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준욱
작품명 : 쟁천구패
출판사 : 청어람
임준욱님의 글은 괴선을 제일 먼저 읽고 그 다음 건곤불이기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작가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죠. 당시 두 작품을 읽었을 때는 작가에 상관없이 이것저것 다독을 했거니와 그냥 시간 때우기 형식으로 읽은 탓도 있습니다. 그래서 별 감응없이 쉽게 잊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고무판을 알게되고 쟁천구패의 연재분을 읽고 댓글을 보았을 때,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 정도의 마니아와 팬을 가진 작가라니, 엄청난 인기 작가라고 생각했지요.
다시 책으로 나와 그의 글을 읽고 나니, 역시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하루하루 '병아리 눈물만큼(쟁천구패 책에 자주 등장하는 비유입니다.)' 연재분을 읽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
비록 서장을 제외하고는 연재분과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었지만, 다른 장르소설과 다른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뭔가가 느껴지는, 교훈적인 내용이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래서 연륜(작가님이 올해로 40대라고 하시더라구요.)이 있고 여러 작품을 내신 프로작가의 글은 다르구나 라구요.
1권에서 어린 쟁천이와 할머니가 서로 주고받는 대화는 쉽게 넘기기 어려운 감동과 교훈이 될만한 값진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 나오는 재미만을 추구하는 글과의 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재미는 당연한 것이고 부수적으로 임준욱님의 가치관이랄까요? 글 속에서 작가님만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장르소설과는 다르게 320페이지에 달하는 쪽수, 페이지당 한 줄씩 늘어난 양. 이렇게 7권으로 완결을 예상하신다니 거의 한두 권 더 읽는다는 생각입니다.
읽어보시면 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내용을 한 달 후에나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짜증납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한달 씩이나 기다려야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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