰게 되어서........
첫째.
주인공 현도는 지금 현재의 상황이 어떠하던 도문에 배움을 익힌 자입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엔 자비가 없습니다
손을 씀에 자비를 두는 법이 없고 거침없는 인물입니다.
비록 현재의 상황이 황궁에 속한 인물이라고는 하나 그의 파문 역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동의를 한 것이었으니 그의 마음은 여전히
도문에 적을 두고 있다 할 것입니다.
그런 그가 그의 제자를 찾을 때.혹은 그 이전부터 패도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의 내재된 살기는 7권에서 화려한 폭발을 합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현화와 영음의 죽음이 깔려 있지만 그의 살기는
감당이 불가능합니다
아마 그는 권절이란 칭호를 얻기 전에 도덕경 한 줄 읽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만일 그의 배경이 마도였더라면 그의 살기와 광기에 가까운 감정 역시
십분 이해될 겁니다
하지만 청정도문에서 저러한 인물이 나왔으니 불가해합니다
그의 인성을 이렇게 버려놓고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요?
설마 나중에 깨달음을 얻어서..어쩌고 저쩌고 얼렁뚱땅 넘어갈 것인지요?
둘째.
현화와 영음의 죽음...감정이입이 되지 않습니다
읽은 사람이 마음이 아파야 최소한 현도의 살기에 조금의 공감이라도
실어줄 수 있을텐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 현화와 영음이 현도를 사랑한다는 내용이 제대로 전개된 적 있습니까?
둘 다 은근슬쩍 현도에 대한 마음을 비추더니 죄다 죽어나갑니다...그려
불필요한 곳에 불요한 죽음입니다.
차라리 거기다가 동문 사형의 비참한 죽음이 들어갔더라면 최소한 현도의
지나친 살기는 당위성을 얻게 될 겁니다
셋째
대사형을 목표로, 그를 뛰어넘기 위한 뼈를 깍는 수련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행동 하나 하나 대사형을 뛰어 넘기 위해 몸부림치고 고뇌하는 가운데
마침내 천하에 우뚝하여 독보하는 그런 모습이 더욱 더 어울리지 않을는지...
7권에 얼렁뚱땅 넘어가는 대사형에 대한 이야기.....
애초 현도가 [십단금]을 익히는 부분도 설득력이 없다
단순히 우물 안에서 익혔다?
자기한테 상승무공을 가르쳐 주지 않으니 익혔다?
이건 아닙니다
[십단금]은 무림대회 이야기에서 나왔듯이 대사형을 이기기 위해 숨겨둔 비장의
한수. ..
그러나 그 공력은 금지된 것...
그것을 꺼리낌없이 익혔다니........
최소한 고뇌하는 모습이 없이 그냥 익혔다라고 나오는 것입니다
비평은 여기까지로 하지요
무당권왕은 최소한 잘 된 무협은 아닙니다
어쩌한 감정이입도 찾을 수 없고 현도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해 줄
아무런 장치도 없습니다
7권까지 점입가경으로 달려온 것을 어떻게던 수습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게 글을 쓰는 사람의 도리이겠지요
8권 역시 이와 같다면 난 앞으로 이 작가의 글은 읽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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